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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형편 없는 졸작이 언제까지 갈진 모르겠지만..
뭐, 하여튼 2화 올립니다!
1화 리플 써주신 "다비켜라CBRM" 님, 시간 들여 이 졸작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님의 소설 『도망자(fugitive)』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제 글의 카리스와 룬의 아이들-윈터러의 보리스가 닮았다..(이제보니 이름도 비슷하군..OTL..)
원래 보리스 타입의 캐릭으로 설정하려 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다르게 하려고 했는데.. 쩝쩝..
그리고 물론 주요 인물이 두 명밖에 없으리가 있겠습니까. 오늘 출연할 두명과 그리고 한명.
그렇게 5명으로 무장할 참입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더 늘릴 수도)
아, 그리고 '샤론'이라는 캐릭의 이야기는 프롤로그를 참고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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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es of Secular..[ 2화 : 웃음 뒤의 쓰라린 눈물]§
"야, 다 왔다! 만세! 야, 생각했던 것보단 꽤 이쁜 학교네!"
후.. 저 말괄량이 백작가 따님을 끌고 다니느라 진짜 고생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천방지축 사고뭉치. 차라리 얌전하기라도 하면 좀 나았을 텐데.
크아, 올브렌 백작가에 저런 딸이 있었을 줄 누가 알았겠어?
그래도.. 흠.. 귀엽긴 하다.
[벌써 그녀에게 빠져든 거냐, 프라리스?]
"그냥 귀엽다고 했지 누가 좋아한댔어!"
[첫사랑을 시작한 소년들은 다 그렇게 말하더군.. 크크크.]
후.. 저럴 댄 아예 상대도 안 하는 것이 상책.
아, 난 프라리스 레녹스. 15살.
그리고 아까 대화한 사람은.. 어.. 이건 정말, 정말정말로 비밀인데.
난 사실.. 강령술을 좀 할 줄 한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
방금 크크크대며 웃은, 미지의 존재는.. 유령이다!
특히 저 유령은 내가 처음으로 강령술을 터득했을 때부터 나에게 완전 찰싹 달라붙어 도대체
가지를 않는다.
아.. 물론 유령이니까 가끔씩 저승에 다녀오는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3년째 날 쫓아다니고 있다.
이 유령의 존재를 아는 것은 나와.. 저 말괄량이 아가씨, 샤론 다 올브렌.
솔직히 난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
어떻게 유령이라는 존재를 무서워하거나 놀라지도 않고, 오히려 좋아하기까지 하다니..
참 알 수 없는 소녀다.
그녀와 가게 된 계기? 갑자기 그녀가 나한테 철썩 달라붙어서는 같이 가자고 **댄 거지.. 계속..
그 정성(?)에 감동하여.. 결국.. 같은 일행이 되어버렸다.
후, 어쨌든 목적지인 사립 유니크 학원에 도착했으니까.
하.. 건물 한번 진짜 멋있네.. 석양도 아름답고.. 어? 석양? 앗!
"샤론! 샤론! 샤론 올브렌! 어딨어! 빨리 나와!" 역시.. 방심은 금물이라니까..
또 사라져 버린 우리 말괄량이 아가씨.
자주색 머리는 흔하지 않아서 눈에 잘 뛸 것 같은데 오히려 더 눈에 띄지 않는다.. **..
아, 저기 보인다. 이런, 또 그놈의 액서서리! 완전 액서서리에 미친 소녀다..
"야, 샤론! 빨리 가야 해! 이러다간 방이 남지 않을 거라고!"
"좀더 있고 싶은데.. 피이.."
'야, 또 길거리에서 자고 싶냐? 빨리 와!"
시무룩한 표정으로 오는 샤론. 내가 너무 심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에라, 모르겠다!
이미 다 지난 일이잖아. 지난 일..
오늘은 밖에서 자는 마지막 밤이 될지라 일부러 좋은 방을 빌렸다.
기분 좋게 침대에 앉은 채 여느 때처럼 이불을 뒤집어 쓰는 소녀에게 말 한 마디 던졌다.
"자, 내일은 입학식이니까 푹 자 두라고. 아노마라드에서 이곳까지 오느라 그동한 수고했어."
"으응.."
의외로 조용한 반응. 졸려서 그런가?
뭐, 하여튼. 침대에 걸터 앉았다. 왠지 잠이 오지 않는다.
