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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트레이
소설

『Collapse of Tecith』Chapter.1

네냐플 zledrixg 2007-07-29 01:50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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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돌로 이루어진 약간 소금끼있는 짭조름한 냄새를 풍기는 동굴. 그 곳 구석에서 누군가가 빗자루를 타며 잠시 동안 티타임을 즐기고 있었다. 플루이드 윙키였다. 플루이드 윙키는 흥얼흥얼거리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한 순간 날카로운 은빛 빛이 그 존재의 몸을 X자로 가르더니 존재는 옷과 빗자루만을 남기고 물방울이 되어 소멸했다.

“끝.”

어딘가에서 갑자기 소녀가 무표정한 얼굴로 플루이드 윙키의 모자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나온 것은 물방울 모양이 유리처럼 투명한 보석. 그것을 집어 들고 소녀는 반대쪽에 있는 한 소년에게로 갔다.

“수고했어, 레이.”

은빛 머리의 소년이 머리를 긁적이며 좀 더 어린 레이라고 불린 은빛 머리의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기분이 좋은지 소녀는 아무 저항도 하지 않았다.

“그만 하고 가지 그래?”

“아, 막시민.”

소년이 부른 곳에는 갈색 머리의 안경을 쓴 약간 날라리(?)같이 생긴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인상을 찌푸리고 확 뒤돌아버렸다.

“도둑고양이 주제에. 빨리 가기나 하자고, 조슈아.”

“쑥스러워하기는. 가자, 레이.”

“응.”

그들은 이 세계를 구하고 세계의 재앙을 몸 받쳐 받은 자들. 절대 일에 감정에 치우쳐서는 안되며 불행하고 편안한 삶을 겪지 못하는 테시스의 심판자들이었다.

 

 

아노마라드의 큰 항구, 나르비크의 주점인 메그놀리아의 와인. 그 곳의 한 탁자에서 많은 소년 소녀들이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메그놀리아의 입구에서 막시민, 레이, 조슈아가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

“어이!”

금발머리의 소년이 이리저리 손을 흔들며 돌아오는 그들을 반겼다.

“케이트. 여기.”

막시민이 봉투를 건네자 붉은 머리의 주인이 받아들이며 돈을 내밀었다.

“감사해요. 안 그래도 일주일 후 까지 선물하려고 꼭 준비해야했는데.”

“초면도 아닌데 도와드려야죠.”

조슈아의 말에 케이트의 볼이 벌게졌다. 그러자 막시민은 짜증나는 지 조슈아를 끌고 일행들에게로 돌아갔다.

“재밌게 갖다오셨습니까?”

“지루했어, 란지에.”

“그렇습니까, 레이?”

“응.”

란지에는 약간 뻘쭘했는지 뒷말을 잇지 못했다. 그것을 보던 티치엘이 그 분위기를 만회하려는 듯 고민하다가 무언가가 생각났는지 의자를 확 밀치며 일어섰다.

“헤헤. 제가 마술 하나 보여드릴게요!”

“또 실패하려고?”

“힝, 밀라언니. 저번엔 실수였다구요.”

“알았어. 해 봐.”

“그럼!”

티치엘은 주머니를 잠시 뒤지기 시작하더니 그 곳에서 알록달록 색을 비추고있는 꽃을 꺼내들었다. 거기다가 스태프로 몇 번 치고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마술이라면서 마법을 쓰면 안 되지.”

“조금만 쓰는 건데요, 뭘. 그럼 갑니다!”

펑!

...

주변에서 정적이 흐르고 마술이란 말에 구경하던 사람들은 멍하니 그들을 쳐다보았다.

“히잉. 미안해요...”

꽃이 터져서 여기저기 음식에 꽃잎 파편이 튀어버린 것! 순간 일행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하아. 입맛 떨어지는군.”

“클로에 아가씨. 닦아드리겠습니다.”

“괜찮아, 세티리아. 나도 알아서 할 수 있다고.”

“하하. 이 정도면 봐줄 수 있지. 그렇지, 이나이스?”

“우웅…….”

이자크의 말에 이나이스는 망설이다가 꽃잎을 치우고 품에 곰인형을 꼭 끌어안고는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어두운 분위기 속에 밀라가 슬쩍 조심히 입을 열었다.

“저기, 보리스. 요즘 뭔가 이상한 낌새 없어?”

“무슨 말이죠?”

보리스가 마시려던 물잔을 내려놓았다. 그러자 막시민이 뾰루퉁한 표정으로 투덜거렸다.

“또 저 아줌마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막시민, 조용히 해! 여하튼.”

갑자기 끼어든 막시민에게 화를 낸 후에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바뀐 밀라는 살짝 가늘어진 눈빛으로 물었다.

