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2. 광휘(光輝)
- Chapter 0. The Vortex

* Dream too bright to last
- 너무도 선명하여 지속되지 못하는 꿈

갑자기 나타난 장사꾼은 말한다.

이야기의 막이 오른다는 말을 아시겠지요?
제가 당신에게 판매하려는 건, 말하자면 바로 그런 것이니까요.


이것은,

특권이 아니라 의무에 관한 이야기.



세상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다.
단 한 사람의 힘은 미약하고, 보잘것없고, 또한 덧없으므로.


그러니 무대에 오르라고, 그는 말한다.
그 무엇도, 당신이 찾고자 하고 도달하고자 하고 얻어 내고자 하는 그 어떤 것도,
이 운명의 막이 오른 후가 아니면 절대 발견할 수 없으리라고.


이야기는 시작되지 않으면 결코 끝나지 않는다고.



이것은,
너무나 선명하여 마지막 순간까지 지속될 수조차 없을 꿈 이야기.
지독하게 선명한 이상(理想)의 기록.


이윽고 이야기의 막이 오른다.


*The Vortex
워프 장치를 개량하기 위해 마법정제석을 필요로 하는 란지에.


중요한 건 이상(理想)의 크기라고, 메이리오나 님도 그러셨잖아요?



자고로~ 연구실이라는 것도 플라스크 스무 개쯤 한꺼번에 깨져도 신경 안 쓰고
다음 실험을 개시할 수 있을 만큼은 넓어야 되는 법이라고.


실험은 의외로 정확한 결과를 내 놓지 않지만, 그는 켈티카에 떠도는 ‘소문’을 확인할 겸
남부 아노마라드의 항구도시를 향한다.


왜 이렇게 된 거지... 마석의 불안정성 때문인가?



실험 끝에 도착한 나르비크에서 맞닥뜨린 기이한 현상들.



이해해 주시겠습니까? 제 쪽의 고충을 말입니다.



사라지는 기록.
잊혀진 사람.
다시 나타난 젤리킹.
란지에는 그곳에서 인페이즈 페노미논의 기록이 사라지는 것과 함께, 특정한 사람들의 기록과 기억 역시
증발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꿈꾸기 시작했다.

새로운 세상이라는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