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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막시민편(첫번째)

네냐플 루엔、 2006-10-15 17:42 1315
루엔、님의 작성글 4 신고

항구도시인 나르비크에 비가온다. 바다로 둘러쌓인 이곳에 비가 온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였다. 파도는 조금씩 거세질 것이고, 그로인해 나르비크로 오던 배들은 가까운 항구로 배머리를 돌릴 것이다. 물론 도착하는 배들도 있겠지만 들어온 배의 숫자는 매우 적을 것이었다.

그리고 비가 바닷물에 닿을 때의 소리는 정말 듣기 싫었다. '똑똑똑' 이런 소리가 온 마을에 울려 펴진다는게 정말 싫었다. 예로 들자면 포크를  유리에 일정하게 톡톡치는 소리인 것 같기도 했다.

 

이런 소리를 듣고도 좋아한다는 건 정말 막시민에겐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일하는데 방해가 되는 끈적함만 선물할 뿐 막시민에겐 아무 도음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폐어 파트너인 이스핀은 비가 오면 [취한 흰긴 수염 고래]에서 이 소리를 들으며 매번 감상을 한다고 한다. 이스핀은 매번 막시민에게 같이 [취한 흰긴 수염 고래]에서 같이 술을 마시자고 제안을 했지만, 그 때마다 막시민은 거절을 했다. "난 돈을 벌어서 빨리 자유의 몸이 되고 싶어." 라고 매번 말해 뒀지만 실상은 여관에 처박혀 잠만 잤다.

 

막시민은 비가 죽도록 싫었다. 아니 증오했다. 비가 오면 7살때 기억이 떠오르곤 했다. 7살 기억 날짜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10월 3일. 그의 아버지가 막시민, 아니 가족을 버린 날이였다. 자신의 일에 심취한 아버지란 정말 죽도록 미웠다. 시민 혁명? 혁명에 미친 아버지가 가족에게 할 줄 아는 것이라면 "이 아버지가, 다른사람들과 함께 혁명에 성공해서 이렇게 좋은날이 온 거야." 이 말만 되풀이 하는게 전부였다. 막시민은 어렸을 적부터 그 말은 별로 귀담아 듣지는 않았다. 그저 식사 시간마다 자기와 같이 있는 아버지가 좋았을 뿐. 이 말의 뜻은 이해하지 못했었다.

식사가 끝난 뒤 어디론가 떠나는 아버지를 보낸 뒤 어머니에게 어디를 가냐 물어보면, "아버지는 지금 중요한 일을 하시고 계시고 있어. 가서 방해하면 안되겠지?"라는 말과 미소를 지으시는 어머니였다. 아버지가 무슨일을 하는지 통 모르겠다. 그저 "혁명"이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것 외엔 아는것이 없었다. 7살 막시민에게 혁명의 뜻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그는 아무말이 없을 것이다. 7살 짜리가 혁명이란 단어를 안다는것이 신기할 뿐이였다. 그래서 어른들에게 혁명이 뭐냐고 말을하면 어른들은 항상 "껄껄, 혁명이라! 참 통쾌한 거라고나 할까?" 항상 같은 말 뿐이였다.

아버지. 아버지란 사람이 가족들과 친분을 쌓기는 커녕 어디론가 사라져서 식사시간에만 돌아오는게 막시민은 싫었다. 물론 동생들도 아버지의 그 행동이 싫었다. 그의 아버지는 막시민을 한번도 번쩍 들어 안아서 이마를 맞대고 웃어준적이 없었다. 혁명이 무엇인지, 그의 아버지를 그렇게 부르는 것일까. 막시민은 '혁명'이 미웠다.

10월 3일. 막시민의 아버지이자 공화파 비밀 결사 클럽 [민중의 벗]이 무너진 날이였다. 그리고 아버지가 식사시간에 안들어 온 날일수도 있다. 식사시간에는 꼭 들어 오시던 아버지가 이 날부터 안 들어온 날. 그리고 이 날부터 주의 아버지 친구들이 한명씩 사라진 날이였다. 이 날 이후 공화파 [민중의 벗]의 소속된 사람은 귀족의 손에 의하여 단두대형에 처했다. 다행히 안 잡힌 사람은 머나먼 곳으로 피해가 있다거나 시골에 박혀 죽지 않기를 기도했다. 막시민의 아버지는 단두대에 서지 않았다. 사라진 후 귀족의 용병대에 잡혀 죽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정확하진 않았다. 그 후에 막시민은 온 마을을 돌아다녔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어디계세요?! 아버지ㅡ!!"

 

그 때마다 혀를 끌끌 차대며 마을 사람들은 하나 같이 수군댔다.

 

"저런 불쌍하군요. 겨우 혁명에 성공했는데, 공화정이 10년만에 무너지다니."

"그래도 10년간은 편했지만, 이젠 또 귀족들이 우리에게 어떤 짓을 할지몰라서. 정말 걱정이야."

"저 아이들도 아비의 생사를 모르니 이제 고생길이 훤하네요. 죽지 않았을 까요?"

"죽엇을 지도 모르겠지. 시골로 피한건 아닐까?"

 

막시민과 동생들이 마을에 돌아다니며 아버지를 찾을떄마다 이런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헤댔다. 그의 어머니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끌어 안아주며 울음을 떠뜨렸다. 그의 어머니는 식사 시간이 끝난 뒤에도 방에서 몰래 울곤 했다. 그 후 어머니는 11월 22일에 행방불명이 되었다. 그 때 비가 내렸던 걸로 기억한다. 참 비가 많이 내렸다. 어머니가 없어진 걸 안 동생들은 무척 불안 한듯 집에서 울음을 떠트려 "엄마"라고 고함을 질렀다. 그런 동생들을 진정 시킨뒤 제일 나이 많은 동생에게 아이들을 맡아 달라 부탁한뒤 그는 집을 나섰다.

