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게시판
Hell -3
-여관과 여행자
"어서오세요."
벤야는 약간의 미소를 띈채로 손님을 맞았다. 그녀가 여기서 오늘 일을 시작한 뒤로 꽤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은 별로 실수한것이 없었다. 그저 리사가 시키는데로 음식을 손님에게로 가져다 주었고, 손님이 잘 방을 안내했고, 방으로 주문한 술이나 포도주를 가져다 주기도 하였다. 여관엔 아침과 저녁엔 사람이 많은것 같았다. 여행자들은 아침식사를 한 뒤 이 마을을 떠났고, 늦게 도착한 여행자들은 이 마을에서 묵을곳을 찾다가 밤쯤 되어서 이곳을 찾기 마련이였다. 벤야는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밤에는 더 북적대는것 같았다. 손님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는사이에 다른 손님은 음식을 주문하기도 했고, 주문을 받는사이엔 새로운 손님이 나타나면 벤야는 주문을 받으면서 "어서오세요."라는 말을 손님에게 던졌다. 정말 바빴다. 이렇게 바쁜적이 있었을까, 그녀는 잠시 눈이 핑돌았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쓰러진다면 일을하지 못할것이고, 리사가 당황하기 때문이였다. 그리고 바빠서 쓰러진다면 손님들에게 큰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였다. 일단 벤야는 열심히 음식을 가져다주었고, 인사를 했고, 방을 안내했다. 벤야는 10시가 되었을때 쯤 한숨을 돌렸다. 그때 쯤이면 손님들은 다 방에서 잠을 자거나, 방에서 동료들끼리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하기 때문이였다. 일단 벤야는 널부러져 있는 의자에 앉았다. 그녀는 하루종일 걷고 뛰었고 서있었다. 의자에 앉을 시간따윈 주워지지 않았다. 그녀는 이렇게 의자에 앉는것도 행복했다. 벤야를 본 리사는 웃음이 나왔다.
"수고했어. 벤야."
"네에-."
그녀는 일단 수고했다는 말에 안심이 놓였다. 그동안 일을 잘 했는지 못했는지는 잘 알수는 없었지만, "수고했어"라는 말은 그녀가 최선을 다해 노력한게 리사에게도 보였다는 말이였기 때문이다. 벤야는 잠시 미소를 띄었다.
"것보다 오늘은 잘 웃던데? 평소에는 별로 웃음을 보이는일은 없던걸로 기억하는데?"
리사는 접시를 닦으면서 벤야에게 말을 던져주었다. 리사의 말은 정확했다. 그녀는 평소에 남앞에서 웃는일은 별로없었다. 웃기거나 재미있는일이 있어도 그녀는 거의 웃지 않았다. 그녀는 어렸을 때 부터 쭈욱 사람들앞에서 웃지 않았다. 그녀가 웃는 조건은 레아 앞이였다. 레아가 그렇게 무슨말을 하던 곧잘 웃어주었고, 식사시간 내내에도 레아를 보곤 미소를 띄었다. 벤야가 생각하기엔 레아 외엔 그렇게 웃어줘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저 하는짓이 귀엽기만 한 레아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항상 웃어주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깊고 파고들 인연도 아니였고, 특별한 이유 외엔 웃어줄 이유가 없었다.
"손님들이 제 굳은 표정을 보고 기분나쁘면 안돼잖아요."
벤야는 리사의 말에 대답했다. 리사는 벤야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띄어버렸다. 벤야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일단 손님에게 평소에 무뚝뚝한 표정을 지어 올린다면 손님은 분명 "이 여자앤 뭐야?"라는 표정을 지을것이다. 그래도 밖으로 곧장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마을엔 이 여관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자가 북적거리는 일은 당연했다. 벤야가 그런 표정을 하고선 여행자들을 맞는다면 분명 어느 여행자는 그녀에게 시비를 걸어 올 것이다. "너, 누구한테 그런 표정을 짓는거야!! 난 꽤나 소문난 검객이라고!!"라며 말이다. 그런 손님은 꼭 있었다. 여관에 와서 다른 손님에게 시비를 걸거나 맘에 안드는 상대를 붙잡아서 괜히 싸움을 만드는 손님말이다. 벤야는 역시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 항상 미소를 띄우기로 했다. 남앞에서 미소를 보이기란 힘들었다. 그래서 어제 레어와 함께 거울을 보고 연습을 했다. 처음 레아와 연습할때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았다. 그녀는 이제 언제든지 미소를 보일수 있었다. 그녀가 여관에서 미소를 띈채로 손님을 맞이하는 풍경이 낯설은 마을 사람들은 잠시 그녀의 모습에 깜짝놀랐었다. 점심식사를 하러 온 러프도 깜짝놀랐다. 그는 항상 벤야에게 웃기를 권유했던 청년이였다. 이렇게 벤야가 곱게 웃으니 러프는 벤야의 모습을 보면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그외에 마을사람들도 역시 러프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벤야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런걸 신경쓰로 있을 시간이 있다면 벌써 음식을 두 그릇이나 손님에게 가져다 주었을 시간이였기 때문이였다.
