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게시판
3장. 그곳
"그가 여기있다면 내가 그곳에있지 않았겠지
내가 여기있다면 그가 그곳에있지 않았겠지
우리둘이 여기 있다면 우리중 누구도 그곳에 있지 않았겠지"
조슈아는 지금 조금 졸렸다. 마차에서 몇 시간을 할아버지의 비서라 자칭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줘야했기때문이다. 어쩌면 그는 자신이 이렇게 착한줄도 몰랐다. 완전 자신에 대해 아는거라고는 데모닉이라는것뿐이다. 조슈아는 졸려서 잠깐 몇분 졸다가 다시 내렸다. 비서가 저기 보이는 푸른 지붕집이 할아버님댁입니다요라고 말한걸 계속 진실인지 거짓인지 분간하다가 결국에는 진실로 판단하고 그쪽으로 그 조그만 몸을 이끌고 계속 걸었다. 막상 다다르니 좀 으리으리하긴 한데, 문제는 인기척이 없었다. 사람이 사는곳이라면 어쨌든 좀 인기척이 있어야하는데 왜 텅빈것처럼 그럴까.
한 노인이 밖을 창문을 통해 내다보았다. 자신의 시야에 들어온것은 대문앞에 멀거니 서있는 검은 튜닉에 싸인 조그만 검은머리의 잘생긴 소년이었다. 노인은 순간 '아'하더니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조슈아는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상황이 아주 열악했다. 밖은 푹찌듯이 더웠고 열기가 대단했다. 심지어 저 벌판에서 신기루나 아지랑이가 보일정도였다. 조슈아는 자꾸 눈을 떳다감았다하더니 이내는 눈을 얇게 떴다. 결국 조슈아는 문밖에 서있는건 포기하고 대문에 기대었다. 애초에 누군가가 마중나와야 되는 자리에 아무도 없다는건 좀 이상했다. 그는 그런 생각을 머리에서 지우지않고 계속 그 누군가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조슈아가 괴롭다는듯 눈을 질끈감았다. 순간 누군가가 대문가까이에 다가왔다. 누구였을까, 조슈아는 흘러내리는 땀을 손으로 닦고 눈을 떴다. 순간 망연했다. 문 바로 건너편에 긴 백발을 가진 노인이 있었다. 그는 단번에 알았다. 그 노인이 바로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데모닉인데도 오래살고있었다. 그리고 옆에는 불만스런 표정의 갈색머리의 소년이 조슈아를 째려봤다. 조슈아는 그래도 표정에 아무변화가 없었다.
- 전체 댓글 :
- 1
-
하이아칸 어젯밤둘이서2007.05.15오오오 표현력 굿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