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노트
Episode 3. 공명(共鳴) 오를란느 6화
와━ 실컷 놀다 왔네요!!
과연 마법이 발달한 도시답다고할까, 신기한게 잔뜩...
쿨 쿠울━
이... 이스핀?!
...저기, 이스핀. 이스핀? 이런데서 자면 감기 걸려!!
흐아암~ 깜빡 잠들었네...
하루종일 집에만 있던거야?
...뭐, 그야 그렇지. 괜히 집 밖으로 나갔다가...
왕궁의 눈에 띄기라도 하면 곤란하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척 조용히 있는게 맞는 것 같아서...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 한마디는 꼭 해줘야겠는데...
방금 전 이스핀... 엄청나게 막시민 같았어!!
그... 그 정도 였어...? 내가 너무 극단적이었나?
그래! 집에만 있으면 그렇게 눅눅해진다니까!
...너네 지금 시비거는거냐?
...하아. 결국, 밖에 나와버렸네.
그래, 이왕 도시로 나온거...
오를란느를 위해서, 내가 뭐라도 할 수 있는게 있을거야!!
눈에 띄지 않는 소소한 일들을...
저거다! 무거운 짐을 들고 계신 어르신을 돕는거야!
저기,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도둑이야━!! 내 짐 놔라, 이놈아━
응? 무슨 소란이지? 도둑이라는 것 같은데...
그, 그러려던게 아닌데, 아무튼 큰일날 뻔 했네...
웃기지 마! 이 자식...
뭐가 어째?
광장 한복판에서 싸움 이라니... 당장 말려야해!
(와장창, 꾸엑!?)
......포...폭력 반대...
싸움이 일어났다는 신고를 받고 왔습니다!
방금 어떤 사람이 드롭킥으로 정리 했어요.
으잉!?
쓰레기통 비우기 (와르르르)
길잃은 동물들 돌보기 (배고픈 동물들에게 쫓기기)
‘지금, 매우 수상한 자가 도시에 나타나 난동을 피우고는 사라진다고 하니.
주민 및 여행객 분들 께서는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라는데?
역시 난 그냥 조용히 방에 틀어박혀있는게 낫겠어...
역시, 괜한 일 이었을까요? 저 때문에...
아니, 원래의 이스핀이라면 저렇게 눈에 띄는 행동은 안했을텐데,
일단 지금은 혼자 있게 내버려두자.
네...
......어느정도 각오는 되어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를란느에 다시 발을 들인 것 만으로 이렇게 긴장하게 되다니...
자신이 없어지는걸...
너무 기죽어 있는 거 아냐?
...이 목소리...클로에?
네 딴에는 오를란느를 위한 일이었겠지? 비록 결과는 안좋았더라도...
이런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그것도 귀족으로서가 아닌, 쫒기는 신세인 몸으로 말야.
네가 얼마나 이 나라를 생각하고 있는지도 알겠고...
한 나라를 다스릴 재목이라면 그런 마음가짐이 중요한거야.
그러니 자책할 필요 없어. 뭐, 이왕이면 제대로 돕는게 좋긴 하겠지만.
...그래.
더 분발하자, 내일도 평화로운... 오를란느를 위해!!
6화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