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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안녕하세요, 네,네리아입니다!
21화-무제
네리아가 레이(+시벨린)의 방에서 자려고 문을 여니까, 시벨린은 목욕을 마친듯 옷이 가벼운 옷으로 바뀌어 있었다. 고양이무늬는 누구의 센스냐.
레이가 말했다.
“왔어? 목욕하려는데 지금 같이 할래?”(문장부호, 띄어쓰기 제외해서 14자.)
말이 끝남과 동시에
“레이가 일곱글자 이상을 답변 외의 용도로 사용하다니!
...강하구나! 너.”
시벨린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조금이지만 얼굴색이 바뀐 레이의 아이스 미사일(빙한계 기본 공격마법)이 시벨린에게 말아갔다.
“게에엑! 추워!”
“추우라고 쏜 거야.”(대답 용도)
다시 아이스 미사일이 5방가량 날아갔다.
잠시 후, 시벨린은 1:1 피규어마냥 얼음동상이 되어있었고, 레이가 말했다.
“자자. 침대 비었어.”(문장부호, 띄어쓰기 제외해서 7자)
“으...응...”
그런데 이 자리 시벨린 오빠 자리 아니야? 라고 네리아가 묻자, 레이는 조용히 손가락을 들어 얼음동상이 되어있는 시벨린을 가리켰다.
“내일 아침쯤이면 녹을 거야.”(문장부호, 띄어쓰기 제외해서11자.)
라며 레이는 잠자리에 들었다. 상당히 익숙한 듯 했다.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닌것 같은데요. 라고 생각하며 네리아도 레이의 옆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
...네리아가 잠들기 전에, 뭔가 푹신푹신한 느낌이 들어서 눈을 떠보니 레이가 네리아를 끌어안고 있었다.
“헤헷...”
왠지 기분이 나쁘지 않아서 그대로 잠들었다.
할짝...
“?!”
네리아는 순간적으로 목에 축축한 뭔가가 닿는 느낌에 순간적으로 놀라 침대 밖으로 몸을 굴려 빠져나왔다. 뭔가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이다. 혹시나 싶어서 주변의 과도 하나를 집고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우웅...”
레이만 뒤척이고 있었다. 기분 탓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네리아는 과도를 내려놓고 다시 레이의 옆에 누웠다.
그리고 방금의 느낌이 뭐였는지도 알수 있었다.
할짝
레이가 네리아의 목을 핧고 있었다.
네리아는 물어보려고 레이를 깨웠다.
“...저기, 레이 언니.”
“우웅...?왜에...?”
레이는 잠결이라서 그런지 목소리가 늘어졌다.
그리고...
“우웅...”
“우, 우아앗...”
다시 네리아를 안고 잠들었다.
그런 것을 반복하다가 한시간 뒤에 겨우겨우 레이가 깼고, 레이가 말했다.
“왜?”
...아까 졸린 상태에서의 목소리가 더 귀엽다. 그냥 잠든 상태에서 물어볼걸 그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네리아가 물었다.
“아까 목, 왜 그랬어?”
레이는 오히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듯한 얼굴로 답했다.
“...응?”
전혀 기억을 못 하는건가 싶어 처음부터 다시 설명했다.
“저...아까 자고 있을때, 언니가 내 목, 핧았거든. 왜 그랬는지 궁금해서.”
아, 그거. 하는 식으로 레이가 설명했다.
“언니가 자주 그랬거든.”
레이 언니에게 언니가 있었구나...새로운 것을 안 네리아는 레이의 ‘언니’ 에 대해 물었다.
“...지금은 없어. 이 세상 사람이 아니야.”
“...죽었...어?”
괜히 물어봤구나 싶어 네리아는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레이는 괜찮다며, 이미 거의 잊고 산다며 네리아에게 말했다.
하지만 분명, 레이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걸 보고 네리아도, 그동안에 겨우겨우 억눌러 잊으려고 애쓰던 기억이 저절로 되살아나 버려, 겨우겨우 참고있던 눈물을 흘려버렸다.