“네 형도 살아있을 거고, 현재 아웨리드 건도 해결된 마당에. 분명히 우리들이 모여있을만한 이유가 있을 걸. 생각해 봐. 조슈아나 나중에 포함된 심판자들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들은 탄생석을 다 모으고 통곡의 탑을 올랐을 때 주변 사람들이 기억을 잃으면서 세상아닌 세상을 보게 된 거. 그때 디스크에서 봤던 내용.”

“아!”

그러자 일행 중 몇몇이 회상을 하며 그 때 일을 떠올렸다.

“나머지한테는 나중에 알려줄게. 에라이! 이런 얘기는 좀 그렇고 술이나 한잔 하는 거 어때?”

“좋아!”

“……. 전 잠깐 나갔다 올게요.”

“응?”

조슈아의 말에 밀라가 의문을 표했다. 조슈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일행들을 내버려두고 밖으로 나갔다.

‘저 애. 뭔가 알고 있을지도...’

 

 

“요즘 벤야가 보이질 않아. 그게 불안하단 말이야.”

조슈아는 벤치에 앉아서 고민에 휩싸여있었다.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며 일정 시간을 두고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던 벤야가 아웨리드 건을 끝내고서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것이다. 예전에는 혼자 다닐 때 이후로 벤야가 없어서 편했을 때도 많았지만 왠지 나타나지 않는 것이 신경이 쓰였다.

“뭐. 일이 끝났으니 이대로 이별하는 것도 원래 운명일지도.”

조슈아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뭔가 아쉬움과 외로움이 여운을 이뤘다.

“냐옹.”

“응?”

곰곰이 생각 중일때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가 자신의 발을 핥기 시작하자 조슈아는 고양이를 보며 히죽 미소를 지었다.

“배고픈 거니?”

“모르겠어. 그 애의 생각. 도저히 이해 못해.”

“!!”

어느새 고양이는 사라져있었고 뒤에서 누군가의 기척이 났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목소리. 그리워질 때가 다된 목소리. 벤야와의 재회였다.

“오랜만이네.”

“너희들. 피해야 해. 안 그럼 세계의 붕괴에 휩쓸려.”

이상한 말에 다급해진 조슈아는 벤치에서 일어서서 집중해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세계의 붕괴. 이미 그건 이루어지지 않았나? 자신들은 그걸 세계의 갑작스런 이변이라고 했다. 아웨리드 건에서 이미 해결된 문제. 아무리 생각해봐도 조슈아는 전혀 그녀의 말을 해석하는 것이 불가능이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대피해야 해. 저 너머의 테시스의 치유의 성으로.”

그 말을 남기고는 벤야는 푸른 먼지의 형태로 사라져버렸다. 갑작스런 사태에 조슈아는 당황해하며 정신 산란에 잠시 어지럼증을 느꼈다.

“도대체 무슨 말이지? 하고 싶은 말이 있었던 걸까...?”

“이거이거. 이미 눈치 채셨나 본데요?”

조슈아는 이번에도 뒤에서 들려온 한 남자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스카프를 두르고 겨울도 아닌데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는 활발한 용모의 사내. 자신을 심판자로서의 운명을 걷게 하고 더 이상 자신을 속박하지 않던 자. 조언해주던 자. 롱소드였다.

“하아. 살아계셨군.”

“오늘따라 냉대군요. 화창한 날씨인데.”

“무슨일이시죠?”

“흠. 이미 설명을 들었다고 보는데요?”

롱소드는 휘파람을 불며 딴청을 부렸다. 그러자 조슈아는 벌컥 뚜껑이 열려버렸다.

“빨리 말해. 무슨 말인지 아실 거 아니야.”

“오늘 따라 반말이군요. 뭐, 괜찮아요. 혼란스러울 테니.”

“빨리 말하란 말야!”

“네네. 일단 일행들하고 같이 들어야 할 거 같은데, 메아리의 게곡으로 와주시겠어요? 모든 심판자들을 대동해서.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거든요.”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

“네.”

롱소드는 그 말을 남기고 자리에서 사라졌다. 조슈아는 점점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두 명의 말에 머리를 부여잡고 인상을 찌푸렸다.

‘데모닉인 나의 머리로도... 정리가 안 되는 군. 또다시 전의 일의 반복인가. 아니면 다시 또 다른 나가 움직이기 시작했던건가? 그리고 나는 도망치기 시작할 건가? 그의 부름을 거절하면 분명히 도망치는 거겠지. 일단 들어보도록 할까. 워프를 이용하면 되니.’

생각에 잠겨 있던 조슈아는 결론을 내렸다. 일행들을 메아리의 계곡으로 데리고 가기로. 물론 긴 설명을 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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