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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를듯한 붉은 하늘. 그리고 피색의 풍차간. 불타는 날개 사이로 두 소년이 서로 검을 맞대고 있었다. 흩날리는 벚꽃 아래로 그만 멍해질만치 강한 피냄새. 더이상 물러날 수 없었다. 그 둘 모두『자신』이었기에. 섬뜩하리만치 닮은 인형을 쳐다보듯, 이질적인 다른 무언가를 쳐다보며 소년-보리스-는 입을 떼었다.
"오랜만이네. 나. "
"그래. 우리 둘. 아니, 하나. 그때 이후론 처음이겠지."
그때, 라는 말에 처음에 말을 꺼낸 소년이 움찔 반응했다. 하얀 얼굴에는 붉은 핏줄기를 흘리는 채로.
"그래, 그렇겠지. 저주받은 도플갱어. 넌 절대로 내가 될순 없잖아. 그걸 제일 잘 아는 네가. "
"과연, 그럴까? 너랑 나는 같은 인간이었어. 단지 인격체의 분리만으로 너는 너고 나는 나다 할수 있는걸까? 너랑 같은 기억, 같은 능력들을 갖추고 너랑 같은 사람이 한명 더 있는것 뿐이야. 여태까지 네가 누려온것들만 같이 공유하는거야. 단지 너를 없애기만 할수 있다면."
말을 끝마친 그는 검을 똑바로 고쳐들었다. 단지 악의도 아무 마음도 없이 살의만을 담은 검을 『자신』이 아닌『자신』의 심장에 꽂아넣기 위해.
"안녕."
불타는 날개. 피색의 풍차간. 흩날리는 벚꽃을 적신것은 『나』의 피이기도 했고,『너』의 피이기도 했다. 둘의 심장은 철저히 파괴되어 부서져 버렸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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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아스트랄하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