레이가 물었다.
“...울어...?”
“...아...니...”
하지만, 울고 있다.
“울...이유...도 없는데...뭐...”
울 이유는, 있다.
난데없이 몬스터들이 들이닥쳤을 때, 디레이드-엄마-의 감정은 어땠을까.
네리아가 거기에 있었다면, 나는 지금 어떻게 되어 있었을까
그때 만약, 한명이라도 그 괴물들을 해치울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엄마는, 살아 있었을까.
여러가지 감정, 쓸데없는 기억. 그 마을-네리아가 살았던, 지금은 없는 그 마을-에서의 기억이, 왜인지 한꺼번에 밀려드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네리아는 울고 말았다.
“우으...흑...”
레이는 그것을 보고 말했다.
너도, 잃었구나.
네리아는, 듣지 못했다.
"나도, 잃었어.
모두, 잃었어."
잠시 뒤에, 레이가 말했다.
“잠시 내 이야기, 해도 될까?”
네리아가 거절할 이유도 없다.
“...응...”
“난...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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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는, 소수 민족이던 묘족의 인간이다.
묘족은, 촌장 외에 한 사람, '나야트레이'라고 하는, 촌장과 비슷한 위치의 인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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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우리 언니였어. 지금은 죽었지만, 무척 강했고.”
지금의 내가 덤벼도 어떻게 할수 없었을 거야. 라고 말하고 레이는 다시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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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트레이는 이름이 없다. 이름을 가지고 있어도 나야트레이가 된 다음에는 이름을 버리고, 오직 나야트레이가 되어 남은 생을 살아갈 뿐.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가끔 필요할 때 모습을 숨기고 나타날 뿐이며 그 외에는 부족의 수호신같은 존재로, ‘존재’ 할 뿐이다.
보통 그 정체는 비밀에 부쳐지고, 사람들의 앞에 모습을 보이는 일도 없지만, 그 가족, 그러니까 부모나 형제, 자매 등에게만은 알려진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질 경우에는 가족 전체를 부족에서 추방. 혹은 극형에 처해지고 다른 사람이 다음 대의 나야트레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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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야트레이는 ‘나’야. 원래는 다른 사람에게 말해서는 안 되지만, 지금은 나 외의 묘족은 없으니까, 어느정도는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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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째 나야트레이였던 레이의 언니는 원래 성격이 부드럽고, 남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사람 이었다. 애초에 남들과 거리를 두고, 혼자서 살아가는것은 아예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촌장도 암묵적으로 레이와 만나는 정도는 허용해주어서 레이는 어느정도 언니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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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사람이었어. 언니는. 찾아가면 언제나 꼬옥 하고, 안아주곤 했어.”
레이는 무언가를 안는 시늉을 하면서 말했다. 네리아도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있었다.
“하지만...그것도 결국은 그렇게...끝나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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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가 14살 때, 언제나처럼 언니와 놀고 있을때, 마을이 습격당했다.
‘검은 예언자’라고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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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내 이름은, 지금은 기억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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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레이의 언니는 잠시 나간다고 하면서 나야트레이의 표식인 ‘인도자의 눈’을 레이의 목에 걸어주었다.
“이걸 가지고 있으면 어느정도 도움이 될거야. 그리고,”
레이의 언니는, 뒤편의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1분 내로 내가 오지 않으면 저기로 그거랑 이걸 가지고 도망쳐.”
라며 단검 두 개를 주었다.
“가벼운 무술은 사용할 수 있지? 그리고, 해줄 말이 있어. 잠시만, 들어줘.”
그때 레이의 언니가 했던 말은, 무슨 주술이라도 되는것처럼 레이의 머릿속에 확실하게 각인되었다.
“오늘부터, 네가 23대, 나야트레이야. 이미 촌장은 죽어버렸으니까, 결정권은 나한테 있거든.
