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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죠르노♪ 오랜만에 돌아온 치카입니다!
여러분들은 안녕하신가요ㅇㅂㅇ?
날씨도 더운데 집에만 박혀서 컴퓨터 하면 못씁니다-[야
그럼 시작합니다- 치카의 몹쓸 막장 룬의아이들 패러디 17편!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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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을 쓰다듬는 손길이 느껴졌다. 거친 손마디였지만 자상한 손길, 누군가를 회상하는 듯한 부드러운 그것은 내가 죽었다는 가정에 한 표를 던지게 해주었다. 우리 일행중에 손마디가 거친 사람도 없을뿐더러 이렇게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푹 자고 일어날 때 다들 그렇듯 눈이 쉽사리 떠지지는 않았지만 손은 제멋대로 움직여 뺨을 건드리고 있는 손을 붙잡았다.
"일어났냐."
어라, 불친절해. 천사 아니었어? 난 죽어서 천국에 온 게 아니냐구. 게다가 일어났다는 표시를 하자마자 쓰다듬기는 이미 격렬한 찌르기로 변해 뺨에 구멍을 내려 하고 있었다. 아프다고.
"누구야?!"
벌떡 일어나 상대를 꼬나보았다. 고목의 갈색을 닮은 긴 머리카락을 높게 잡아 올려 묶은 전형적인 포니테일을 한 상대는 무려 수염이 까끌한 아저씨였다. 그리 늙어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긴 누구야. 어른한테 반말이나 쓰고, 그 녀석에 그친구구만."
눈앞에 별이 어른거렸다. 인간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단순히 내 기준이다) 속도로 날아온 알밤은 정수리를 훌륭하게 가격해 현재 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리고 당신같은 인간은 내 대뇌피질에는 저장되어 있지 않다고.
"누군데?"
"보리스 스승이다."
"에엑?! 이 아저씨가...흐억!"
안녕, 별아. 또 만나는구나. 아파진 정수리를 움켜잡으며 보리스의 스승이라는 자를 노려보았다. 키는 엄청 크네. 조슈아 보다 크나?
"뭘 꼬나보냐. 보리스는 어딨어?"
"아."
맞다, 잊고 있었어! 마지막으로 봤던 기억이...잘라진 머리카락이랑, 잠깐 대화했던 것과, 마지막으로 느껴졌던 고통. 그리고 발작해 버린 지도 모르는 보리스.
"당신! 보리스의 스승이라고 했지! 그러면 좀 도와줘! 지금 갇혀있다고!"
"누가?"
말은 시원하지만 표정은 굳어져 있었다. 딱딱해진 표정은 역력한 긴장을 표명한 채로 나를 쳐다보며 다음 말을 요구하고 있었다.
"...보리스."
침통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토록 지켜내겠다고 호언장담하고 다음 층으로 왔건만, 잃어버리고 말았다. 순식간에 밀려온 허탈감이 고개를 떨구었다.
"그런건가. 이제 얼마 남지도 않은 것이겠지."
"당신이 어떻게?"
"그럼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로 제자를 외지로 보낸 줄 아냐? 떠나기 전에 잘라준 머리카락이 타들어가고 있었다. 죽어간다는 표시지. 그 머리카락이 다 타 없어지면 그 사람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야. 그리고, 거의 남지 않았다."
눈썹을 미간으로 모은 상태로 벽을 쳐다보았다. 원수라도 들어 있다는 듯이 내가 깨부수려 노력했던 그 곳을 있는 힘껏 쳐다보더니, 품 속에서 단검을 꺼냈다.
"어떻게 된거지? 친구인 너는 알 것 아니냐."
"...독에 당했어. 저희 일행 중 한 명이 필멸의 땅에 자신의 분신을 고치러 왔다가 류스노라는 자가 나타나 병사들을 풀었고, 그 전에 손목을 다쳐버려서 병사의 검에 찔렸었는데 독이 있어서... 이제 두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고. 그런데 내가 멍청해서, 당할 뻔 했는데 그가 구해주다가 빠져나오지 못했어."
목이 타들어갔다. 자신의 아픈 곳을 무참히 찌르는 말들이다. 가시박힌 말들이 처음의 대답에서 점점 독백으로 변해 온 몸 구석구석을 짓밟는다. 자신의 무력함 때문에 모두들 죽을 지도 몰라.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은 단지 괴뢰당하는 인형에 불과한 것인걸까. 단지 약한 정신으로 이어진 마리오네트 인것일까.