벤야는 이제 자신이 편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자유에 기뻤다. 이제 평소처럼 무뚝뚝하게 있어도 시비를 거는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내일이 와선 또 그 지긋지긋한 미소를 지어보이는게 귀찮았다. 아, 그 귀찮은 짓을 또 되풀이 하다니 벤야는 한숨이 나왔다. 손님에게 음식을 가져다 준는 일과, 주문받는일, 방을 안내하는 일 보다는 웃는게 그녀에겐 더 어려웠다. 하지만 벤야는 그냥 웃어보였다. 벤야는 속으로 투덜거렸다. 웃는것도 익숙해지겠지만 사람앞에서 웃는건 정말 힘드네.. 어쩌네.. 속으로 투덜거렸다.
벤야가 그렇게 투덜거리는 사이에 리사는 있던 접시를 모두 닦아놓았다. 리사는 일을 끝마치자 다시 무표정으로 멍하니 있는 벤야가 눈에 들어왔다. 아침부터 그렇게 일을 하던 그녀가 이렇게 멍하니 힘빠진 상태로 있으니 조금은 가엾기도 했고, 약간 귀엽기도 했다. 열심히 일을하고 이렇게 넋을 놓고 있으니 정말 귀여워보였다. 어른이 다 크지않은 소녀를 봐서 귀여울수도 있었지만 오늘따라 더 귀여워 보였다. 리사는 멍하니 있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벤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자, 오늘 수고했지? 오늘은 첫날부터 일을 많이했네? 내일은 시간을 나눠서 할꺼니까 저녁때는 집에서 쉬어. 오늘은 마리가 아파서 그런거니까."
"네."
"자 오늘 일당이야. 오늘은 혼자서 수고했으니까 더 많이 넣어두었어."
리사는 잠시 주머니를 뒤적거리다가 봉투를 벤야에게 주었다. 그 봉투를 받은 벤야가 느낀것은 오직 한가지였다. 조금 무거웠다는 생각. 일단 리사앞에서 꺼내 보는건 조금 성급해 보일거라는 생각에 집에가서 레아와 함께 열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벤야는 의자 정리를 한 뒤에 예를 갖추고 인사를 했다.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내일 뵐께요."
벤야는 여관을 나선 뒤 기분좋은 표정을 지었다. 벤야는 빨리 레아가 보고싶었다. 얼른 가서 받은 시드로 그녀를 배불리 먹여주고 싶었다. '얼른, 얼른!!' 계속 말을 되풀이 할 뿐이였다. 그녀의 발걸음은 언제부터인지 빨라져 있었다. 이 걸음은 벌써 집앞까지 오게 만들었다. 벤야는 마음이 홀가분했다. 그녀는 문을 벌컥열었다. 그러자 보고싶었던 그녀의 동생이 웃음으로 그녀를 맞아주었다.
"언니왔구나!! 일은 어땠어?"
저 기분졸게 하는 목소리가 그녀의 귀를 찔러댔다. 저절로 웃음이 났다.벤야는 집으로 들어와서 오늘 처음으로 마음으로 짓는 웃음을 지었다. 아무리 자연스럽게 웃었어도 여관에서 짓는건 억지웃음이였다. 벤야는 문을 닫고 집의 따뜻한 공기를 느꼈다. 잠시 공기를 들여마신뒤에 식탁에 자신이 받은 봉투를 놓았다. 레아는 저녁거리를 식탁에다 놓으면서 말했다.
"어땠어?"
"음, 할만했어."
벤야는 의자에 편히 앉았다. 마침내 늦은 저녁식사가 다 차려지자 레아는 자리에 앉았다. 오늘의 저녁식사 매뉴는 빵과 스프였다. 항상 먹던 음식이였지만, 이제 곧 이들과 곁들어서 먹을수 있는 음식을 살수 있을것이다. 그러면 레아는 배불러 할것이고 그걸 본 벤야는 조금이나마 행복할 것이다.
