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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ss My Bietris-언젠가의 이야기
샤를로트 비에트리스 드 오를란느는 이스핀 샤를이라는 가명으로 네냐 야플리아에 입학하였다. 언젠가 대공 작위 계승자로서 고국에 돌아가기 위해.
이스핀은 밤늦게 까지 공부하던 중 간헐적으로 들리는 바이올린 소리에 창문을 열었다.
역시나. 학원의 중앙분수 아래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인영이 보였다.
‘ 잠시 쉴까..... ’
늦가을의 날씨였기에 두툼한 외투를 걸치고 이스핀은 방문을 나섰다.
분수대의 물 흐르는 소리와 함께 바이올린 소리는 고국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련한 음색을 내고 있었다.
말투는 독설 투성이고 깡말라서 만사를 귀찮아 하지만 막시민은 바이올린 연주만큼은 가슴시릴 정도로 섬세하게 연주할 줄 알았다.
자신은 그다지 바이올린 연주에 재능이 없으며 누군가에게 들려주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자기 만족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한다고 한다.
그 다운 생각이라고 이스핀은 생각했다.
멀찍이 서서 한참 듣고 있자 한차례 곡이 끝났다. 막시민은 턱을 바이올린에 받힌 채 한동안 서있었다.
“ 바이올린 소리는 듣기 좋아. 들고 있는 사람은 영 아니지만. ”
이스핀은 평소처럼 한 소리 하며 막시민에게 다가갔다.
“ 지금 나한테 네가 음악에 어떤 조예가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거냐? 캐스터네츠로 박자도 못맞추는 사람이? ”
“ 그 거랑은 별개야! ”
지독히도 박자 감각이 없는 이스핀을 핀잔하는 말에 무심코 발끈해 주먹을 날리려 하다 막시민이 바이올린을 들고 있다는 사실에 잠시 분을 삭였다.
막시민은 그런 이스핀을 보며 어깨를 으쓱이며 물었다.
“ 밤늦게 무슨 일이야? ”
“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그나저나 오늘은 누구야? ”
그리고 이스핀은 슬쩍 막시민의 바이올린을 살펴보았다.
약간 짙은 밤색에 줄감개가 화려한 것으로 봐서,
“ 비에트리스군. ”
막시민은 놀랍다는 눈으로 이스핀을 바라보았다.
“ 오오, 너 이 녀석들이 드디어 구분이 가냐? ”
막시민은 비에트리스 외에 바이올린은 세대를 더 가지고 있다. 각각 이름까지 붙이며 오늘 누구는 기분이 저조하네 어쩌네 하며 사람처럼 대하고 있다. 그 중 비에트리스는 그가 가장 애지중지 하는 바이올린이다.
“ 아 뭐. 하이아칸 3년이면 강아지도 훌라를 춘다고 하잖아? ”
바이올린에 문외한인 이스핀이 구분할 수 있는 건 비에트리스 뿐이다.
비에트리스는 특별한 바이올린이니까.
하지만 막시민이 그 사실을 알리 없다.
“ 흠, 그러냐? ”
그리고 막시민은 비에트리스를 어깨에 엊고 다시 연주를 하려 했다.
“ 저기 막시민. ”
“ 음? ”
갑작스런 이스핀의 부름에 다음엔 무엇을 연주할까 생각하던 막시민이 고개를 들었다.
“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넌 아노마라드가 다시 공화정으로 회귀하려 한다면 어느 편을 들 꺼야? ”
아노마라드가 왕정으로 돌아서고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그렇다고 공화파의 잔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지금도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막시민의 절친한 친구는 공작가이다. 과연 그는 공화파의 물결이 일었을 때 어느 편에 설 것인가.
“ 글쎄. 어느 편이든 나와는 그리 관계없을 거 같은데? ”
가볍게 말하고는 경쾌하게 다음 곡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당연히 왕정이지’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했던 이스핀은 안도와 허탈함을 느꼈다.
