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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광대가 짓는 웃음은 저주다.

네냐플 lBR2l도쿠로 2007-06-06 19:46 655
lBR2l도쿠로님의 작성글 2 신고

어느날 문득 생각했다.

왜 난 항상 웃어야 할까?

나도 미치도록 슬플때가 있는데...

그러나 사람들은 언제나 나의 웃음만 요구한다...

조금만 슬픈 표정을 지으면 토마토가 날아온다..

토마토가 날아온 그 날은 내 최악의 날이 되버리기 일쑤다.

왜?

난 항상 웃어야 되?

왜?

나도 슬플때가 있는데...

 

 

“운명하셨습니다.”

 

전화를 받고 달려간 병원에서 들은 의사의 첫 인사이자 마지막 이별의 통보였다.

...왜 슬프지 않을까...? 항상 나를 보며 즐거워 하던 부모님...

그 웃음은 진실이었을까? 마지막을 함께 해드리지 못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나는 그 곳에서 웃었다.....

 

 

“자네! 정말 잘하는군! 다음부터 더욱더 열심히 하도록 해!”

 

내 앞에 있는 돼지 같은 인간이 돈다발을 만지작 거리며 말했다.

물론 나는 그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없이 돼지 냄새가 나는 그 방을 나왔다.

여전히 난 웃는다. 이전보다 더욱더 환하게 웃는다.

그 덕에 나의 생활은 조금씩 여유를 찾아 가고 있었다.

이젠 토마토는 더 이상 날아오지 않는다.

그 대신 금빛 은빛의 금속이 날아온다. 그 금속은 모든 인간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이상향인가 보다. 뭐 나에게는 별로 감흥이 없었다.

물론 그 금속이 나의 생활을 여유롭게 해주고는 있지만...

 

 

“자넨 이제 늙었어...그만 가보게”

 

이전보다 더욱더 돼지가 되어 있는 인간이 내게 말했다.

이미 난 여기저기 주름이 패이고 환한 웃음도 사라진지 오래였다.

요즘 부쩍 토마토가 날아오는 횟수가 잦아졌다.

그 돼지 같은 인간은 금색빛 의 금속을 던져주며 나에게

더 이상 웃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너무나 기뻣다. 이제 나는 더 이상 거짓 웃음을 짓지 않아도 된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부모님의 산소였다. 그곳에서 나는 처음으로

눈물이란 것을 흘려 보았다. 뜨거웠다. 이것이..슬픔일까...?

 

 

“운명하셨습니다.”

 

한 의사가 20대 정도로 보이는 청년에게 말했다.

그것은 의사의 마지막 인사였다. 그 청년은 웃고 있었다.

너무나도 환해서 왠지 슬퍼 보이는 웃음이었다.

그 청년은 천천히 덮개를 벗겨내었다.

그 곳에 누워 있던 것은 금색의 금속을 손에 쥔 늙은이 였다.

그 청년은 그 늙은이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조용히 눈물 흘렸다.

자신의 눈물을 아무도 못보게 비밀스러운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

 

청년의 입에서 흘러나온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는 이제 나에게 들리지 않았다.

항상 웃던 나는 결국 부모님의 곁으로 갔다.

청년은 나의 아들이었다. 참으로 멋있게 커주었다.

하지만..저렇게 울고 있으면 토마토가 날아올텐데......

항상 웃던 우리들....

우리들은....광대다...

너희들은 우리에게 항상 웃음을 요구한다...

우리들이 너희들에게 슬픔을 보이면 어김없이 토마토를 날리지...

그럼 그 돼지 같은 인간은 우리를 반 죽여 놓는다..

나는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도 웃었다.

항상 웃지 않으면 막상 너희들 앞에 서면 눈물이 흐를것 같아서 웃었다.

너희들은 모르겠지? 내가 너희들에게 짓던 웃음은...너희들을 저주하는

저주의 웃음임을......

 

 

거의 다 구축이 되어갑니다.

캬하하하하하

 

I will be back!!

전체 댓글 :
2
  • 티치엘
    네냐플 수박소녀oi
    2007.06.10
    ㅇㅂㅇ;;;;제가세계의문독자였어요ㅠㅠ
  • 이스핀
    네냐플 샤를가
    2007.06.07
    와아...멋진 글이예요..순간 가슴이 찡했어요...부모님이 죽었을때 웃어야하는 불효막심한 자식...광대들도 역시 고층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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