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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힝, 새로운 글이에요>_< 어흑, 내가 봐도 때려주고 싶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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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는 입술을 깨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왜 이런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그는 재빨리 신전안으로 들어갔다. 거의 실신상태에 빠져있는 제르나를 붙잡았다.
"제르나씨, 한번 생각해 보세요. 이 결계를 어떻게든 다시 복원할 수는 없나요?"
제르나의 눈이 잠깐 흔들렸다. 그녀는 드디어 침착하게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에피시오..."
"네?"
"카울에 계신 에피시오 님이라면 방법을 아실지도 몰라요. 부탁이에요. 제발 그분께 가서 조언을
구해보세요. 전 여기에 있는 사람들을 대피시키겠어요!"
보리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결계석을 어떻게든 복원시키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는 허겁지겁 카울로 향하는 워프를 탔다.
…………………………
“그래? 결계석이 없어졌다 말이지...” 에피시오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보리스는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에피시오의 얼굴은 평소보다 더욱 어두워 보였다.
“저기.... 혹시 이것에 대해서 뭔가 아시는 거라도 있는건가요?” 보리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에피시오는 그저, “그 얘기는 나중에라도 할 수 있겠지. 일단 결계를 만들어야 하니....”
에피시오는 자리에서 일어나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이런....” 그가 말했다. “이 부적을 쓰면
결계를 쓸 수 있다만…. 지금 3개밖에 있지 않구려. 어떻게든 하나를 더 만들어야 하는데....”
“뭐가 필요하죠?” 보리스는 에피시오가 무슨 말을 할지 짐작을 하고 물었다.
“제일 중요하고 구하기 힘든 재료들이 없다네. 바로 천사의 가호와 요정의 가호, 그리고
마력 강화제지. 마력 강화제를 구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천사의 가호의 요정의 가호는
꼭 필요하다네.”
“그걸 누구한테서 구할 수 있죠?”
“한번 족장님, 울릭에게 가 보게나. 아, 그리고 젊은이. 결계석이 언제 없어졌다 그랬지?”
“...한 2시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결계석이 없는 경우엔 결계는 한 대여섯 시간 후면 완전히 사라진다네. 그렇다면 자네에겐
서너시간이 남아있겠군. 지체하지 말게나.”
보리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막을 나왔다.
………………
“오랜만이군요.” 에피시오는 낯선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커튼 뒤에서 한 여자가 나왔다.
완전 다른 모습이었지만…. 에피시오는 금방 그녀를 알아볼 수 있었다.
“...알리타......”
여자는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붉은 머리칼을 넘겼다. 그녀의 긴 머리는 반올림으로 올려져 아주
복잡한 룹 (Loop)으로 말려 있었다. 거기다 타이트한 소매 없는 드레스는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를
보여주었다. 그녀는 윗팔까지 올라오는 장갑을 만지작거렸다.
“당신 덕분에 많은 것이 바뀌었죠. 그 때의 알리타는 죽었어요. 난 그저.... 이 세상에 늘 존재하지만
존재할 수 없는 것...”
“죄악이란 말인가.....” 에피시오가 탄식하듯 말했다.
여인의 금빛 눈동자가 분노로 빛났다. “당신이 저지른 죄악이었어요. 당신에 내게 한 거였죠. 하지만
내가 그 죗값을 치뤄야 했고, 그 대신 난 다른 인생을 택했어요. 설마 모른다고 하지 마요.”
“내가... 모를리가 있겠나..... 40년이 지났지만... 당신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지만... 난 그래도
당신을 알아볼 수 있었잖소..”
그랬다. 그가 한때 사랑했던 검은 머리의 여인은 이제 아무데도 없는 것이다. 옛날 그녀의 모습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지금 그녀의 피부는 우유처럼 하얬다.
“그래.... 그 때문에 내게 복수를 하러 온건가?” 에피시오가 물었다.
“그러고 싶지만 아쉽게도 엔비가 당신을 죽이는 걸 허락하지 않아서 말이죠.” 여인이 천천히
그의 앞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 에피시오는 그녀의 빠져들 듯이 깊고 어두은 금빛 눈동자를
만났다.
“하지만 결계를 완성되게 할 순 없거든요.” 그녀는 속삭이듯이 말했다. 순간 에피시오는 덮쳐오는
졸음을 참을수가 없었다. 그는 어떻게든 싸우려고 했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그는 그녀가
최면술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알리타... 어떻게 당신이....”
에피시오는 말을 끝내지 못하고 자리에 쓰러졌다. 여인을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슬픈 눈으로 그를 보았다.
“알리타는 죽고 없어요.... 내 이름은.... 러스트 (Lust)....”
...........................
“네?! 클라드의 결계석이 없어졌다고요?” 울릭이 놀랐다는 듯이 물었다.
보리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전에도 클라드에 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보리스도 알고 있었다. 오래 전 결계에 무슨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클라드는 늘 분안정했었다.
덕분에 도적들의 침략이 심해져 지금같이 방문자를 싫어하는 경향이 생긴 것이었다.
“그 때 상황을 보고 요정의 가호를 몇 개 가지고 있긴 하다만...”
“천사의 가호는 없으신가요?”
울릭은 고개를 저었다. “천사의 가호는 금방 만들 수 있으니까요.”