소공작의 친구이면서 저리도 태평한 소리를 하다니.
하지만 막시민 다운 말이었고 그래서 안심이었다.
이스핀은 처음 그를 알던 시절을 떠올렸다.
퀘스트 샾에서 오를란느의 공주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스핀은 코웃음을 치며 술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걸어간 곳은 취한 흰긴수염 고래.
도어를 밀고 들어가자 평소와 달리 가볍고 경쾌한 바이올린 소리가 들렸다. 둘러보니 주인 빌드라크 옆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는 그녀의 페어 막시민이 보였다.
“ 막시민, 너 바이올린도 연주하냐? 생각도 못했는데? ”
“ 생각 못한 자신이 상상력 부족이라거나 사람 보는 눈이 없다거나 라고 생각해 **는 못하지? ”
막시민은 능숙하게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대꾸했다.
“ 이런걸 보고 의외라고 부르는 게 상식 아냐? ”
“ 네 상식의 범위는 매우 좁군 그래. ”
그의 말에 뭐라고 더 말하고 싶은 기분도 들었지만 일단 빌드라크에게 술을 시켰다.
“ 보드카 한잔 부탁해요. ”
빌드라크는 보드카를 이스핀 앞에 놓으며 말했다.
“ 평소엔 도수 약한 칵테일을 주로 마시지 않았나?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지? ”
이스핀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 뭐 이런 날도 있는 법이죠. ”
보드카가 상당히 독한 술이었기에 술에 약한 이스핀은 천천히 마시며 주점의 분위기를 살폈다.
주점안은 평소보다 북적였다. 가끔 막시민이 바이올린을 들고 오는 날이면 음악을 자주 들을 기회가 없는 서민들은 그의 연주를 듣기 위해 오래 눌러 앉곤 했다.
그리고 막시민의 연주는 그런 주점에 잘 어울렸다.
이읔고 한차례 연주가 끝나고 막시민이 술을 들이키려 하자 주점 구석에서 한 선원이 외쳤다.
“ 어이 막시민, 한 곡 더하지 그래? ”
“ 빌드라크 아저씨가 저번의 외상을 탕감해 준다면 어떻게 한 곡 더 할 수도 있죠. ”
그리고 장난기 어린 눈으로 빌드라크를 쳐다본다. 빌드라크는 웃고는 있지만 조금 곤란한 표정.
그러나 주점안의 선원들은 그런 빌드라크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 어이 빌드, 꼬마애가 먹는 술이 얼마나 많다고. 눈감아 주지 그래? ”
여기저기 빌드라크를 꼬드긴다. 문제는 빌드라크가 이런 식으로 막시민의 외상을 지워준 게 한두 번이 아니라는 사실.
“ 뭣하면 내가 외상값의 반을 내지. ”
메넨 아저씨까지 거든다.
이쯤 되면 상인정신 투철한 사람이라도 손님유치를 위해 허락할 수밖에 없다.
“ 메넨, 약속한 거다. ”
금세 주점 안은 빌드 멋지다는 둥 메넨이 최고라는 둥 한마디씩하며 화기애애해 지고 그 틈으로 자연스럽게 바이올린 소리가 녹아들었다.
이스핀도 어느새 우울한 기분이 날아가고 자연스럽게 주점의 분위기에 익숙해 졌다. 마치 이곳에 오랫동안 드나든 선원들처럼.
그 이유는 음악 때문이었지만 그녀는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막시민은 한참 연주를 하다가 ‘나도 술 좀 마십시다’라는 말을 하며 바이올린을 내려 놓았다.
“ 흠 한번 봐도 될까? ”
알콜이 닿지 않게 조심스레 케이스에 넣는 것을 보고 이스핀은 호기심에 바이올린을 만져보려 손을 뻗었다.
“ 어허, 이건 안 돼. ”
럼을 들이키려 하던 막시민은 단호하게 이스핀의 손을 가로막았다.