"언니, 저 봉투는 뭐야?"
포크로 빵을 찌르며 장난을 치던 레아가 한쪽 식탁 구석에 있는 봉투를 발견했다. 벤야는 기분좋게 대답했다.
"오늘 받은 시드야. 얼마나 되나 꺼내볼까?"
레아는 끄덕였고, 레아의 신호에 벤야는 작은 봉투를 열었다. 그 봉투속에 있던 시드를 꺼냈다. 전부 지폐였다. 심부름을 하면 1500시드 정도 여관에서 맛없는 풀을 시켜먹을정도로 밖에 받지 못했었다. 그런데 봉투에 지폐가 들어있다는건 꿈만같은 일이였다. 지폐를 세어보니 총 5장이였고, 평소에 심부름 따윌 해서 받는 지폐와는 색깔도 달랐다. 벤야는 잠시 놀라더니 지폐를 꺼내어 레아에게 보여주었다.
"총 5만시드. 일주일을 바삐뛰어다녀야 받을 시드일텐데.."
"세상에..!!"
레아도 깜짝놀라긴 마찬가지였다. 포크로 빵을 장난치던 것도 멈추고 언니가 들고있는 시드를 꿈뻑거리며 쳐다보았다. 정말로 두 자매가 일주일을 뛰어다녀야 벌 돈이였다. 그만한 돈을 하루만에 벌다니, 한편으론 놀랐고 한편으론 신에게 감사했다. 레아는 포크자국이 있던 빵을 덥썩 물고는 계속 벤야가 받아온 시드를 신기한듯 보았다. 물론 벤야도 마찬가지였다. 빵을 수프에 찍어서 자신의 입으로 넣은채 그저 신기한듯 시드만을 쳐다보았다.
자매는 한동안 말없이 시드를 보다가 레아가 분위기를 깼다.
"전에 들은 얘기인데, 여관에는 행패부리는 손님 없어?"
벤야는 잠시 시드 보는것을 멈추고 생각하기 위해서 눈동자를 굴렸다. 여관에서 행패부리는 손님이라. 하루란 시간밖엔 아직 일을 안해봤지만 그녀도 하루안에 나름 손님의 유형을 파악했다. 파악한 손님의 유형은 두가지. 첫번째는 여행자답게 조용한 사람이였다. 그들은 침묵을 지킬줄 알았고, 별 탈 없이 피해를 주지않는 사람들이였다. 그에 비해 두번째 유형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어디서나 행패를 부리는 사람이였다. 처음 일한날이였지만 벤야는 그런 사람을 만날수 있었다. 그녀가 음식을 날러 주고 난뒤에 한사람은 크게 궁시렁댔다. "뭐야 이여관은? 좁으면서 음식까지 빨리 내오지 않고, 굼뱅이같은!" 그에 발끈할줄 알았던 리사는 그 손님을 무시한채 음식을 만들었다. 리사의 행동은 올바르다고 봤다. 그녀가 거기서 발끈했다간 식탁이 뒤집어 졌을것이고, 다른 손님들도 말려들수 있었기 때문이다.
벤야는 일단 레아의 말에 대답했다.
"행패를 부리는 사람은 어딜가나 있어. 하지만 무시하면 그만이야."
벤야의 말은 맞는말이였다. 그들의 말을 그냥 무시하는게 최선의 방법이였다. 거기서도 성질을 건드린다면 "죄송합니다. 손님." 이라는 말을하면 게임은 끝나는 것이였다.
저녁식사를 맞춘뒤에 그녀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드러누웠다. 잠옷으로 갈아입은 힘따윈 없었다. 그저 발이 피곤했고, 머리도 팽팽돌았다. 확 자버리고만 싶은 욕망이 그녀를 콕콕찔러댔다. 하지만 그 욕망을 이기지 못한것이 있었다.
"언니이ㅡ. 씻고자야지!!"
항상 그녀를 귀찮게 만든건 레아였다. 자기전에 그녀가 하는말에 무조건 복종하지 않았다간 그녀의 잔소리가 자기 전까지 귀찮게 할것이다. 그녀의 잔소리는 정말 무서웠다. 벤야가 이불로 귀를 막아도 그옆으로 다가와선 책을 읽듯이 줄줄줄 읽어낼것이고, 이불을 겉어내려고 할 것이 틀림없다. 벤야는 항상 그녀를 이기지는 못했다. 일단 레아가 하라는데로 움직였다.