 

"어머니!!! 어머니ㅡ!!"

"어머니! 어디계셔요? 어머니!!"

 

빗소리에 그의 목소리는 파뭍혔다. 게다가 빗줄기에 앞은 보이지 않았다. 이 상태에서 사람을 찾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였다. 아버지는 죽었을 지도 모를 판에 어머니가 사라졌다. 최악의 상태였다. 동생들도 엄마 아빠가 없다는걸 알면 마음에 상처를 받을텐데, 게다가 돈을 구하지 못한다면 동생들은 굶어죽고 말것이다. 어머니를 꼭 찾아야 한다!

 

"어머니!! 어머니!!"

 

마을 곧곧을 찾아다녔다. 어머니의 그림자 조차도 찾을수 없었다. 어쩌지? 어머니 어디있는 거죠? 정말로 어디가신 거죠? 우리 어머니가 우릴 버렸어요. 이제 우린 어떡해 되는거죠? 누구 있나요? 대답좀 해주세요. 어머니가 어디있는지 아시는분 있나요?

외치고 싶은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하지만 굵은 빗방울이 계속 내려오는 이 거리에선 사람을 찾아볼수 없었다. 한참을 계속 서있던 막시민은 두리번 거렸다. 사람을 찾고있었다. 머리속에 떠오르는 말을 내뱉고 싶었다. 계속 걸어다녔다. 바지는 흙탕물에 적셔있고 안경에 빗방울이 고여있어 더욱 보이지 않았다. 막시민은 안경을 벋어 던졌다. 이제 찾을곳이 딱 한곳 남았다. 마을 뒷숲쪽이였다. 그 숲을 빠져나가면 다른 도시가 나왔다. 어머니가 그곳으로 갔을지도 모른다. 가지않으면 어떻게 될듯 했다. 제발.. 제발, 그곳에 있기를. 내 다리야. 부탁할께. 빨리 달려줘.

 

"어머니!! 어미니ㅡ!!"

 

마을 뒷숲을 가서도 목이 타도록 어머니를 불렀다. 숲이라 그런지 무척 무서웠다. 어두운 나무들 사이에서 빛방울이 떨어진다. 유령이 나올듯 했다. 그는 무서웠다. 어머니를 찾지 못할 두려움과, 숲속에서 유령이 나올것 같은 무서움. 그는 무서움과 두려움에 쪼그려 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너무 무서웠다. 여기선 어머니가 있을것 같았는데 없고, 유령이 나올것 같다. 정말 무서워, 어머니. 어머니. 어디간 거죠? 난 정말 무서워요. 당신이 날 이렇게 두고가서 무서워요. 돌아와 주세요.

 

"으...으..."

 

조그만 어깨를 들썩이면서 흐느끼는 소리가 났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지나갔다. 막시민앞에 약간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는 바로 고개를 들었다. 어머니일지도 몰랐기 때문이였다. 아, 어머니! 어머니였다. 그의 어머니가 막시민 앞에 나타났다. 그는 더 눈물이 났다. 너무 반가웠다. 그렇게 애타게 찾던 어머니가 나타났다. 그는 바로 어머니의 다리를 잡았다.

 

"어머니!! 이제 어디 가지 말아주세요. 동생들은 어떡하구요. 으윽.. 어..머니.."

 

그의 어머니는 아무말도 없었다. 그저 그의 머리를 쓰다듬기만 할 뿐이였다. 그로 인해 그는 더 불안 했다. 어머니는 그를 내팽겨 쳐놓고 어디론가 가버릴 것 같기만 할 뿐이였다. 게다가 슬픈 표정은 정말 그를 더욱더 불안하게 만들어 놓았다.

 

"아아...어머니!! 가지 마세요. 가지마세요!"

 

그는 가지말라고 애원할 뿐이였다. 잠시 후 그의 어머니는 한참을 그를 보더니 약간의 미소를 머금었다. 항상 지어주던 미소였다. 아, 이제 안심이다. 그 미소는 항상 우리를 진정시켜주던 미소가 아니였던가. 어린 그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안심되던 때가 있을까. 그도 흘리던 눈물을 닦고 안심의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정말 가지 않기에요. 어머니."

 

정말... 정말로... 가지 않기에요. 약속해요..

 

11월 23일 그는 도시에서 마을로 오던 사람들에게 의해 발견 되었다. 비가 그친 날씨는 무척 좋았다. 하지만 그의 옷엔 흙투성이였다. 그는 많이 몸을 떨었다고 한다. 의사에게 대려갔더니 무척 심한 독감에 걸렸다고 한다. 깨어난 후엔 계속 눈물만 흘려내고 있다.

그 후엔 소문이 하나 돌기 시작했다. 어떤 소년이 비오는 밤 유령에게 홀렸다는 소문이 있었다.

 

 

 

 

전체 댓글 :
4
  • 이스핀
    네냐플 뽀대냥LOVE
    2009.12.22
    글넘 조은...ㅠ_ㅠ
  • 보리스
    네냐플 Wlnterter
    2009.05.16
    쩗;; 재밌다;;
  • 밀라
    네냐플 ☆카리네브★
    2006.10.28
    우우웅.... 너무 감동.. ㅠ-ㅠ
  • 이스핀
    네냐플 모렌리아
    2006.10.25
    아 1빠다 ^^ 이 글 넘 좋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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