"그래. 멍청한 녀석이구만."
뜻밖의 목소리가 들려와 백지 상태의 뇌에 잉크가 번져나가듯 메아리쳤다. 멍청한...녀석이라고?!
"노력하지도 않았나? 저 벽을 부수려고, 단 몇번 해보고서 난 안된다고 포기한건가? 한번이 안된다면 두번, 두번이 안된다면 몇번이라도 하는거다. 나도 네녀석을 도와줄 수 없어."
"왜...지?"
남자가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자조적으로 보이는 그 미소는 익숙해져버린 청동빛 누군가를 닮은 듯한 슬픈 미소.
"나는 진짜가 아니니까. 본체는 '섬'에 있고, 난 단지 네 환상일 뿐이야."
말이 탁 막혔다. 환상, 단지 환상이라고?
"아니, 환상은 아니려나? 유체 이탈과 비슷한 원리로 사람의 혼백을 어딘가의 에테르 공간으로 덮어 씌우는 것 정도? 데시가 도와준 거니까 제대로 왔나보네. 지금 너는 '나'라는 인간의 이데아를 보고 있을 수도 있는 거라고. 본질적인 나. 나의 공통점을 모은 진짜 '나'를."
"거 참 이해하기 힘들구만. 그럼 왜 온거야?"
"널 도와주려고."
안도와준다며,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넘어오다가 다시 들어갔다. 자신의 잘못 때문에 생긴 일에 상대방이 도와준다고 하는데, 애써 들어온 도움을 차버릴 필요는 없다. 그리고 이 인간이 도와준다면 자신의 친우도 더 빨리, 어쩌면 몇 분이 모자라 죽을 수도 있는 그를 구할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진다.
"그럼 빨리! 어떻게 하면 되는거야? 아, 계약같은건 귀찮은데. 아니 그보단 나 돈 없다. 돈은 나중에 후불로 하면 안될까, 아니 그게 아니라 어쨌든 빨리."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말을 듣고있는데 일순 상대가 투명해졌다. 반투명해진 갈색빛은 곧 내게 덮어 씌워져, 곧 사라졌다.
"완료."
어라, 저거 나 아니야. 내가 왜 완료라고 말하면서 미소를 짓는 듯한 안면근육을 만들고 있는거지. 난 힘 안줬는데?
"그럼 간다, 멍청한 제자!"
내 것이 아닌 솜씨로 검이 뽑혀졌다. 익숙한 검집이었지만 사람이 달라지니까 광채도 다르잖아...뭐, 내 착각인거겠지만.
"으햐앗!"
쾅, 첫번째 충격이 전해지자 벽이 흔들리는 듯 가루가 흩어졌다. 우와, 나 은근히 쎈데? 두번째로 내리친 검은 벽에 조그마한 구멍과 그 주위에 굵은 금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날린 검 날은 반대쪽을 뚫고 들어가, 벽을 허물어뜨렸다. 무너지지 않을 정도만.
"당신 대단한데. 어떻게 한거야?"
"내가 어째서 그 무지막지 보리스의 스승이겠냐. 다 청춘의 힘 때문이지."
아니, 당신 우선 청춘은 지나갔다고. 역시나 그 제자에 그 스승인지, 내가 할 때는 죽어도 버티겠다고 선언한 듯이 안 부서지던 벽은 세 번만에 돌아가셨고, 반대쪽 벽으로 한 걸음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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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룬의 아이들 본 분이시라면 아실텐데, 저 아저씨는 보리스의 스승입니다.
달의 섬의 사제로 검의 사제를 맡고 있구요, 보리스에게 티그리스를 가르쳐 준 사람이죠.
음, 예프넨 처럼 보리스를 받들어주는 역할을 한 사람이랄까요. 성격은 소탈한 아저씨정도? 하지만 보리스에게 관련된 일이라면 잔인하게까지 바뀌는 인간입니다ㄷㄷㄷ
원래 고아여서 현 지팡이의 사제를 맡고 있는 데스포이나의 아버지에게 길러져 남매처럼 지내고 있구요, 지금은 달의 섬에서 사제일을 하고 있답니다ㅇㅂ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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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Love퍼플2008.07.15치카씨 감사드려요~ 그리고 치카씨도 갈수록 너무 너무 재밌어요. 당신이 추천작품에 들어간건 님이 저보다 소설을 잘 쓴다는 증거 아닐까요?? -
네냐플 rune짱2008.07.14나우플리온 맞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