그러니까, 네가 지금부터 23대, 나야트레이야. 만약 지금 이름을 버리게 되고, 떠돌아 다니게 되어도, ‘나야트레이’ 마저 버리게 된다고 해도, 이것만은 명심해줘.
살아남아줘. 반드시, 살아줘. 우리처럼 개죽음 당하지 말고, 끝까지, 살아.
보란듯이 행복하게, 살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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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바로 서랍에 있던 목걸이를 걸치더니 석검 두자루를 들고 밖으로 뛰어나갔어.
...그리고, 그 말이, 유언이 되어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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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목걸이는 이런 때를 대비해 레이의 언니가 인도자의 눈을 본떠서 만든 것이었다.
분명, 시간벌이를 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1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목걸이를 옷 속으로 넣어 숨기고, 레이는 그대로 방을 뛰쳐나가 달렸다.
묘족은 원래 돌아다니는 민족. 달리는 속도는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너무도 간단하게 깨져버렸다.
“뭐야! 한명 살아있었나?”
“아...”
달려가던 도중 거대한 도끼를 든 사람이 앞을 막았다.
“하하, 너무 겁주지 마세요. 우린 그것만 찾아가면 되지 않습니까?”
옆에서 한명이 더 나타났다.
“자, 꼬마야, ‘인도자의 눈’은 어디 있는지 말해 줄래? 해치치 않을테니까.”
그때 레이라면 너무도 간단하게 속아넘어갈 거짓말이었지만, 이상하게 거짓말이란 것을 간파할수 있었다.
아마도, 레이의 언니가 준 ‘인도자의 눈’ 때문이었을 것이다.
레이는 생각했다.
말하면 죽는다.
말하지 않아도 죽는다.
어떻게 하든 죽는다. 다만 그 뒤가 조금 다를 뿐.
말하면 자신을 죽이고, 자기 목에 걸린 인도자의 눈을 가져갈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자신은 죽는다. 하지만 인도자의 눈은 찾기 함들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말하지 않는것이 낫다.
“거짓...말...”
말하고, 레이는 단검 두자루를 각각 한 손에, 쥐고, 달려들었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왠지 그냥 달려들었다.
“이런 이런, 아가씨가 그런 것을 사용하면 안 되지요~”
너무나 쉽게, 잡혀버렸다.
그들이 레이의 목에 걸린 목걸이 줄을 봐 버렸다.
“오, 이녀석, 목걸이를 보니 설마 지금의 ‘나야트레이’ 인가? 어서 해치워버려!”
그 말을 끝으로, 그들은 죽었다.
뒤에서 창으로 그들을 꿰뚫어 버리고, 둘은 그대로 옆으로 던져졌다.
“거 참, 이녀석들 뭐야? 로리콘?”
갑자기 나타난 붉은 머리색의 창술사는, 간단하게 레이를 구해줬다.
“그래, 괜찮아?”
그때 레이는 인도자의 눈과 상관없이, 그저 순수하게 이 남자는 ‘믿어도 좋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했다.
묘족에는 기묘한 규칙이 있다.
만약 누군가에게 구해지는 경우, ‘반드시 그 사람을 섬긴다’라고 하는 규칙이 있다. 그게 타지인이든, 심지어는 적이라도 그 사람을 섬긴다.
따라, 레이는 그 앞에서 맹세했다.
“어, 어엇? 왜 이래?”
“수호자 나야트레이. 부족의 규칙에 따라 보답으로 ‘너’ 를 섬길것을 ‘맹세’ 한다. 이름은?”
“에? 무슨 소리야? 미안하지만 난 누구를 부려먹을 생각은 없다고. 섬기고 어쩌고 할것 없어. 애초에 그런걸 바라지도 않았다고.
뭐, 정 그러고 싶으면 그냥 같이 '여행'이나 하자.“
그는 레이-아니, 그때의 나야트레이-의 이름을 물었다.
이름은 나야트레이가 되었을 때 버리고 없다고, 답했다.
