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들의 고향,레이스테이에서 한 소녀가 나왔다.

'오빠..내가 갈게..'

[조슈아,무턱대고 이렇게 다녀도 되는거냐.목적지가 있어야 될 거 아니냐.목적지가 있어야지 할 맛이 나지]

"아침부터 잔소리좀 하지마.데스티니"

조슈아는 데스티니에게 한마디했다.실은 안듣고 있었다.

[ 에휴,됐다,됐어.잠이나 잘련다.깨우지마.]

"뭘 하고 있었길래 잠을 안잤어?"

[너 지키려고 못잤다.됐냐.]

데스티니는 진짜 자는지 말이 툭 끊어졌다.조슈아는 연신 하품을 해대며 걸어갔다.

콰과가강!!!

무언가가 폭발하는듯한 소리가 났다.

'뭐지?'

황급히 달려갔다.소리가 난 것은 한 마을이었는데,폭발하는 소리가 나온 곳에서 한 소녀가 나왔다.푸른색 머리카락에,푸른색눈동자.....설마??

"베...벤야?"

"조슈아오빠!!!"

소녀는 소리치며 조슈아에게 달려갔다.

"네가 왜 여기 있는거야? 란지에랑 이스핀이 걱정하잖아."

그 소녀는 란지에의 친동생 벤야였다.

"기껏 보고싶어서 달려왔는데,겨우 그소리야??"

"....."

조슈아는 말문이 막혔다.그곳에서 여기까지 날 보고 싶어서 왔단말야???

"벤야!!!"

누군가가 벤야에게 소리치며 달려왔다.보라색머리카락에 빨간색 베레모.이스핀이었다.

"이스핀언니...."

이스핀은 오랫동안 안본 사이에 머리카락이 꽤 길어 있었다.

"이스핀.."

이스핀은 조슈아를 보더니,웃으며 말했다.

"오랜만이야.조슈아."

그들은 장소를 바꿨다.

"안 본 사이에 머리카락이 꽤 길었네?!"

"아..응."

이스핀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지더니,물었다.

"어때?"

"예쁜데?! 잘어울려."

이스핀은 수줍은듯이,볼을 붉히며 말했다.

"...고마워."

벤야가 심술구러기 같은 말투로 그들 사이에 끼어들었다.

"이봐요들.지금 뭐하는 짓들이야?! 연인이라는거 티내는거야?! 응??!!!

조슈아가 가만히 웃으며 말했다.

"카오스."

스윽.

검은 그림자가 벤야를 덮었다.벤야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급하게 말했다.

"히익!!! 내가 잘못했어.한번만 봐줘..응?!"

조슈아와 이스핀은 서로를 마주보더니,둘이 통한 듯이 웃었다.

"나쁜아이는 혼나야돼."

"카오스,네가 하고 싶은대로 해."

카오스의 정체는 늑대였다.카오스는 입을 벌렸다.

"꺄아아아~"

벤야는 고개를 숙었다.

....

"응?!"

카오스는 입을 닫고 있었다.그대신 벤야의 팔에 이상한 팔찌가 생겼다.

"너무해!!!"

"앞으로 일주일간 네 능력은 압수야."

"흐아아앙...."

벤야는 울었다.몇분이 지나도록 계속 울자,카오스가 가서 혀로 얼굴을 핣아주었다.진짜 카오스의 존재는 커다랗지만 온순한 개였다.

할짝,할짝.

"리네이..."

리네이가 카오스의 진짜 이름이었다.리네이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조슈아는 웃으며 말했다.

"네 능력은 압수된 것이 아니야.넌 란지에와 이스핀 그리고 모두의 동샛이자 딸인데 그런짓을 왜 하겠어.그냥 장난친거야.겁먹었다면 미안해."

"오빠..."

벤야는 조슈아를 가만히 불렀다.

시간이 흘러,저녁이 되었다.벤야는 조슈아의 품에 안겨 자고 있었다.

"이스핀. 어떻게 할거야?"

"고향으로 돌아가야지."

"그래.."

이스핀은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말을 꺼냈다.

"저기 조슈아...나랑 같이 가자."

"도대체 왜.."

"이건 억지같지만,벤야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모두 다 너를 보고 싶어해.그들을 위해서 가 주면 안될까? 그리고..."

조슈아는 이스핀의 말이 계속될때까지 기다렸다.

"그들이...드디어 일을 벌였어."

"설마...그럴리가..."

"사실이야...."

믿을 수 없는 사실이었다.분명히 봉인을 해서 없앴다고 생각했는데...그럼 내가 소멸시켰던 놈들은 그들의 부하였다는 것인가....

"언제....올지....몰라....제발 부탁이야.....나랑 같이 가줘...."

조슈아는 이스핀의 표정을 보았다.그는 그녀의 표정에서 전하려는 말을 알 수 있었다....

'제발....우리 고향,아니 이 세상을 지켜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