“ 쩨쩨하게 구는군. ”
이스핀이 빈정거리자 빌드라크가 허허 웃으며 막시민을 도왔다.
“ 막시민은 바이올린에 관해선 엄격해. 뭐 악사의 고질병 같은 거겠지. ”
“ 그런거 보다 이스핀 처럼 섬세하지 못한 놈이 함부로 만지면 파이널 프린세스는 쉽게 망가질 거란 추측 때문이죠. ”
“ 파이널 프린세스? ”
이스핀이 별 이상한 녀석 다 보겠다는 표정으로 묻자 빌드라크가 의문을 풀어 주었다.
“ 녀석이 바이올린에게 붙인 이름인가봐. 뭐 나름대로 소중히 여긴다는 거겠지. ”
그렇게 말하면서 허허 웃는다.
이스핀은 막시민한테 이런 귀여운 구석도 있군 하며 쿡쿡 웃으며 물었다.
“ 궁금한데 말야 대체 하필 파이널 프린세스라고 지은 거야? ”
럼을 한 모금 들이킨 막시민은 빌드라크가 맘껏 대화 나누라는 듯 구석으로 가서 와인병을 닦는 것을 보고 조금 미간을 찌푸리고는 대답했다.
“ 이름이 아니라 이 녀석 원래 별명이야. 이름은 따로 있지. ”
“ 바이올린에 별명과 이름이 따로 있어? 그거 참 궁금하군. ”
막시민은 술을 한모금 들이키고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 악기에 관해서 문외한 인 듯 한데 함부로 비웃지 않는 게 좋을 꺼야. 200년전에 필레몬 팔텐라이히 라고 유명한 바이올린 장인이 있었지. 그 사람의 이름을 따서 그의 바이올린 시리즈를 팔텐라이히라고 불러. 팔텐라이히 시리즈는 바이올린의 왕족이라 불리지. 한 대 한 대의 가격이 장난이 아냐. 그리고 이 녀석은 필레몬이 말년에 만든, 가장 소중히 여겼다는 파이널 프린세스. 너 같은 녀석이 봤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워 해야 할 녀석이지. ”
이스핀은 의외의 내력에 놀라며 사실이라면 그런 바이올린을 어째서 막시민 같은 녀석이 갖고있는지 물었다.
“ 흐음, 내가 아는 영감이 준거야. 그 영감이 바이올린을 가르쳐 줬는데 처음엔 자기가 만든걸 주지 뭐야? 나는 뭔가 부셔먹기를 잘한다나 어쩐다나 해서 3개씩이나 만들어 주긴 했는데 아무래도 영감이 만든 건 영 안심이 안 되더군. 그런데 어느 날 보니 이런 좋은걸 숨기고 있길래 제자로서 물려 받았지. ”
보통 그런걸 ‘강탈’했다거나 ‘착취’ 했다거나 하지 않냐고 물어 보고 싶은 이스핀 이었지만 다른걸 물어 보기로 했다.
“ 혹시 그 바이올린도 만든 사람이 유명하다고 해서 이름이 있어? ”
막시민은 농담하냐는 듯 대답했다.
“ 그럴 리가. 하지만 내가 지어준 이름은 있지. ”
“ 뭔데? ”
“ 히스파니에, 그 영감이 맨 처음 만들어 준건데 영감을 닮아서 얼마나 깽깽거리는지. 두 번째는 윈드밀인데 내 친구가 같이 연주할 때 자주 쓰곤하지. 윈드밀은 나보다 그 녀석과 상성이 더 맞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해. 그리고 마지막은............ ”
막시민은 무언가를 회상하는 듯 뜸을 들이다 말했다.
“ 골든스토크........... ”
더 이상의 설명은 없었다. 그러다 막시민은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바이올린 케이스를 두드리며 말했다.
“ 참고로 이 녀석은 비에트리스야. ”
“ 뭐? ”
이스핀은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랐다.