“그럼, ‘레이’ 어때?”
레이는 잠시 망설이다가 ‘좋다’고 답하고, 물었다.
“좋아. 그럼, 내가 섬길 사람의 이름은?”
“하하, 섬길 필요는 없다니까? 내 이름은ㅡ”
그게, 시벨린과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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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언니를 만날수 없어. 그때의 친구들도 만날수 없고. 하지만, 지금은 날 생각해주는 사람이 같이 있어. 시벨린이 있고, 다른 사람들이 있고, 네리아, 너도 있어."
네리아는 모두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무언가 생각한 것인지 말했다.
"나도, 언니와 비슷해.
열 살 때, 마을에서 놀다가 길을 잃고, 다시는 마을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 것을 알고는 숲 속에서 이틀간 울어댔어. 이틀간 울고 정신을 잃기 직전에, 겨우겨우 구해졌고, 다시 헤어졌어.
지금 그 언니는 어떻게 됐는지, 알 수가 없어. 하지만, 언젠가 만날수 있을 거야. 그런 기분이 들어.
아마도 그 언니는 내 얼굴, 기억 못 하겠지만. 확실히 1년이 넘게 못 봤는걸. 날 아예 기억 못할지도 몰라.
아, 이야기가 어쩌다 이렇게 됬지? 웅..."
레이는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신경쓰지 말라고, 때가 되면 언젠가 이해할 거라고 말했다.
그것으로, 레이는 말을 끊고, 네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시간이 좀 그렇네. 그럼, 자자. 아니면 역시 이카본이 더 좋은거야?”
네리아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말을 더듬으며 답했다.
“에, 에에에, 아, 아니야, 저,절대로 아니야!”
네리아는 당황했는지, 말을 돌렸다.
“그런데 언니, 언니, 지금은 묘족이 언니 한명 뿐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아는거야?”
레이는 기왕 이렇게 된거 다 알고있는 사람이 있어도 문제는 없으려나 하는식으로 답해주었다.
“내 눈, 붉지? 이 눈은 묘족의 특징 중 하나야. 가끔가다가 눈이 붉은 사람이 태어나기도 하지만, 그쪽은 색이 조금 옅어. 시벨린이랑 같이 돌아다니면서 나랑 같은 눈 색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다녔으니까. 대륙 전체를 다 뒤졌지만, 없었어.
...이렇게 오랫동안 입 열어보기도 처음이네.”
그리고 오늘 들은 말을 가능하면 남한테 하지말라는 말을 하고, 레이는 다시 누워서 잠이 들었다.
네리아는 레이가 마지막에 했던 말을 떠올리고, 이번만큼 레이가 말을 많이 한 적이 없다는것을 알았다.
“고마워...언니...”
네리아는 이제 몸이 녹아서 바닥에 쓰러져 있는 시벨린을 겨우 들어서 레이의 옆에 눕히고, 레이의 볼에 입을 맞췄다.
“그럼, 잘 자. 언니.”
좋아하는 사람이랑, 자는게 더 좋겠지? 라며, 네리아는 문을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게 열고, 이카본의 방으로 향했다. 새벽에다가 겨울이라서 캄캄했다.
‘어디...언니 방이...아, 여기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역시나 이카본은 자고 있었다.
...침대에서 떨어져 몇몇 관절의 각도가 기묘한 방향으로 돌아가 있는것은 신경쓰지 말자.
“헤헷.”
이런 것도 좋으려나 하는 식으로 네리아는 이카본의 자세를 바로잡고 옆에 누웠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26분. 한시간 정도는 잘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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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가 레이가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 뭔 놈의 대사가 이렇게 많아.
거기다 전체 분량이 짧아![-]
레이의 회상 중에 ‘나야’라는 이름이 없는 것은 레이가 설명 중에 일부러 뺀 겁니다. 나야트레이까지 밝혀진 상황에 그거 숨겨서 어쩌라고[-]
...점점 게임과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고 있어!
