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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소설

인연의 실16『어이없게 끝난 일』

네냐플 0프린스0 2008-04-28 17:03 454
0프린스0님의 작성글 3 신고

딱.

란지에가 회상에서 깨어났다.그가 있는 곳은 호수 속.그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그는 신경쓰지 않았다.마치 당연하다는 것처럼...

그는 혼자라고 해도 외롭지 않다.비록 소멸되었지만 우정은 끊어지지 않아서 옆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친구가 있으니까...하지만 아쉬움이 남아있다.그가 살아있다면,자신의 옆에 있다면 더 좋았을텐데...그의 모든 것을 잊지 않을텐데...하지만 현실은 가혹한 법.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겠지...

그는 체념하면서 호수에서 나왔다.날씨는 변함없이 푸르르다...

'조슈아...이제 다시 볼 일은 없겠지...'

[란지에....]

란지에는 두리번거렸다.누구지?

[란지에...나야..]

"누구야!!!"

[모르겠어? 친구의 목소리도 잊어버린거야?]

"조슈아??"

[빙고]

"어디야? 어디있는거야?"

[형체는 없어.목소리뿐이야.]

"아....."

[쿡,실망할 필요 없어.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잖아.]

"............"

[넌 진짜 내 모습을 보고 싶지?]

"응"

샤악.

금세 조슈아의 형태가 만들어졌다.란지에는 놀랐다.

"너,너 살아있었어?"

[내 팔 잡아봐]

스윽.

"가,가짜?"

[쿡쿡쿡]

웃는 모습이나 소리가 조슈아랑 똑같다.가짜(?)조슈아는 다시 팔을 내밀었다.

[다시 잡아봐]

이번에는 잡혔다.란지에는 이제서야 알 수 있었다.연기였다..조슈아는 정말 어이없게 만든다..

"그럼,소멸된 것은 뭐야?"

[필요없는 빈 껍데기]

"알아듣게 설명좀 해봐"

[나에게 불필요한 것이 소멸됐다는거야]

"그니까,이유말이야"

[그건 나도 몰라.솔직히 나도 이럴줄은 몰랐거든.]

조슈아가 몰랐다면 더이상 다그쳐봤자 소용이 없다..그리고 진짜 조슈아도 옆에 있으니까...대리만족이랄까? 조슈아는 연기해서 미안하다면서 부르지 않았던 노래를 불러주었다.

사랑은 이별을 가져오지만

우정은 이별이 없죠

그것이 우리의 우정

그 어떤 것이 막을 수 있을까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조슈아의 노래...상당히 부드럽고 조용한 음색이었다.그의 노래는 란지에를 안정시킨다...

콰강,콰가가강

갑자기 큰 소리가 났다.

"뭐지?"

소리는 굉장히 컸지만 좀 멀리서 들렸다.그들은 소리가 난 쪽으로 달려갔다.

"이럴수가...."

상당히 큰 마을이 폐허가 되어있었다.사람들은 모두 피한듯했다.

[정말...참담하군..]

"누가 그런 것일까?"

[몬스터들이겠지]

란지에는 무덤덤하게 말하는 조슈아가 낮설게 느껴졌다.진짜 조슈아 맞나?

[그럼 진** 가짜겠어?]

진짜다.이제는 말투만 봐도 안다.그리고 화를 참기 위해 무덤덤해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조슈아는 어디론가로 갔다.그곳에는 결계가 쳐져 있었다.그는 그 안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안다.이곳은 마법으로 된 마을이다.숨겨져 있는 마을.조슈아가 들어가자 란지에도 뒤따라 들어갔다.

"에휴..."

한 사람이 한숨을 쉬며 그들을 지나갔다.조슈아가 그 사람에게 말했다.

[무슨 일입니까?]

"우리는 꽤 큰 마을에서 사는 사람들이었는데,갑자기 이곳에 와서 살게됐지뭐요.도대체 무슨일인지.."

그 말을 들어보니 마을 사람들은 폐허가 됐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다.

[누가 그렇게 했죠?]

"영주님이랑 기사들,신전사람들이 그랬수."

[그랬군요.알려줘서 고맙습니다.]

"아는 것 없수?"

[죄송하지만 알아낸 것이 없습니다.]

"에휴,알았수.고마워 할 필요 없수"

그 사람은 손을 흔들며 갔다.그들은 신전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로 했다.신전으로 걸음을 옮기다가 그들은 기사들과 마주쳤다.기사들은 경계태세를 보이다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풀었다.그들은 곧 친해졌다.란지에가 물어보았다.

"마을,어떻게 된 거예요?"

기사들은 잠시 말이 없었다.조슈아가 잠시 생각하는가 싶더니,말했다.

[상처를 보여줘요]

화들짝.

기사들은 놀랐다.사실 그들에게는 치료되지 않은 상처들이 있었던 것이다.란지에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얘는 그 누구도 속일 수 없어요.거짓말하지 말고 보여주시는게 더 나아요."

그래도 머뭇거렸다.조슈아가 웃으며 말했다.

[보여주지 않으실 건가요? 뭐,보여주실 수가 없겠죠.페이케트라(암흑의 표식)이니까]

"어,어떻게 알았지?"

[풋.란지에가 한 말을 잊어버리신 거예요?]

조슈아가 양손을 올리고 눈을 감았다.

쉬이잉.

파앗.

스스슥...

----어둠속----

쨍그랑.

[내 일을 망치다니.어리석기 짝이 없군.넌 스스로 파멸할 것이다!!!]

----하늘----

[쿡쿡쿡]

[왜 그래?]

[리치가..]

[리치가 뭐?]

[그애에게 저주를 내리잖아.쿡쿡쿡]

[풋,결국 미쳤네,리치]

[그러게.리치같이 타락한 몬스터의 저주가 그애에게 미칠리가 없지.그애는 리치와 반대속성이고,리치를 훨씬 뛰어넘는 존재니까 말이야]

조슈아와 란지에는 다른 곳으로 갔고,리치의 저주는 예상대로 미치지 않았다.그 반대로 스스로를 파멸시킨 꼴이 되어서 천사들에게 두고두고 놀림거리가 되었다고 한다.그리고 폐허가 되버린줄 알았던 마을은 원래 폐허였고,'페이케트라'라는 표식은 원래 없었다나 뭐라나-_-

전체 댓글 :
3
  • 나야트레이
    네냐플 나야트래이드
    2008.04.30
    잘보았습니당 프린스씨^^ 전님의 소설을 언제나 열심히 잃어횽~ㅅ~
  • 루시안
    네냐플 키폰
    2008.04.28
    오옷 조슈아 왔다.~! 형체...뿐(?)이라니. 리치(?)라면... 모... 저주그니간 해골같은 건가?! 어찌됐든 재밌게 보구갑니다>~!
  • 티치엘
    네냐플 £치카
    2008.04.28
    헐 조슈아 드디어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된거구나[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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