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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리스-찬연의 테일즈 일대기...(1)

네냐플 찬연 2007-04-10 00:45 513
찬연님의 작성글 4 신고

어어....어느 분이 소설 쓰는 거에 빠져보라고 하셔서 다시 써볼랍니다;; 이번엔 얼마나 갈런지는 모르겠지만...그래도 하는 데 까진 해보죠 뭐...(아아...이번에도 포기하면 전 진짜 바부 되는 겁니다;;)

 

어어....정확히 말하면 캐릭터 이야기에요. 오래전에 만든 거라 기억은 좀 희미한 편이지만 저도 꽤 파란만장하게 살았으니....뭐;; (어떤 분이 캐릭터의 관점에서 글 쓰신 걸 보고 저는 제 일대기를...)

 

그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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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찬연. 우리 주인이 그렇게 이름을 지어주었다. 듣기로는 내게 마검사형이 있다는 이유로 날 골랐다고 하던데...아무래도 그게 사실인 듯 하다. 주인은 여잔데 마검사가 좋다고 날 골랐다.

 

'찬연'이란 이름을 갖게 된 내 몸은 이 테일즈 위버에서 남녀 각각 4명씩 있는 캐릭터 중 '보리스 진네만'이란 녀석이다. 머리고 길고 피부는 하얘서 좀 기집애 같이 보이기도 하는데....아무렴 어떠리 나만 좋으면 됐지.

 

아, 아까 우리 주인이 마검사가 좋아서 날 골랐다고 했는데....굳이 마검사 때문인 것 같지도 않다. 대검에 엄청 집착하는데다 주인은 캐릭터 사진을 보더니 엄청 좋아했으니까. 비록 지금은 나 하나뿐이지만 곧 여러명의 다른 친구들이 나와 비슷하지만 다른 이름으로 이 세계에 나타날 듯 하다. 물론 난 볼 수 없겠지만.....

 

주인이 시키는 대로 걸었다. 그게 답답했는지 이젠 뛰란다... **할, 니가 갑옷 입고 뛰어봐라. 안 힘들겠냐? 재촉 좀 하지 말란 말이다! 신발이고 뭐고 엄청 저급하구만....끄으으.... 대검도 하급중의 하급....이름하여 '기본'대검이란다. '기본'....... 그래 나 초짜다!! 캬악-!!!!!!!!

내 일거리를 알려주는 게시판을 보니 라이디아 마을의 촌장에게 찾아가란다. 이름이....알로나? 뭐 대충 그랬는데.... 에이, 일단 찾아가 보자.

 

기본이긴 하지만 제법 무게감이 있는 대검을 역수로 쥐고 달렸다. 끄으윽... 저기 어떤 애들은 달릴 때 무기 안 드는 애들도 있는데 난 이게 뭔 꼴이냐....그래도 무기 쥐고 달리는 게 나밖에 없는 건 아니라서 다행이네;;

 

마을지도를 보면서 촌장의 집을 찾아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 있던 여촌장은 내가 갑자기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놀란 기색이 없어보였다. 아마 이런 일이 자주 있는 듯 했다. 뭐....'보리스 진네만'이란 녀석이 나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니.. 당연할 지도 모르겠다.

 

"실례합니다, 액시피터 소속의 견습기사 보리스 진네만입니다. 옆은 루시안 칼츠. 슈왈터 지부장님의 편지를 전해드리러 왔습니다."

 

"아아, 그렇군요. 그러면 제 편지를 슈왈터 지부장에게 전해주시겠어요?"

 

"물론이죠."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지금 젤리 리프가 필요한데 구해 주실 수 없을까요....?"

 

"젤리 리프? 예, 그 정도는 어렵지 않으니 다녀오겠습니다. 그럼 이만...."

 

그렇게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촌장집을 나섰다. 아까는 있었던 루시안 칼츠라는 녀석은 보이지 않았

다. **....나 혼자 해야 한다 이거냐? 에혀....뭐, 다른 놈들도 피차 마찬가지일 테니 별 수 없지만....

 

서둘러 라이디아 마을의 계단을 내려갔다. 이 마을은 신목의 위에 있기에 계단으로 드나들어야 한다나 뭐라나....제법 긴 계단을 내려간 나는 페나인 숲 제 4구역에 도달할 수 있었다.

 

숲에는 나만 있는 게 아니었다. 나랑 비슷한 실력을 가진 녀석들도 몇몇이 보였고 엄청 화려하게 치장하고 있는 녀석들도 보였다. ***....저 자식들 필히 실력 끝내주는 녀석들일 텐데 여기 주저앉아서 뭐하는 건지 원......나 같은 애들 기 죽이려고 그러고 있는 거라면 반쯤 성공한 거다....끄으으...

 

좀 열받긴 했지만 상큼하게 무시해주고 내 할 일을 하기위해 숲을 돌아다녔다. 내 사냥감은 지금 달려드는 고양이떼가 아니지만....그래도 실력 키우기엔 좋을 테니 상대는 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웬걸...이 고양이가 한 방감일 것 같은데 두 세방을 맞아야 죽는 게 아닌가? 어쩌다가 빗나가기라도 하면 난 아주 돌아버렷다;; ***....마검사라면서 배운 마법은 하나두 없고 어째 칼질만 하고 있냐....서럽다....덴장....