21화-무제
네리아가 레이(+시벨린)의 방에서 자려고 문을 여니까, 시벨린은 목욕을 마친듯 옷이 가벼운 옷으로 바뀌어 있었다. 고양이무늬는 누구의 센스냐.
레이가 말했다.
“왔어? 목욕하려는데 지금 같이 할래?”(문장부호, 띄어쓰기 제외해서 14자.)
말이 끝남과 동시에
“레이가 일곱글자 이상을 답변 외의 용도로 사용하다니!
...강하구나! 너.”
시벨린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조금이지만 얼굴색이 바뀐 레이의 아이스 미사일(빙한계 기본 공격마법)이 시벨린에게 말아갔다.
“게에엑! 추워!”
“추우라고 쏜 거야.”(대답 용도)
다시 아이스 미사일이 5방가량 날아갔다.
잠시 후, 시벨린은 1:1 피규어마냥 얼음동상이 되어있었고, 레이가 말했다.
“자자. 침대 비었어.”(문장부호, 띄어쓰기 제외해서 7자)
“으...응...”
그런데 이 자리 시벨린 오빠 자리 아니야? 라고 네리아가 묻자, 레이는 조용히 손가락을 들어 얼음동상이 되어있는 시벨린을 가리켰다.
“내일 아침쯤이면 녹을 거야.”(문장부호, 띄어쓰기 제외해서11자.)
라며 레이는 잠자리에 들었다. 상당히 익숙한 듯 했다.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닌것 같은데요. 라고 생각하며 네리아도 레이의 옆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
...네리아가 잠들기 전에, 뭔가 푹신푹신한 느낌이 들어서 눈을 떠보니 레이가 네리아를 끌어안고 있었다.
“헤헷...”
왠지 기분이 나쁘지 않아서 그대로 잠들었다.
할짝...
“?!”
네리아는 순간적으로 목에 축축한 뭔가가 닿는 느낌에 순간적으로 놀라 침대 밖으로 몸을 굴려 빠져나왔다. 뭔가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이다. 혹시나 싶어서 주변의 과도 하나를 집고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우웅...”
레이만 뒤척이고 있었다. 기분 탓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네리아는 과도를 내려놓고 다시 레이의 옆에 누웠다.
그리고 방금의 느낌이 뭐였는지도 알수 있었다.
할짝
레이가 네리아의 목을 핧고 있었다.
네리아는 물어보려고 레이를 깨웠다.
“...저기, 레이 언니.”
“우웅...?왜에...?”
레이는 잠결이라서 그런지 목소리가 늘어졌다.
그리고...
“우웅...”
“우, 우아앗...”
다시 네리아를 안고 잠들었다.
그런 것을 반복하다가 한시간 뒤에 겨우겨우 레이가 깼고, 레이가 말했다.
“왜?”
...아까 졸린 상태에서의 목소리가 더 귀엽다. 그냥 잠든 상태에서 물어볼걸 그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네리아가 물었다.
“아까 목, 왜 그랬어?”
레이는 오히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듯한 얼굴로 답했다.
“...응?”
전혀 기억을 못 하는건가 싶어 처음부터 다시 설명했다.
“저...아까 자고 있을때, 언니가 내 목, 핧았거든. 왜 그랬는지 궁금해서.”
아, 그거. 하는 식으로 레이가 설명했다.
“언니가 자주 그랬거든.”
레이 언니에게 언니가 있었구나...새로운 것을 안 네리아는 레이의 ‘언니’ 에 대해 물었다.
“...지금은 없어. 이 세상 사람이 아니야.”
“...죽었...어?”
괜히 물어봤구나 싶어 네리아는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레이는 괜찮다며, 이미 거의 잊고 산다며 네리아에게 말했다.
하지만 분명, 레이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걸 보고 네리아도, 그동안에 겨우겨우 억눌러 잊으려고 애쓰던 기억이 저절로 되살아나 버려, 겨우겨우 참고있던 눈물을 흘려버렸다.