“ 모를지도 모르겠군. 오를란느의 최근 죽었다는 공주 이름이지. 오늘 그 소식을 듣고 정해 버렸어. ”
“ 어째서? ”
영문을 모르겠다는 이스핀의 물음에 막시민은 조금 달관한 듯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 이녀석의 이름은 어느 나라 공주님의 이름으로 지을 생각이었거든. 어쨌든 파이널 프린세스니까 평범한 이름은 실례잖아? 그런데 오늘 오를란느 공주 소식을 들으니 어쩐지 처지가 비슷한 거 같아서 말야. 그래서 미들네임을 따서 비에트리스로 정했지. ”
이스핀은 납득은 갔지만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었다.
“ 처지가 비슷하다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
“ 뭐 이런 말하면 네가 나를 어떻게 볼지 잘 모르겠다 만은 어쨌든 나 같은 놈에게 비에트리스는 너무 과분하지. 지금이야 너처럼 진가를 몰라보는 사람만 주위에 있으니 걱정 없지만 언제라도 누군가 이 녀석의 진가를 알아보고 뺏으려 한다면 난 지키기 힘들 꺼야. 지켜지지 못한 오를란느의 공주처럼 말야. ”
그렇게 말을 끝마쳤을 때 주점안의 주당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소리가 퍼졌다.
짝
막시민은 당황 스러웠다. 말이 끝나자마자 이스핀이 자신의 뺨을 올려붙이고는 주머니를 뒤적여 동전을 꺼내 테이블에 쾅 소리가 나도록 놓고는 뛰쳐나간 것이다.
어리둥절해 있는 막시민에게 빌드라크가 말했다
“ 쫓아가 봐야 하는 거 아냐? ”
평소의 막시민이라면 ‘무슨 궁상이야’라고 말하며 혼자 퍼마셨을 지도 모르겠지만 뛰쳐나가기 직전 이스핀의 눈가에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그 반짝임이 너무 신경쓰였기에 급히 바이올린 케이스를 집어 들고는 ‘달아 두세요’라는 말과 함께 이스핀을 쫓아갔다.
주점을 나서자 멀리 항구쪽으로 뛰어가는 이스핀의 모습이 보였다.
솔직히 자신이 왜 쫓아가야 하는지 무슨 잘못을 했기에 맞은 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내버려둬서는 안될 듯한 느낌에 이스핀의 뒤를 쫓았다.
한참을 뛰어가던 이스핀은 차가운 기운이 올라오는 부두가에서 무릎사이에 고개를 박고는 쪼그려 앉아 있었다.
이스핀이 멈추고 막시민은 한참 숨을 고르며 대체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궁금해하며 걸어갔다.
“ 뭐 때문에 나한테 뺨까지 때리고 계집애처럼 눈물 짜며 뛰쳐나간 거냐? 황당해서 말이 안나온다. ”
“ 내버려 둬. ”
물기 어린 목소리까지. 참 가지가지 한다고 생각하며 막시민은 받아쳤다.
“ 그렇게 말하는 건 ‘제발 날 어떻게 좀 해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 심하다는 걸 아냐? ”
“ 그런 거 몰라. ”
막시민은 어차피 지금 상태로는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케이스를 연 후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밤바다처럼 푸르고 담담하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어느새 귓가를 맴돌던 바이올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이스핀은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폈다. 이큐빗정도 거리를 두고 한손으로 턱을 괴고 앉아 밤바다를 바라보는 막시민이 있었다.
“ 왜 여태 안 갔어? ”
막시민은 피식 웃으며 이스핀을 돌아보았다.
“ 보통 그런 상황에서 그냥 가면 뒤가 찝찝해 지는 법이지. 네놈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싶지는 않다. ”
이스핀은 어쩐지 피식피식 웃음이 나왔다. 자신이 한 행동이며 그것이 신경 쓰여서 쫓아온 막시민에 대해.
이스핀은 조용히 물었다.