어두운 밤하늘엔 달 하나밖에 없다. 초승달이다.
초승달.. 내 목에도.. 초승달이 있다. 물론 펜던트. 금빛의 조그만 초승달.
그 초승달엔 매우 정교한 눈동자 모양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
이 무늬가 무엇을 뜻하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그저 발견되었을 때부터 목에 걸고 있었다는 사실만 알 뿐..
아.. 말이 좀 이상하지? 거기엔 이야기가 하나 엮여있지.. 쓰라리고 아픈 과거의 이야기야..
한 아기가 바닷가 백사장에서 자고 있었다고 한다.
나랑 똑같은 압생트 빛깔의 머리와 회색 눈동자를 가진..
한 해녀가 아기를 발견했다.
그러나 처음엔 누가 볼일을 잠깐 보려고 두고 간 줄 알고 먼발치에서 지켜보기만 했단다.
그러나 해가 져 가도록 아무도 오지 않았고 잠에서 깬 아기가 울기 시작했다.
결국 그 해녀는 아기를 데려왔다.
그 바닷가 마을엔 희한하게도 남자들이 없었다.
아예 결혼을 안 했거나 아님 남편이 고기잡이 중 불상사를 당했거나,
대부분의 해녀들이 둘 중 하나였기 때문에.
그 덕분에 조금씩 모인 동정심에 아기는 젖 동냥으로 겨우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아기가 자라 아이가 되었고,
압생트 머리의 그 아이는 날마다 바닷가로 나가 우울한 회색 눈동자로 바다를 바라본다.
자신이 발견된 그 곳에서.
처음 발견되었던 그때부터 죽 걸고 있었던 펜던트를 껴안은채.
언젠간 꼭.. 친어머니가 데리러 올 거라 믿으며..
그러나 그 냉정한 어머니는 아이를 데리러 오지 않았다.
아이는 점점 자라 소년이 되었고, 어느덧 고기잡이 일을 도울 정도로 자랐다.
그리고 어느날.. 마을을 나왔다. 그저 정처없이 이곳저곳을 떠돌았다.
새로운 나라에 갈 때마다 혹시 부모님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증표가 되어줄 펜던트를
꼭 쥐었다. 그러나.. 희망은 언제나 깨져버렸고 결국 상처만 많아졌다..
결국 소년은 결론지었다. 부모님이 죽었다 생각하자고.. 나를 지키려다 돌아가셨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그건 참 힘겨운 형벌이었다..
차라리 정말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거였더라면 좋았을 텐데..
수없이 많은 날 밤을 눈물과 함께 지새웠다.
낮엔 쾌활하지만 밤엔 한없이 어두워지는 나다.. 어쩌면 이중인격으로 볼 수도 있겠군.
어느새 눈물이 또 흐른다.. 바보야.. 너 또 울고 있냐.. 울어도 아무 소용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으면서.
[프라리스.. 오늘만, 오늘만, 딱 오늘만 좀 울어..
그리고 다시는.. 울지 마.]
누구지...? 아... 아일첼리스. 나의 유령..
[내 이름 부른 분
매의 혼 푸른 눈
나 가고자 닿고자
먼 바닷길 내 달아
이르렀건만 다다랐건만
그림자 간 곳 없어
내 눈이 닿는 곳 그 너머 푸른 곶
긴 사래 끄는 파도
새 나래 쳐 거닐리라
돌이켜 돌아올 제
물 그림자 굽이 서려
그이련다 마중하매
다 흘려 잊은 듯
푸른 눈 아득히 머니
어찌 아니 울음하리요
내 눈이 닿는 곳
그 너머 푸른 곶
긴 사래 끄는 파도
새 나래 쳐 거닐리라]
"그거 무슨 노래냐? 참.. 괜찮네.."
[신성 찬트. 진실로 기원을 담아 부르면 이루어지는 마법의 노래.
아까 부른 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찬트.]
"더.. 들을 수 있을까?"
찬트가 계속 된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고 있다..
밤은 깊어 간다..
그리고 어느새.. 눈물이 멎었다.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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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아칸 다비켜라CBRM2007.01.06이번엔 별다른 사건 없이 등장인물 소개와 회상이였군요... 설정을 확실하게 내보이기 위함인가?? (후후후...) 이번 편은 쉬어간다고 생각하고 이제 다음 편을 기대할 수 밖에 없겠군요. 앞으로도 건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