레이가 물었다.
“...울어...?”
“...아...니...”
하지만, 울고 있다.
“울...이유...도 없는데...뭐...”
울 이유는, 있다.
난데없이 몬스터들이 들이닥쳤을 때, 디레이드-엄마-의 감정은 어땠을까.
네리아가 거기에 있었다면, 나는 지금 어떻게 되어 있었을까
그때 만약, 한명이라도 그 괴물들을 해치울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엄마는, 살아 있었을까.
여러가지 감정, 쓸데없는 기억. 그 마을-네리아가 살았던, 지금은 없는 그 마을-에서의 기억이, 왜인지 한꺼번에 밀려드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네리아는 울고 말았다.
“우으...흑...”
레이는 그것을 보고 말했다.
너도, 잃었구나.
네리아는, 듣지 못했다.
"나도, 잃었어.
모두, 잃었어."
잠시 뒤에, 레이가 말했다.
“잠시 내 이야기, 해도 될까?”
네리아가 거절할 이유도 없다.
“...응...”
“난...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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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는, 소수 민족이던 묘족의 인간이다.
묘족은, 촌장 외에 한 사람, '나야트레이'라고 하는, 촌장과 비슷한 위치의 인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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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우리 언니였어. 지금은 죽었지만, 무척 강했고.”
지금의 내가 덤벼도 어떻게 할수 없었을 거야. 라고 말하고 레이는 다시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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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트레이는 이름이 없다. 이름을 가지고 있어도 나야트레이가 된 다음에는 이름을 버리고, 오직 나야트레이가 되어 남은 생을 살아갈 뿐.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가끔 필요할 때 모습을 숨기고 나타날 뿐이며 그 외에는 부족의 수호신같은 존재로, ‘존재’ 할 뿐이다.
보통 그 정체는 비밀에 부쳐지고, 사람들의 앞에 모습을 보이는 일도 없지만, 그 가족, 그러니까 부모나 형제, 자매 등에게만은 알려진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질 경우에는 가족 전체를 부족에서 추방. 혹은 극형에 처해지고 다른 사람이 다음 대의 나야트레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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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야트레이는 ‘나’야. 원래는 다른 사람에게 말해서는 안 되지만, 지금은 나 외의 묘족은 없으니까, 어느정도는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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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째 나야트레이였던 레이의 언니는 원래 성격이 부드럽고, 남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사람 이었다. 애초에 남들과 거리를 두고, 혼자서 살아가는것은 아예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촌장도 암묵적으로 레이와 만나는 정도는 허용해주어서 레이는 어느정도 언니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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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사람이었어. 언니는. 찾아가면 언제나 꼬옥 하고, 안아주곤 했어.”
레이는 무언가를 안는 시늉을 하면서 말했다. 네리아도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있었다.
“하지만...그것도 결국은 그렇게...끝나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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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가 14살 때, 언제나처럼 언니와 놀고 있을때, 마을이 습격당했다.
‘검은 예언자’라고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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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내 이름은, 지금은 기억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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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레이의 언니는 잠시 나간다고 하면서 나야트레이의 표식인 ‘인도자의 눈’을 레이의 목에 걸어주었다.
“이걸 가지고 있으면 어느정도 도움이 될거야. 그리고,”
레이의 언니는, 뒤편의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1분 내로 내가 오지 않으면 저기로 그거랑 이걸 가지고 도망쳐.”
라며 단검 두 개를 주었다.
“가벼운 무술은 사용할 수 있지? 그리고, 해줄 말이 있어. 잠시만, 들어줘.”
그때 레이의 언니가 했던 말은, 무슨 주술이라도 되는것처럼 레이의 머릿속에 확실하게 각인되었다.
“오늘부터, 네가 23대, 나야트레이야. 이미 촌장은 죽어버렸으니까, 결정권은 나한테 있거든.