“ 혹시라도 말야, 그 오를란느의 공주......만에 하나 죽지 않고 살아서 다른 나라로 도망친 후 고국으로 돌아가려 한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
“ 오를란느 공주한테 감정이 많은 모양이지? 흠 나라면 일단 대공지지 가문에 몸을 의탁하겠지. 하지만 그게 불가능해서 혼자의 힘으로 어떻게든 해야 한다면......... ”
막시민은 허리를 펴고 말했다.
“ 지지 얻기 위해 아노마라드를 공화국으로 만드는 것에 참여하겠어. 오를란느를 독립시킨다는 조건하에 말야. 오를란느를 아노마라드로부터 독립시킨 공주. 오를란느의 반 대공파의 세력이 얼마나 강하든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지.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 할 것 같군. 그렇다 해도 홀홀 단신 쫓기고 있으면서 ‘나는 공주입네’라고 얼굴 내미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테니 자신의 가치를 키워야 겠지.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최상으로 높여줄 수 있는 것 중 최상책은.......
네냐 야플리아.
나라면 능력위주의 그 학원에 입학하겠어. 그곳에 수석으로 입학, 졸업을 한다면 개인적인 가치가 인정 될 테니. 홀홀 단신이어도 영향력이 생기겠지. 플러스로 온갖 재능 있는 인재들이 모이는 곳이니 조력자를 모을 수도 있고 미래의 적을 파악 할 수도 있겠지. 뭐 이 정도면 성실한 답변이 됐나? ”
이스핀은 미소지었다.
“ 춥다, 안 들어가냐? ”
어느새 연주가 끝나 있었다. 막시민은 비에트리스를 케이스에 넣고는 이스핀에게 들어가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 아, 들어가야지. ”
이스핀은 막시민 옆을 걸으며 생각했다.
나는 네냐 야플리아에 있다고. 앞으로 발현할 거대한 폭풍을 키우는 이곳에.
검은 그 날이 아무리 날카롭고 무엇이든 벨 수 있다 해도 폭풍에 휘말릴 것이다.
하지만 바람은 그 어떤 것에도 휘말리지 않고 자신만의 리듬으로 노래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네냐 야플리아에 있다.
“ 저기 막시민, 나한테 바이올린 좀 가르쳐 줄 수 있어? ”
막시민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 네 박자 감각으로? ”
“ 하다 보면 박자 감각이 좋아 질 지도 모르잖아! ”
“ 아, 뭐 네가 불가능에의 도전이 절대 불가능함을 증명하고 싶다면 가르쳐 줄 수도 있지. ”
“ 말투가 맘에 들지 않지만 좋아. 비에트리스로는 절대 안 가르쳐 줄 거지? ”
“ 당연하지. ”
“ 그럼 골든스토크. 그게 제일 이름이 멋지니까 골든스토크로 배울래. ”
“ 그것도 안 돼. 가장 다른 사람 손을 많이 탄 윈드밀로 배워. 그러고 보니 그 녀석은 점점더 나를 멀리 하는 느낌이 든단 말야. 흠 그럼 역시 히스파니** 해야 하나........”
“ 그냥 골든스토크로 가르쳐 주면 되잖아. ”
“ 안 돼. 그 녀석은 자존심이 너무 쌔서 나 이외 사람의 손이 타는 걸 무지 싫어한단 말야. 그래 그냥 윈드밀로 배워라.”
그리다 또 막시민은 ‘그러다 녀석도 불타 버릴지 모르니 불안 한데....... 역시히스로!’ 하다가 ‘그냥 배우지 마라’라고 말하며 이스핀과 툭탁거리며 기숙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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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이스핀 챕터 3보다가 예전에 쓴 썰이 생각 나서 올려 봅니다
쿨럭... 텔즈에도 있었구나.... 저 궁상 맞은 장면이.....
다른점은 텔즈에선 벨린이고 여기선 막민이라는 걸까....
그나저나 생각하는게 다들 거기서 거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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