 

그리고 더 짜증나는 건 이눔의 고양이가 상대해주면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지 상대하고 있으면 꼭 지 친구를 두세마리 더 불러온다. 그걸로 끝이면 좋겠는데 그 새로온 놈들도 지 친구들을 부르는 지라...돌아버리는줄알았다;; 에잇...아직 팔 힘이 부족해서 이눔의 검이 한 번 휘두르면 다시 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단 말이다 이눔들앗!!

 

간신히 고양이떼를 따돌리고(그 전에 그 녀석들 이빨 뽑은 거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물렁물렁 젤리 녀석을 찾아다니는데 웬 요상하게 생긴 놈이 돌아다녔다. 이름은 카니보레....자식이 평소엔 느리다가 날 발견하니까 초고속 호버 크래프트 마냥 막 날아온다;; 이름이 하얀색으로 나오기에 만만하게 보고 한 대 갈궛다가 내 기력이 반밖에 안 남아서 열심히 튀었다....쪽팔려라...

 

하여튼 그 요상한 녀석들을 피해가면서 내 사냥감인 머리에 이파리 달고 다니는 노란 젤리를 족쳣다. 그 녀석들은 두방이면 끝나더군... 운 좋으면 한 방이고;; 물론 끝장내기 직전에 녀석들이 머리에 달고 다니는 이파리를 뜯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에효....이거 완전 중노동이군...

 

약 15분간의 탐색, 접전 끝에 이파리 10장을 모아서 라이디아로 귀환할 수 있었다. 촌장집으로 가려는데 웬 빨간머리에 수녀 비스꾸리한 복장을 한 여자가 알아서 치료를 해 주던데? 듣기로는 그 여자...'힐러'란다. 아직 실력이 딸린 애들은 싼 값으로 치료해준다나 뭐라나... 물론 기력같은 경우는 '꽁짜~'란다. 꽁짜~

 

공짜 좋아하면 대머리된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지출이 적은 건 역시 좋은 거다. 뭣보다 지금 내겐 딸랑 50원밖에 없으니 말이다.

 

다시 촌장집으로 들어가자 여전히 놀라지 않는 촌장님이 날 반겼다. 앞이 보이는지 안 보이는진 모르겠지만 눈을 늘 감고 있으면서도 누가 왔는지 아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다 구해 오셨나요?"

 

 "예. 물론입니다. 여기......"

 

 "정말 감사합니다. 이건 수고비로 드리는 것이니 사양말고 받아주세요. 그리고 이건 저희 마을의 특산차입니다. 향이 매우좋으니 가져가도록 하세요. 여기서 드시라고 하고 싶지만...시간이 없으시겠죠?"

 

"아하하....잘 아시는군요....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루시안, 가자."

 

 "응. 그런데 보리스, 이 마을에 유~명한 발명가가 살고 있다는데 말이지....나, 가봐도 돼?"

 

 "......맘대로 해. 나는 형에 대해 알아볼테니 따로 행동하자. 일이 끝나면 요 옆에 있는 찻집, '향초의 향기'에서 보는 거다?"

 

 "응! 그럼 나 먼저 간다~"

 

 .......기운도 좋은 녀석..... 나는 애초부터 성격이 '냉정, 과묵, 침착'등등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그런지 목소리도 상당히 저음인데 반해 저 녀석은......'명랑, 수다, 활발'로 무장을 해서 그런지 굉장히 톤이 높은 목소리다. 목소리만 들으면 여자라고 해도 믿을 거다, 루시안....

 

 "자...루시안은 루시안이고...나는 나대로 움직여 보실까."

 

 나는 분명 '찬연'이라는 이름이 있다. 하지만 내가 '찬연'으로 있을 수 있는 것은 나 혼자 있을 때 뿐이지...조금 전과 같이 루시안과 있을 때는 '보리스'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아무렴 어떠리, 심심하지만 않으면 됐지 뭘.

 

 그럼, 형님 찾기를 시작해볼까~?

전체 댓글 :
4
  • 티치엘
    네냐플 수박소녀oi
    2007.04.10
    전재밌었어염^^
  • 보리스
    네냐플 찬연
    2007.04.10
    어허허...제 옛날 고리짝적 구린 걸 기억하는 분이.... 그런 쪽팔린 것은 빨리 잊어주시길...(아, 물론 챕터죠. 위에 써놨지만 제가 겪은일을 써놓은 거니까요. 캐릭터관점이란게 다르지만;;)
  • 보리스
    네냐플 chang4582
    2007.04.10
    흠;;저거 챕1장면 쓰신거예여?? ㅋㅋㅋ 상당히 잼잇음 ㅋ ㅅㄱ하세엽
  • 티치엘
    네냐플 수박소녀oi
    2007.04.10
    그캐릭터로소설지은분이저ㅡㅂㅡㅋ그나저나님소설진짜오랬만이네염^_^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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