그러니까, 네가 지금부터 23대, 나야트레이야. 만약 지금 이름을 버리게 되고, 떠돌아 다니게 되어도, ‘나야트레이’ 마저 버리게 된다고 해도, 이것만은 명심해줘.
살아남아줘. 반드시, 살아줘. 우리처럼 개죽음 당하지 말고, 끝까지, 살아.
보란듯이 행복하게, 살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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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바로 서랍에 있던 목걸이를 걸치더니 석검 두자루를 들고 밖으로 뛰어나갔어.
...그리고, 그 말이, 유언이 되어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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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목걸이는 이런 때를 대비해 레이의 언니가 인도자의 눈을 본떠서 만든 것이었다.
분명, 시간벌이를 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1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목걸이를 옷 속으로 넣어 숨기고, 레이는 그대로 방을 뛰쳐나가 달렸다.
묘족은 원래 돌아다니는 민족. 달리는 속도는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너무도 간단하게 깨져버렸다.
“뭐야! 한명 살아있었나?”
“아...”
달려가던 도중 거대한 도끼를 든 사람이 앞을 막았다.
“하하, 너무 겁주지 마세요. 우린 그것만 찾아가면 되지 않습니까?”
옆에서 한명이 더 나타났다.
“자, 꼬마야, ‘인도자의 눈’은 어디 있는지 말해 줄래? 해치치 않을테니까.”
그때 레이라면 너무도 간단하게 속아넘어갈 거짓말이었지만, 이상하게 거짓말이란 것을 간파할수 있었다.
아마도, 레이의 언니가 준 ‘인도자의 눈’ 때문이었을 것이다.
레이는 생각했다.
말하면 죽는다.
말하지 않아도 죽는다.
어떻게 하든 죽는다. 다만 그 뒤가 조금 다를 뿐.
말하면 자신을 죽이고, 자기 목에 걸린 인도자의 눈을 가져갈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자신은 죽는다. 하지만 인도자의 눈은 찾기 함들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말하지 않는것이 낫다.
“거짓...말...”
말하고, 레이는 단검 두자루를 각각 한 손에, 쥐고, 달려들었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왠지 그냥 달려들었다.
“이런 이런, 아가씨가 그런 것을 사용하면 안 되지요~”
너무나 쉽게, 잡혀버렸다.
그들이 레이의 목에 걸린 목걸이 줄을 봐 버렸다.
“오, 이녀석, 목걸이를 보니 설마 지금의 ‘나야트레이’ 인가? 어서 해치워버려!”
그 말을 끝으로, 그들은 죽었다.
뒤에서 창으로 그들을 꿰뚫어 버리고, 둘은 그대로 옆으로 던져졌다.
“거 참, 이녀석들 뭐야? 로리콘?”
갑자기 나타난 붉은 머리색의 창술사는, 간단하게 레이를 구해줬다.
“그래, 괜찮아?”
그때 레이는 인도자의 눈과 상관없이, 그저 순수하게 이 남자는 ‘믿어도 좋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했다.
묘족에는 기묘한 규칙이 있다.
만약 누군가에게 구해지는 경우, ‘반드시 그 사람을 섬긴다’라고 하는 규칙이 있다. 그게 타지인이든, 심지어는 적이라도 그 사람을 섬긴다.
따라, 레이는 그 앞에서 맹세했다.
“어, 어엇? 왜 이래?”
“수호자 나야트레이. 부족의 규칙에 따라 보답으로 ‘너’ 를 섬길것을 ‘맹세’ 한다. 이름은?”
“에? 무슨 소리야? 미안하지만 난 누구를 부려먹을 생각은 없다고. 섬기고 어쩌고 할것 없어. 애초에 그런걸 바라지도 않았다고.
뭐, 정 그러고 싶으면 그냥 같이 '여행'이나 하자.“
그는 레이-아니, 그때의 나야트레이-의 이름을 물었다.
이름은 나야트레이가 되었을 때 버리고 없다고, 답했다.
“그럼, ‘레이’ 어때?”
