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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라, 나의 아이야… [외전]

하이아칸 미나에 2008-08-11 14:05 1006
미나에님의 작성글 6 신고

 

「노래하라, 나의 아이야. 너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려라.

   노래하라, 빛의 아이야. 네 노랫소리로 세상을 바꿔라.

   노래하라, 달의 아이야. 너의 눈물로 온 세상을 울려라.

   노래하라, 강한 아이야. 너의 미소로 세상을 웃게 하라.」

 

 

 

 

 

"티치엘, 이리 오렴."

 

네 살 정도 되어보이는 플라티나 블론드 빛의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가진 아이가 방금 전 자신을 불렀던 사람에게 시선을 돌리며 일어났다. 아이를 부른 사람이 플라티나 블론드 색의 긴 머리카락과 아이와 똑같이 푸르지만 아이보다 약간 더 어두운 눈동자를 가졌고 여자인 것으로 보아 아이의 엄마인 듯했다. 아이는 활짝 웃으며 다가갔다.

 

"헤헤, 엄마. 왜에?"

"오늘은 엄마랑 노래 연습을 하는 거야."

 

티치엘이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며 엄마를 올려다보았다. 티치엘의 시선을 받고 있는 사람은 그저 티치엘을 내려다보며 자비롭고 평화로운 듯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무언가 숨기고 있는 듯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아이가 그걸 눈치챌 리 없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순진함 때문이었다. 이내 아이는 짧은 시간동안 무언가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거리며 대답했다.

 

"으응!"

 

티치엘의 대답을 들은 여자는 티치엘을 무릎에 앉히며 말했다.

 

"자아, 티치엘. 엄마가 노래를 한 번 부를 테니까, 티치엘 네가 떠오르는 곳까지 노래를 한번 불러보는 거야. 알았지?"

"응!"

 

티치엘이 엄마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망설임 없이 대답하자, 여자는 미소지으며 가사를 떠올리려는 듯이 살포시 눈을 감았다. 여자의 입에서 고요하면서도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흘러나올 때까지의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물 속의 구슬 그 안의 세계

 네 안의 마법 그 속의 노래

 잃은 것을 영원히 버려 성스러워지며 맑아지리라…

 

 돌 위의 거울 그 맑은 길에

 네 가진 바람 이끄는 대로

 품은 뜻을 진실로 따라 찾아낼 것이며 다다르리라… "

 

노랫소리가 잦아들자, 눈을 반짝이며 듣고 있던 티치엘이 귀여운 환호성을 살짝 내지르며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와아, 엄마. 이 노래는 처음 들어!"

"그렇지? 이제 한 번 불러보렴."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티치엘의 복잡한 감정들이 다 섞여 어떤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없는 티치엘의 표정을 내려다보았다. 티치엘이 망설이며 입을 열었다. 티치엘의 귀여우면서도 활기찬 목소리가 어느새 고요하면서도 미성의 목소리로 바뀌어 있었다.

 

"물 속의 구슬 그 안의 세계

 네 안의 마법 그 속의 노래

 잃은 것을 영원히 버려 성스러워지며 맑아지리라…"

 

티치엘이 도저히 안 되겠다는 듯 다시 목소리를 평소의 어린아이 목소리로 바꾸며 말했다. 여자는 티치엘이 노래를 부를 때 목소리가 바뀐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닫고 살짝 놀란 눈치를 내보였다.

 

"엄마, 더 이상은 기억이 안 나!"

"아… 그, 그러니? 괜찮아. 그거만 외워도 돼."

 

열심히 중얼거리며 가사를 외우던 티치엘이 순간 떠올랐다는 듯 여자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여자는 눈빛으로 '왜?' 라고 묻는 것 같았다. 티치엘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엄마, 이 노래 왜 외워야 해?"

 

여자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런 질문을 예상했다는 투였다.

 

"나중에 네게 꼭 필요할 노래란다."

전체 댓글 :
6
  • 티치엘
    하이아칸 미나에
    2008.08.15
    알사탕 ... [컥] 흐음.. 추리력이 대단하신 분들이 몇몇 계시네요. 두려워져요[...]
  • 클로에
    네냐플 마법사초
    2008.08.15
    하하 노래를주제로 소설을쓰니정말 색다르네욤 ㅎㅎㅎ
  • 조슈아
    하이아칸 쥬앙페소아
    2008.08.12
    물속의구슬은 알사탕이였어...(맞을래? ㄱ-)
  • 티치엘
    네냐플 £치카
    2008.08.12
    클라자니냐의 찬트입니까!!!![뭐래
  • 티치엘
    네냐플 rune짱
    2008.08.11
    혹시.. 노래가 신성찬트는 아니겠죠?? 내용 좋아요ㅠ 감동적이에요ㅎ
  • 티치엘
    네냐플 Love퍼플
    2008.08.11
    음.. 노래 가사가 감미롭군요.. 그리고 티치엘의 엄마인 셰니카.. 왠지 상황파악이 대단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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