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2. 광휘(光輝)

- Chapter 2. Alone

눈앞으로 다가온 폰티나 가의 소연(小宴),
미덥지 못한 왕실 과학자의 반응,
명확하지 않지만 미묘하게 의심을 불러 일으키는 작은 현상들…….

어느 것에서도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클로에는 다시 예상하지 못했던 일에 휘말린다.

켈티카 한 복판에 유기되어 사람들 사이를 시끄럽게 만들던 한 마리의 카벙클을 발견한 것이다.
사람들의 탐욕 때문에 상처 입은 그 카벙클을 데리고 주인을 찾아 나서는 클로에.

 …네게는 더 이상 이 카벙클을 기를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네게 돌려주어도 다시 아무렇게나 방치할 거라면 차라리 내가 거두겠어.

왜 마음이란 건 그대로 전해지지 않는 걸까?

말로 전해도 완전하지 않고, 완전하다 해도 신뢰할 수 없고, 신뢰한다 해도 이어지지 않는데….
왜 그 덧없고, 법칙성 없는 것 때문에 어째서 누군가는 상처 입는 거지?

 열렬한 사랑, 마음 깊이 상처를 입힐 고통, 혹은 정해진 미래, 심지어는 온 세상까지도….

 정해지지 않은 건 없지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바꿀 수 있는 거랍니다.

 
진정한 정보에 비하면 그 어떤 책도 설교도, 모두 단순한 사본에 지나지 않는 것.

아주 위대한 책도 그것이 담아 내려고 했던 진짜 진리의 그림자만을 그려낼 수 있을 뿐…….

그녀가 찾아 헤매는 그 ‘운명’은 어떤 진실을 보여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