레이는 잠시 망설이다가 ‘좋다’고 답하고, 물었다.
“좋아. 그럼, 내가 섬길 사람의 이름은?”
“하하, 섬길 필요는 없다니까? 내 이름은ㅡ”
그게, 시벨린과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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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언니를 만날수 없어. 그때의 친구들도 만날수 없고. 하지만, 지금은 날 생각해주는 사람이 같이 있어. 시벨린이 있고, 다른 사람들이 있고, 네리아, 너도 있어."
네리아는 모두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무언가 생각한 것인지 말했다.
"나도, 언니와 비슷해.
열 살 때, 마을에서 놀다가 길을 잃고, 다시는 마을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 것을 알고는 숲 속에서 이틀간 울어댔어. 이틀간 울고 정신을 잃기 직전에, 겨우겨우 구해졌고, 다시 헤어졌어.
지금 그 언니는 어떻게 됐는지, 알 수가 없어. 하지만, 언젠가 만날수 있을 거야. 그런 기분이 들어.
아마도 그 언니는 내 얼굴, 기억 못 하겠지만. 확실히 1년이 넘게 못 봤는걸. 날 아예 기억 못할지도 몰라.
아, 이야기가 어쩌다 이렇게 됬지? 웅..."
레이는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신경쓰지 말라고, 때가 되면 언젠가 이해할 거라고 말했다.
그것으로, 레이는 말을 끊고, 네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시간이 좀 그렇네. 그럼, 자자. 아니면 역시 이카본이 더 좋은거야?”
네리아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말을 더듬으며 답했다.
“에, 에에에, 아, 아니야, 저,절대로 아니야!”
네리아는 당황했는지, 말을 돌렸다.
“그런데 언니, 언니, 지금은 묘족이 언니 한명 뿐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아는거야?”
레이는 기왕 이렇게 된거 다 알고있는 사람이 있어도 문제는 없으려나 하는식으로 답해주었다.
“내 눈, 붉지? 이 눈은 묘족의 특징 중 하나야. 가끔가다가 눈이 붉은 사람이 태어나기도 하지만, 그쪽은 색이 조금 옅어. 시벨린이랑 같이 돌아다니면서 나랑 같은 눈 색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다녔으니까. 대륙 전체를 다 뒤졌지만, 없었어.
...이렇게 오랫동안 입 열어보기도 처음이네.”
그리고 오늘 들은 말을 가능하면 남한테 하지말라는 말을 하고, 레이는 다시 누워서 잠이 들었다.
네리아는 레이가 마지막에 했던 말을 떠올리고, 이번만큼 레이가 말을 많이 한 적이 없다는것을 알았다.
“고마워...언니...”
네리아는 이제 몸이 녹아서 바닥에 쓰러져 있는 시벨린을 겨우 들어서 레이의 옆에 눕히고, 레이의 볼에 입을 맞췄다.
“그럼, 잘 자. 언니.”
좋아하는 사람이랑, 자는게 더 좋겠지? 라며, 네리아는 문을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게 열고, 이카본의 방으로 향했다. 새벽에다가 겨울이라서 캄캄했다.
‘어디...언니 방이...아, 여기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역시나 이카본은 자고 있었다.
...침대에서 떨어져 몇몇 관절의 각도가 기묘한 방향으로 돌아가 있는것은 신경쓰지 말자.
“헤헷.”
이런 것도 좋으려나 하는 식으로 네리아는 이카본의 자세를 바로잡고 옆에 누웠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26분. 한시간 정도는 잘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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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가 레이가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 뭔 놈의 대사가 이렇게 많아.
거기다 전체 분량이 짧아![-]
레이의 회상 중에 ‘나야’라는 이름이 없는 것은 레이가 설명 중에 일부러 뺀 겁니다. 나야트레이까지 밝혀진 상황에 그거 숨겨서 어쩌라고[-]
...점점 게임과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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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혜원。2006.10.16건필하세요 항상 좋은 일이 있길 바랄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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