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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ra Kions

네냐플 Subliminal 2007-02-12 23:51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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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ra Kions[이테라 키온스] 1편



딸랑.


가벼운 방울소리와 함께 하노키세티 여관 달빛의 향기의 문이 열렸다.

들어온 인기척은 1인분으로, 적발에 붉은색의 눈이 인상적인 소년이었다.

그 색깔을 잠재우는 듯이, 흑색의 로브가 바람결에 흔들리며 안으로 들어온다.


“. . .”


떠들고 웃던 사람들이 한순간에 그 소년을 보고 분위기가 조용해졌다.

허리에 차고 있는 두 개의 칼자루가 줄에 묶여있는 채 신기하게도 서로 부딪히는데 소리가 나지 않았다.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여관에 들어간 소년은 조용히 주인에게 말하자, 덥수룩한 턱수염을 가진 여관주인이 호쾌하게 말했다.


“하~하하! 그래, 젊은이! 무슨 사람을 찾나?”


어느새 원래 분위기로 돌아온 여관은 다시 시끌벅적 해지고, 거기에 혼자 섞이지 못한

무표정한 소년은 작은 입술을 움직여 읊조렸다.


“레시드 에키레스[Lesid Ekires]라는 현상수배에 오른 남자입니다..”


“흠.. 현상범 사냥꾼인가? 아쉽게도 그런 이름은 들어** 못했는걸..”


“그렇습니까?”


소년의 표정이 조금 찌푸려졌다.

여행가의 복장을 한 그는, 실날같은 소문만으로 이곳저곳을 방랑하고 있을 터다.

레시드 에키레스[Lesid Ekires].

현상 수배금 9억 Gold의 레시드를 쫒는 현상금 사냥꾼이 많은것은 지당하지만,

실로 행적이 남지않는 신출귀몰함 때문에 10년이 지난 후에서야 많은 사람들에겐 잊혀진 남자이다.


“그런 딱딱한 소리 말고, 기왕 온 곳인데 술 한잔하고 가는게 어떻겠나?

자네정도 나이라도 레드 허브[Red Herb]를 띠운 어제 갓 니아텐에서 온 와인 한잔이면 좋을 것 같군.“


“말씀은 감사합니다만, 아직 갈 길이 머니까요.”


“하하. 그런가? 몸 조심해서 가기를. 그리고 그 남자는 찾지않는게 좋을걸세.”


마지막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소년은 빙글 웃기만 했다.

등을 돌린 소년은 처음의 들어왔을때를 되감듯이 자연스럽게 바깥으로 걸어나갔다.


“야. 가자”


원형 식탁에 앉아있던 4명의 남자들은 미소를 띠었다.

한 명의 남자가 지시하듯이 말하자 그들은 일제히 일어나서 소년의 행적을 따라간다.


“...”


그것을 가만히 지켜보던 여관주인은 한숨을 깊게 쉬고는 잔을 닦았다.

와인잔 안이 비치고, 주인은 살며시 말했다.


“오늘의 비엘룬님께서는 잔혹하시군. 저 어린아이에게 가호를...”


밤길을 걷는다.

그 소년에게는 원래, 마법과 검술의 본토라고 할 수 있는 하노키세티에서 볼일이 있던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소년이 찾는것은 레시드라는 남자외에, 다른 관심거리나 즐기고싶은 것은 없었다.

오직 그 하나 때문에.


“어이, 멈춰라.”


도시에서 나가 얼마나 걸었을까.

경비병들의 시선이 보이지 않게되고, 깊게 나왔을때 즈음.

소년의 주변을 둘러싼 4명의 남자들의 손에는 하나같이 무기가 들려있었다.


“용건이라도 있습니까?”


적색의 눈이 4명의 남자를 슬쩍 살펴보고는, 관심없다는듯이 스륵 닫혔다가 다시 열린다.

멈추라고 말한 남자는 능글맞은 표정에, 입가를 비틀어 올리며 다시금 말했다.


“현상금 300만 Gold, 적발 적안을 가진 16살정도로 추정되는 소년

... 이름이 분명, 데이라스 였지?

허리에 두 개의 칼을 차고 있으며, 로브를 뒤집어 쓴 채 사람과 만나기를 꺼린다...“


“....제 목이 필요하신 분이군요.”

“그래, 얌전히 내놓을거야?”


비꼬듯이 철퇴를 꽉 쥐고있는 남자가 말하자,

데이라스는 피식, 하고 웃었다가 다시 완전히 표정을 굳혔다.


“아쉽게도, 아직은 제가 해야할일이 있기에 당신들에게 목은 내줄 수 없습니다.”


“...”


남자들은 예상했다는듯이 각자의 무기를 들고 한번에 달려들 준비를 한다.

데이라스의 목은 희고, 금방이라도 손으로 꺾을 수 있을만큼 연약해보이더라도.


“마지막 기회입니다.”


가라앉은 밤의 공기와 섞여 흔들리는 흑색의 로브.


“도망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무슨 소릴 하는거야? 이 녀석..?”


남자들은 의혹을 가지지만 자신이 쥔 무기를 놓으려하지 않았다.

아아, 그들은 실수를 했다.

현상금이 오르는건 다름아닌 <이유>가 있기 때문인것을.


조금의 망설임도 섞이지 않았다.

그에게 불필요한 살생이고, 필요한 살생이고 간에 단순한 살육행위이다.

데이라스의 검이 월광을 반사한 순간,


“-”


촤아아아아아아아아아..


“......”


허공에서 4개의 육체가 휘돌며 피를 비처럼 뿌려대고 있었다.

소년의 행동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또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움직임.

마치 피의 축제인듯, 데이라스는 가만히 얼굴을 하늘로 향하고 피의 비를 감상했다.

바닥이 완전히 피로 매꿔졌을때야, 공중에서 자유를 잃고 마구마구 꺾이고 베이던

육편들이 바닥으로 투두둑 떨어졌다.


“....”


데이라스가 든 적색의 칼날은 피가 묻어도 그 색이 변하지 않아서.

아니 , 피가 물들어 있는듯한 그 선명한 색상은.

마치 칼날안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만 같았다.


휙,

피를 한번 허공에 뿌리듯이 휘둘러내고는, 데이라스는 칼집안으로 납도해 넣는다.


“성녀 비엘룬[Bielrun]의 축복을.”


푸슉!!

데이라스가 발걸음을 옮기자, 남아있던 육체는 폭죽이 되어 하늘에서 다시금

자신이 가진 수분을 뿌리고서 생을 마감했다.

유난히 밝은 달빛이 그의 행로를 비추듯이 반짝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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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즈 위버랑은 전혀 관련이 없는 소설인데 올려도 괜찮으려나..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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