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2. 광휘(光輝)
- Chapter 3. ENIGMA


인페이즈 페노미논의 두 번째 문은 열리고야 말았건만,
어찌하여 전설은 재래하지 않는가?




그들은 왜, 여전히,
그 아득한 미망 속에서 헤매는가?


* 이별곡(離別曲)

예상대로 과자가게 ‘헨젤과 그레텔’을 다시 찾아온 녹색 머리 소녀. 그러나 소녀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세 사람은 곤란한 일에 휘말린다.



그리고 어렵사리 듣게 된 소녀의 이름…….

저는 세티리아라고 합니다.




힌데미트 가(家)의 두 아이와 함께 축제 ‘눈의 향연’의 젤리삐 경주를 구경하러 나간 세 사람.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 삼아 나선 축제의 한 가운데에서 작은 트러블이 일어난다.

나의 존재 목적은 대체 무엇이지?
조국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치러왔다고 믿어온 나의 자긍심은?



그래요.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무기력하게 자기연민에 빠진 것…. 그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사건은 사건을 부르고, 세 사람은 드디어 만나고 싶었던 어떤 인물에 관한 ‘단서’를 발견하는데…….


* 변주곡(變奏曲)
랑켄의 임시 거처를 찾아온 귀여운 외모의 소녀는, 아무래도 조슈아를 아는 것 같다.

어째서 이곳에 계신지요?
소풍을 나오기엔 너무 먼 거리가 아닙니까?




…저에게 질문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
당신이 더 잘 알고 계시겠지요?

이 무렵 엘티보에서는 ‘눈의 향연’ 축제를 맞아, 젤리삐 경주가 벌어지고 네 사람은 한때의 여흥을 즐긴다.

한편, ‘통곡의 탑’을 목적지로 삼은 랑켄의 워프 실험이 다시 시도된다. ‘통곡의 탑’은 네 사람에게 이 세계의 ‘비밀’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인가…….


 



* Friend or Fiend

보리스, 여기 알아?
응… 조금은.
 




그래? 그럼 여기 처음 오는 건 나뿐이네.

왕도(王都) 켈티카에 도착한 세 사람.
낯선 거리, 그리고 북적거리는 서민가의 카페 지하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

믿을만한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필요한 사람인 건 맞아.
다른 이유가 필요해?




그리고 향하게 된 곳은,
보리스에게도 나야트레이에게도 낯선 장소.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곳에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인물이 그들 앞에 나타난다.




달보다 찬란한 횃불이 늘어서 있고 수레바퀴 소리가 요란한, 한밤의 폰티나 가(家). 그렇게 여러 갈래의 길이 단 하룻밤 겹쳐지는데…….

뵈었습니다. 그 댁의… 그…
소공작… 조슈아 님을….

 


꼬마 도련님 말이야?
…아, 하긴. 이제는 꼬마가 아니겠지.

각기 다른 곳에서 걷고, 다른 하늘을 올려다보고,
다른 것을 위해 견뎌 온 이 길의 끝은 과연 어떤 결말을 예비하고 있을 것인가.




어째서… 어째서 모든 것에는 끝이 닥치는 것일까?
어찌하여 전해야 할 것들마저 풍상에 쓸려 흩어져 버리고 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