“지금 천사의 가호도 필요한데....”
“걱정마세요. 재료는 그리 어렵지 않으니. 요정의 가호 하나와 레드베리 열개, 그리고 마나포션 (중)
다섯개만 있으면 엘피다가 만들어 줄 수 있을거예요.”
보리스는 머리를 숙여 감사를 표하고 재료를 구하러 나섰다.
마나포션은 구하기 쉬었다. 하지만 레드베리는 좀 문제가 있었다. 지금 시간도 없는데 어떻게 베리를
따러 간단 말인가? 보리스는 한숨을 쉬었다. 그가 알기엔 베리를 늘 가지고 있을 사람은 한명밖에
없었다. 왜냐고? 늘 그에게서 베리를 가져다 달라고 시켰기 때문에....
................
“네? 레드베리요?” 도로시의 커다란 눈이 동그래졌다.
“클라드의 지금 결계석이 없어졌어요. 임시 결계를 만들려면 천사의 가호가 필요한데 그걸 만들려면
레드베리 열개가 필요하거든요. 나중에 꼭 다시 구해 드릴테니 어떻게 좀 안될까요?”
도로시는 선선히 웃으면서 말했다. “그런거라면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여기요.” 그녀는 묵직한
자루를 그에게 건냈다. “레드베리 20개예요. 혹시 뭔가 잘못될지도 모르니까 여분도 가져가세요.”
보리스는 그녀의 호의에 감사하면서 카울로 향했다.
...........................
보리스가 들어오자마자 엘피다가 반가운 얼굴로 맞았다. “울릭에게서 얘기를 들었어요. 준비를
다 해놨으니 재료만 주시면 바로 만들수 있어요.”
보리스는 그녀에게 레드베리, 마나 포션 그리고 요정의 가호를 주었다. 엘피다가 열심히
천사의 가호를 만들고 있는데, 울릭이 급하게 들어왔다.
“크, 큰일났습니다. 에피시오 님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계세요!”
“뭐라고요?” 엘피다와 보리스는 깜짝 놀랐다. 보리스는 허둥지둥 울릭을 따라 주술사의 집으로 갔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거죠?” 보리스가 천막에 들어가면서 물었다.
울릭은 고개를 저었다. “저도 정확하게 무슨 일인지는 모릅니다. 지금 힐러 님이 에피시오 님의
상태를 보고 있어요.”
그들이 들어오자 힐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아무래도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잠을 자게 된 것 같아요. 이렇게 된 이상 어웨이큰 포션으로
억지로 깨우지 않는 이상 에피시오 님은 아마 내일까지는 일어나시지 않을 거예요.”
보리스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도대체 왜 이리 일이 꼬이는 걸까? 그는 걱정스럽게 시계를 보았다.
이제 1시간밖에 남지 않았었다. 루시안과 제르나는 사람들을 다 대피시켰을까?
순간 보리스는 기억해냈다. 전에 나르비크의 로슈를 도와줬을 때 받지 않았었나? 보리스는 재빨리
허리에 있는 륙색을 뒤지기 시작했다. 아, 있었다. 정말 오래 전이긴 했지만 이게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 보리스는 힐러에게 그것을 내밀었다.
“이건......!!” 힐러가 놀란 듯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옛날에 얻어놓은건데 하나가 남아있었어요. 이거라면 에피시오 님을 깨울 수 있겠죠?” 보리스가
손에 있는 만병통치약을 힐끗 보면서 말했다.
힐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만병 통치약을 받았다. 그리고 조심히 약을 에피시오 입에 넣었다.
얼마후 그들은 작은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에피시오 님!” 힐러와 울릭이 기뻐서 말했다.
에피시오는 굉장히 피곤한 듯 천천히 일어났다. 보리스와 울릭이 재빨리 그를 부축했다.
“지금... 여기가...” 그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누가 선생님께 마취제를 쓴 것 같아요. 여기 잠이 드신 걸 제가 발견했어요.” 울릭이 안심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혹시... 누가 이랬는지 아나요?” 보리스가 물었다. 아무래도 에피시오를 해치려고 한 자들이
신전을 습격한 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에피시오는 고개를 저었다. “미안하구려. 정신을 잃기 전의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아, 그것보다 에피시오 님. 보리스 군께 어서 결계 부적을 만들어 주셔야죠.”
“응? 아, 그래.. 그래...” 에피시오는 보리스에게서 요정의 가호와 천사의 가호를 받아내었다.
얼마후 에피시오는 보리스에게 네장의 부적을 주었다. 부적엔 알 수 없는 언어와 천사의 그림이
있었다.
“이 부적을 마을과 필드를 연결시켜주는 워프에다가 갖다놓게나. 네가 방금 가지고 와서 만든
부적은 마력 강화제가 없기 때문에 아마 다른 부적들보다 빨리 효능이 떨어질거야. 그러니
구할 수 있으면 마력 강화제를 나중에라도 꼭 부적 위에다 올려놓게나. 그렇다 해도 이 부적은
길어야 하루밖에 견디질 못하네. 물론 밖에서 몬스터들이 많이 공격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말이지.”
보리스는 에피시오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제발 늦지 않았기를 바라면서 클라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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