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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안습의 먼치킨 아이들-13

네냐플 £치카 2008-06-10 16:33 568
£치카님의 작성글 2 신고

으아 드디어 오랜만에 치카가 돌아왔습니다[뭐

학원따위ㅇ(-(

뭔가 이상한 전개로 흘러가고 있는 막장의 흐름을 끊을 사람은 누구인가?!<-

오오, 힘내라 여러분들. 너희를 위하여 운ㄷ...[ㄷㅊ

 

---

 

 질퍽이는 소리가 귓가를 간질였다. 끈적한 액체로 뒤덮인 몸은 마지막이라는 약속된 종언을 향해 쉴새없이 달리고 있었고, 눈 앞을 붉게 물들인 것은 아마도 그 자신의 피. 검푸른 머리카락이 질서없이 잘려져 바닥에 끌리고 있었지만 소년은 멈추지 않았다. 붉은 카펫위를 움직이지 않는 몸을 끌어 '그'를 향했다. 흐려진 회색 눈동자가 끊임없이 갈색빛 그것을 비추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내뻗은 손가락은 갈색빛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곧 움직임을 멈췄다.

 

"......"

 

"......"

 

슬픈 청동빛은 마지막 잔영을 남기며 잠들었다.

 

---

 

"괜찮을까."

 

"누구 말야?"

 

"조슈아. 강령술을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 애도 칸 통령이 고용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자라는 거잖아?"

 

"괜찮아, 괜찮아. 그녀석은 이상할 정도로 운이 좋았다고. 그정도로 죽는다면 데모닉이 아니지."

 

막시민이 손을 휘휘 내저었다. 하지만 곧 얼굴빛을 바꾸었다.

 

"그랬으면 좋겠다."

 

곧 길었던 복도의 끝에 이르렀다.

 

---

 

끼익, 오래된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막시민이 문을 활짝 열어 제꼈다.

 

"자아, 이번엔 누구냐?"

 

검은 방, 이라고 할까. 검은 방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커 보였다. 벽은 우주를 보는 것 같은 빛의 점들이 박혀져 있었고, 둥근 천장은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뭐야, 이방은. 상당히 넓구만."

 

"그런가-?"

 

소파 뒤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소파, 라기보다는 회전 할 수 있는 흔들의자에 소파의 재질을 넣은 것으로, 멀리서는 희끗한 금발만이 상대의 전부였다. 목소리는, 아마도 소년.

 

"내 방이야. 칭찬해 줘서 고마워."

 

뜻밖의 반응에 막시민이 입을 벌렸다. 상대는 곧 재미있다는 듯 소파를 반 바퀴 뒤로 돌렸다.

 

"별을 관찰하고 있었어. 여기는 네 말대로 상당히 넓으니까, 그 방의 주인도 아직은 모르는 게 많거든."

 

키득거리는 소년은 백금발을 길게 늘어뜨린 소년이었다. 소파에서 가볍게 일어서더니, 얼굴에 걸친 작은 안경을 벗었다. 눈동자도 역시 같은 황금빛을 띄고 있었다.

 

"안경을 쓰면 멀리까지 볼 수 있어. 하지만 난 싫어. 보고 싶지 않은 것까지 보게 되어버리니까, 그런 미래따위는."

 

체셔캣과 같은 미소를 지었다. 길게 늘어뜨린 머리를 약간만 잡아서 묶은 모양으로, 상당히 특이한 모양이었다.

 

"나도 본직을 충실히 해야하니까, 다 같이 덤빌래? 아니면 한 명이 남아서 싸워줄래?"

 

"선택권도 있던거냐. 친절하네."

 

막시민이 안경을 고쳐썼다. 그 말대로 한다면 자신이 남는 것이 최선책이었다. 루시안은 마지막까지 보리스와 함께 가는 거다. 감당할 수 없는 상대라도 최소한 칼받이는 될 수 있겠지. 자신은 루시안과 달라서, 지켜줄 힘이 없다.

 

"아니, 한명은 없어."

 

백금발이 흔들렸다. 당황한 막시민이 보리스가 있던 쪽을 돌아보았다.

 

"보리스?!"

 

"흐읍...윽...괜찮...아..."

 

어깨를 움켜쥔 보리스가 한쪽 무릎을 꿇었다. 가늘어진 눈동자는 고통을 가득 품은채로, 가쁜 숨을 내쉬었다. 막시민과 루시안이 놀란 듯 보리스를 향해 뛰어갔다.

 

"어쩌지. 이제 타임 오버가 가까워보이는데."

 

곧 눈동자가 흐려지고 몸이 휘청 옆으로 기울어졌다. 옆으로 쓰러진 보리스가 간헐적으로 얕은 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곧 고통을 느끼지 않는 숨을 내쉬었다.

 

"어라. 기절했나. 뭐, 저런 걸 버티는 사람이야말로 괴물이니까. 꽤나 굉장한 정도네. 여기서도 잘 보이는데. 어깨의 상처."

 

소년이 풋,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막시민은 전혀 괜찮지 않다는 듯 노려보았다. 품안의 그를 숨기려는 듯 좀 더 안으로 끌어당겼다. 부드러운 청동빛 머리카락이 턱을 간질였다.

 

"숨겨도 다 보인다니까. 보고 싶지 않은 것까지 다 보여. 과거에 있었던 일들, 그리고 미래에 있을 일들. 아마도 4시간 뒤면 죽을거야."

 

소년이 한숨을 내쉬었다. 한숨을 내쉬는 장면마저도 아름답게 꾸며진, 조슈아와는 무언가 다른 배우의 동작이었다. 루시안이 벌떡 일어나 그를 쳐다보았다. 물색 눈동자를 일그러뜨린 채로.

 

"내가 남겠어. 빨리 가."

 

"하지만..."

 

"빨리! 곧 따라갈테니까, 그 때까지 죽기라도 하면 시체라도 멱살잡고 갈아버릴거야."

 

"네가 그런 말 하면 무섭잖아."

 

"닥치고 빨리!"

 

막시민이 알겠다는 듯 어깨를 끄덕였다. 그리고 축 늘어진 청동빛을 두 팔로 안아들었다. 키만 크지 조슈아같이 말라서 쉽게 들 수 있었다.

 

"**, 먼저 죽기라도 하면 난 정말로 갈려버릴거라고."

 

품 안의 그가 듣기라도 하는 것인 양 혼잣말을 하고는 실소를 흘린다. 표정은 일그러져 있으면서.

 

"그러니까, 죽지 마라."

 

알겠어, 라는 듯한 얼굴이었다. 막시민의 제멋대로 해석을 하자면.

 

 

---

 

우와 이거 진짜로 막장을 향하는데?

괜찮아, 보리스. 나는 관대하니까.

설마 그렇게 픽픽 쓰러지는 콩나물로 만들어놓고 너를 죽이겠어?[죽어라

ㅇ만ㅍ아ㅣ뫃압ㄿㄷ;ㅑㄴㄹ;탸만ㅊㅍ탸묘랴뵺ㄹ디ㅑ뵤디반얺 아싸 막장ㅇ)-(

전체 댓글 :
2
  • 이스핀
    네냐플 2Spin29
    2008.06.14
    치카님 글 오랫만에 봐서 그런지 줄거리를 모르겠네여..
  • 조슈아
    하이아칸 쥬앙페소아
    2008.06.11
    콩나물 맛있는데...(크리티컬!퍽퍽퍽퍽퍽!!!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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