"잠옷으로 갈아입는것도 잊지 마."
"네에. 그러겠습니다."
벤야는 그녀의 지시에 따라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이제 잘 생각에 그녀는 기분이 좋기만 했다. 벤야는 잠자리에 들었다. 그 잠은 피곤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고, 잘때만큼은 초콜릿이나 벌꿀보다도 더 단것만 같았다. 자고난 뒤면 아침이 그녀를 기다렸고, 같은 일상이 그녀를 맞이할것이다. 그래도 레아가 행복한 모습을 본다면 그녀는 얼마나 행복할까. 정말......행복..한....일이겠지.
"일어나세요. 얼른 일 가야지."
아, 이침이구나. 또 여관으로 일을 가야겠지. 그녀의 하루는 역시나 생각한대로 똑같았다. 두번째로 여관에서 일을했고, 조금밖에 일을 하지 않았지만, 3만5천시드를 받았고, 땀을흘리며 일을했고, 조금 더 일찍 들어와 레아와 식사를 했다. 조금은 달랐지만 하는일은 똑같았다. 그 다음날도 그녀에겐 똑같은 일이 기다렸다.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내일도 그렇겠지.
어느새 여관에서 일을 한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그녀는 이제 시드를 모아놓을줄도 알았고, 여유분의 시드도 있겠다 싶어서 레아에게 쉬는날엔 옷을 사주기로 했다. 예쁜 옷을 사주기로 약속을 했기에 벤야는 기분이 좋았다. 그 고운 옷을 입고 좋아라 춤을 추는 레아를 상상했기 때문이였다. 벤야는 의자에 앉아서 키득거렸다. 벤야가 의자에 앉아서 키득거리는게 이상했다. 지금 쯤이면 점심식사때라서 사람들이 몰려들어야 할 때인데, 오늘따라 손님이 없었다. 오늘따라 여행자들이 마을을 지나가지 않는것일까. 리사는 한숨을 쉬기 바빴다. 그녀는 표정과 하는말이 달랐다. "뭐, 보통 이럴때도 좋잖아?"라고는 했지만 그녀의 표정은 힘들어 하는 표정이였다. 벤야는 그녀가 조금 불쌍해보였다. 그래도 벤야에겐 좋은일이였다. 바쁘게 움직이지 않았고, 그저 단순히 좋았다. 조용히 의자에 앉아서 책을 볼수있는 여유가 얼마만이던가. 벤야는 속으론 무척 기뻐했다.
리사도 앉아서 책을 들여다 보았지만 30분 뒤 책에 실증을 내기 마련이였다. 벤야는 그저 흥미진진한 책의 세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쯤이나 흘럿을까. 아, 세상에 벌써 6시가 다 되어갔다. 벤야는 지겨워 하고 있는 리사를 봤다.
"오늘은, 한일이 없으니까 조금만 더 일하다가 갈께요."
"어머, 그래줄래?"
리사는 반갑다는 표정으로 벤야를 보았다. 벤야는 리사에게 미소를 머금고는 다시 책으로 눈을 옮겼다.
[끼익-]
문소리!! 벤야와 리사는 동시에 문쪽으로 눈의 방향을 틀었다. 손님. 꼭 손님이여야 했다. 그렇지 않는다면 리사는 화를 낼 기세였다. 문이 서서히 열리면서 거의 주황색을 띄어가는 노을의 빛은 가게의 부분을 매어갔다. 그 노을빛에 사람 그림자도 비추었다. 검은 망토로 얼굴까지 가려선 거의 모든 신체부위는 망토로 가리고 있었다. 약간은 이상한 여행자였지만 일단은 손님이였다. 리사는 기뻐서 속으로 환호성을 터뜨렸다. 그리곤 싱글벙글한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벤야는 일단 의자에서 일어서서는 손님을 맞이하였다.
"어서오세요. 식사를 하실건가요?"
여행자는 일단 주의를 쳐다보았다. 그리곤 벤야를 발견 한 뒤에 벤야에게 말에 대답했다.
"방을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벤야는 그 손님에게 방긋 웃었다. 손님은 별 태도가 없었다. 벤야는 일단 2층계단을 가리켰다. 그리고 벤야는 2층계단을 올라갔다. 여행자는 벤야를 따라갈 뿐이였다. 벤야는 2층으로 올라간 뒤에 비어있는 방의 문을 열었다. 여행자는 문 앞에서 멈췄다. 벤야는 잠시 손님의 태도를 살폈다. 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방 앞에서 멈춰있는건가 생각을 했다. 다른방도 구조는 다 똑같을 뿐인데, 벤야는 일단 가만히 여행자 옆을 지킬뿐이였다. 여행자는 가만히 있다가 입을 떼었다.
