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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진네만
작아져 있는 내 몸.. 눈을 비비고 다시 거울을 봐도.. 꿈일거라 생각하고 뺨을 꼬집어 봐도..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왜 내 몸이 이렇게 변해버린 걸까?
주변이 다시 까맣게 되었다. 나를 이세계로 데려온 그 일식처럼, 주변이 다시 까맣게 변했다. 다시 내가 있던 세계로 돌아가면 좋겠지만..
얼마나 지났을까? 다시 주변이 밝아왔다. 나는 다시 내가 있던 세계로 돌아온 것 같아 너무나 기뻤다. 하지만.. 나는, 그 소녀의 집에 있던 낡은 침대에 다시 누워있었다.
슬펐다. 마치 믿고있던 누군가에게 배신당한 것처럼 느껴졌다.
옆에서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날 걱정하는 듯한 말이었다.
" .. 거울을 보고 쓰러지다니? 너, 어디 아픈거야? 아픈곳이 있으면 말해. 내가 다 치료해 줄테니.."
' 이세계에.. 적응하며 살수 밖에 없는건가..? '
그래, 지금은 그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 좋다, 다시 내가 살던 세계에 돌아갈 때 까지.. 이세계에 적응하여 살면 조금은 덜 힘들겠지. 그럼 지금은 이 소녀와 친해져야 하는건가?
하지만 막상 소녀에게 말을 걸으려고 하니, 조금 부끄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이세계에 빨리 적응하는것이 급하기에 나는 용기를 내어 아직도 나를 걱정하고 있는듯한 소녀에게 속삭였다.
" 소녀여, 이름이 무엇인가? "
내가 소녀에게 조용히 속삭였을 때, 소녀는 왠지.. 기뻐보였다. 그냥 말을 걸어 준 것 뿐인데.. 이세계 인간들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없이 날 구해준 것도 그렇고..
" 시나 진네만.. 이라고 해. 넌 이름이 뭐니? "
시나 진네만.. 이세계 인간들은 이름도 엄청 특이하다..
난 얼른 소녀.. 아니, 시나에게 대답했다. 내가 살던 세계에서 쓰던 나의 이름을..
" 슈난 아이스토르.. 나의 이름이다. "
... 나에게 이세계의 인간 이름이 이상하듯이, 시나에게도 나의 이름은 이상하게 느껴진 것 같았다.
" 슈난? 헤에? 무지 특이한 이름이구나~ "
" 내가 특이한 게 아니라.. 네년이 이상한 것이다. "
나의 이 말이 잘못되었던 것일까..? ' 보리스 진네만 ' 이라는 이름이 나에게 주어진 것은..
" 흐음~ 내가 네 이름 바꿔줄까? "
이름을.. 바꾼다. 뭐.. 별로 상관은 없지만..
" 이름을.. 바꾼다? "
이세계 사람들은 자기 마음대로 다른 사람의 이름을 막 바꾸는 건가..??
몹시 당황스럽군.
" 난 별로 내 이름을 바꿀 생각이 없.. "
정말.. 난 별로 내 이름을 바꿀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이름을 바꾸지 않겠다고 시나에게 말하려고 했는데, 그녀는 마음대로.. 내 말을 끊어버리고 이름을 '보리스 진네만..' 이라고 바꾸어 버렸다.
" 보리스 진네만! 네 이름이야! 우리 오빠의 이름이었지만.. 지금은 없으니까 뭐.. 이제 네 이름이야. 옛날의 보리스 진네만 이제 없어.... 잘 쓰도록 해. "
'...'
아무말도 없는 나에게 날 팔을 걷어부치고 째려보며 말하는 시나의 무서운 한마디.
" 싫냐? 싫어? "
... 살짝 겁먹었었다. 나에게 그런 무례한 행동을 하다니, 하지만.. 이상하게도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 보리스.. 진네만.. "
'슈난 아이스토르' 라는 이름.. 이제는 쓸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동안의 추억이 담겨있는 소중한 기억이기에.. 기억해두어야 겠다.
시나의 오빠의 이름..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리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듯한 이름인데..
'옛날의 보리스 진네만은 이제 없다' 라? 하아아..
" 보리스 진네만.. 나의 새로운 이름. 잘 쓰도록 하지. "
난 그렇게 말해두고 시나의 집을 살펴보았다. 집의 구조는 내가 살던 세계와는 별로 차이가 없는 듯 했다. 나무로 만든 집에 여러 가구와 내가 누워있는 침대, 그리고 곰을 닮은 솜뭉치.
난 왠지모르게 그 곰을 닮은 솜뭉치가 마음에 들었다. 꼭 껴안고 싶었다.
... 내가 내 다리로 그 솜뭉치에게 달려가 잔뜩 어루만져주고 싶었지만.. 너무 부끄러웠다. 하지만 꼭 만져보고 싶었다.
" 시나, 저기에 있는 곰을 닮은 솜뭉치는 무었이냐? "
이렇게 말하면서 난 손가락으로 그 정말 정말 정말 정말 귀여운 솜뭉치를 가리켰다.
시나는 그 솜뭉치 쪽으로 걸어가서 한손으로 잡아들었다.
" 받아! "
시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그 솜뭉치를 나에게 던졌다.
나는 솜뭉치를 받아 잡아들었다. 너무 귀여웠다. 꼭 정말 살아있는 것 같은 솜뭉치였다.
' 이세계의 솜뭉치는.. 이렇게 귀여운 것인가..? '
다 아시겠지만,. 솜뭉치는 인형 입니다.
프롤에 댓글 달아주신 두 분 감사하구요.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전체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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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ET치엘2007.01.23슈난은어디서왔길래;;;(솜인형도몰라?) -
네냐플 silverdevil2007.01.16슈난 아이스토르는 이세계의 사신일까? (데스노트의 영향 ㄱㅡ) 아무튼 잘 읽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네냐플 ¨막군¨2007.01.15건필하세요. -
네냐플 슬픈운명의아이2007.01.15재밌게 읽다가요.. ㅎㅎ; 건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