"위험할 겁니다. 이곳을 떠나세요."
불쑥 튀어나온 여행자의 한마디였다. 그녀는 잠시 당황했다. 갑작스레 정체불명의 말을 하는 여행자를 살폈다. 그의 행동은 전혀 미친사람이 할 짓은 하지 않았다. 일단 벤야는 당황한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리고 여행자에게 말했다.
"무슨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위험이라뇨?"
여행자는 다시 말을 꺼내지 않았다. 벤야는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사람에게 불길한 말을 해놓고 말을하지 않는다는건 정말 답답할 지경이였다. 벤야는 그래도 잠자코 있었다.
"꿈.... 불길한 꿈을 꾸지 않았나?"
마침내 여행자는 입을 떼었다. 그 입에서 나온 말은 알쏭달쏭했다. 꿈이라니? 벤야가 최근 꿈을 꾼적이라. 벤야는 잠시 손을 턱에 집고는 생각했다. 아, 불길한 꿈이라면 꾼적이 있었다. 그녀가 유령이 되서 자신의 동생을 못지킨 아주 악랄한 꿈.
벤야는 일단 여행자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저런 말을 내뱉어 놓고, 불길한 꿈을 꾸었다는것을 안다는 것은 뭔가 불길한 사람임이 분명했다. 일단 벤야는 여행자에게로 몇발자국 물러났다. 그녀는 잠시 중얼거렸다.
"정체가...뭡니까.."
여행자는 잠시 킥-웃었다. 여행자는 벤야쪽으로 몸을 틀고선 거리를 유지한채로 속삭였다.
"[라프라]라고 해두죠."
-
안녕하세요. 수/토 에 올리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수요일에 못올린 죄인 루엔입니다. 아... 이제 변명따윈 늘어놓지 않겠습니다. 무조건 죄송합니다. 뭐 그동안 말한것도 사실이겠지만... 맨날 늦어서 너무 죄송하네요.
역시 제 글이 글씨만 꽉 차서 흥미를 가지고 읽으신 분들이 별로 없네요. 아니,재미가 없어서겠지요. 하아.... 정말 죄송합니다. 아무리 보는분들이 없어도 약속을 못지키는 건 정말... 글을 쓰는 사람으로선 최소한의 예의도 어긋나는것이기 때문에, 너무 죄송합니다.
그리고 [한 무희의 이야기]읽으신분이 별로 없어서 뒷부분을 수정했구요.
다비켜라CBRM님의 댓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솔직하게 [한 무희의 이야기]는 많은분들이 봐주시면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전 워낙에 인기없는 글쟁이에다가 글도 잘 못써서 재미가 없거든요. 그런데 저의 생각을 잘 알아주셨고, 故유니씨의 명복을 빌어주시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사람이라도 제 의견을 잘 이해했다면 저의 목표는 잘 이루어 진것같네요. 그런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로 표현해내는 능력을 칭찬해주셨는데요. [한 무희의 이야기]를 잘 표현한거라면 다행이지만, 다른 분들의 작품도 잘 표현한 훌륭한 작품도 있거든요. 그런말을 들어서 기분은 좋았지만, 저에겐 좀 과분한 말인것 같네요. 칭찬 고맙습니다.
저, 이런말 드리긴 좀 그렇지만, 제 글중에서 [한 무희의 이야기]를 많은분들이 봐주시기 바랍니다. 제 글중에서 댓글은 바라진 않겠지만, [한 무희의 이야기]는 현실에 대한 故유니씨의 아픔입니다. 더 많은분들이 故유니씨의 아픔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전체 댓글 :
- 3
-
네냐플 노코로2008.01.19님이 쵝오!1 -
하이아칸 베기는용감했다2007.01.28하지만 이제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여 님처럼 작품성있는 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 할께요~ 그럼 수고 하세요^^ -
하이아칸 베기는용감했다2007.01.28오늘 처음으로 루엔님의 글에 댓글을 남기네요. 그동안 가끔가다가 봐왔는데 정말 같은 글쟁이로서 존경합니다. 이때까지 글쓰신거 볼때마다 찬사가 절로 나온다는..그동안 님소설을 보고 슬럼프에 빠진적도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