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게시판
<나르비크를 관광할 목적으로 이리저리 둘러보던 나. 그 때, 뭔갈 누른 듯 거대한 창이 뜨는데.....나 도대체 뭘 누른거지....>
그 거대한 창은 서서히 화면을 잠식하더니 모니터를 부시고 나와 검은 촉수로 나를 공격했다.....
라는 망상을 잠깐 해봤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다만, 이스핀 일러스트가 그려진 창이 내 앞에 떠있었을 뿐.
난 멍- 하니 그 창을 주시했다. 이게 뭘까, 이게 뭘까, 도대체 이게 뭘까.
난생 처음보는 그 창을 외계생물보듯 바라보던 나는 무언갈 발견했다.
'게임가이드'
가이드? 그렇다면 설명서인가?
사람이 의심을 거두고 경계를 풀면 주위가 보이는 법.
난 그제서야 그 창의 상단에 위치한 여러가지 목록을 볼 수 있었다.
캐릭터에 인터페이스에 퀘스트 등등-
'오-호-라아~'
정말 가이드구나.
난 그제야 마우스를 슬슬 움직여 목록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내 시선이 멈춘 것은 당연히 '퀘스트'.
돈은 벌어야겠고.
레벨은 낮고.
혹시 저 퀘스트라는 목록은 퀘스트가 정리되어있는 것일까.
난 기대감을 가지고 퀘스트라는 글자를 클릭했고, 그 목록 바로 옆의 목록이 선택가능해지자
그 두번째 목록을 열어보기에 이르렀다.
에피소드?
에피소드라하면 이야기인가?
참고로 말하자면 난 당시 수면제가 첨가된 감기약을 삼킨지 10분정도가 지난후였다.
당연히 잠기운이 술술 몰려오고 있었고, 에피소드라는 말의 뜻을 인식하기도 전에 선택하고 말았다.
'흐으음- 에피소드...어디보자아- 우리 막시민군은.....'
뒤적뒤적 목록을 **보니 눈에 들어오는 그 '막시민 리프크네' 라는 이름.
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란 무서운 것이다.
비몽사몽 간에도 무의식적으로 반응해 클릭해 버리니 말이다.....
달칵.
차라리 그 때 졸려서 자버렸다면 좋았을 텐데......
튕겨버렸다면 좋았을 텐데....
새로 산지 얼마안된 컴퓨터는 간단하다는 듯이 화면을 바꿨고, 난 당연하다는 듯 글을 읽어내려갔다.
.....그 이후는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것이다.
그렇다.
난 네타바레를 당했다.
'.........'
난 그 글을 다 읽을 때까지 하품을 하면서도 한 글자도 놓치지 않았고, 이윽고 다 읽고나서야 알았다.
'.....네,네타다아아아!!!'
신이시여......인간에게 왜 수면제같은 약을 내려주셨나이까.....
난 그 길로 가이드를 꺼버렸고, 좌절했다.
........3번째 좌절.
내 일생일대의 후회스러운 사건이었다.
아마 네타바레를 스스로의 손으로 당한 작자는 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다음날, 난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 네타바레 하나 당했다고 게임이 재미없어지나.
그렇게 날 위로하며 기분전환이나 할겸 테일즈 위버의 홈페이지에 들렀다.
설치할때 빼곤 들러본 적이 없으니 좀 둘러볼까....
나에겐 습관이 하나 있다.
게임 홈페이지에 들르면 항상 연재만화나 소설부터 본다.
그 때도 그랬다.
소설과 만화가 있는 곳을 찾아내 가볍게 클릭.
일단 막시민에 대한 만화나 소설을 찾아보자는 생각에 가볍게 검색.
그리고 난 발견했다.
'막시민 생일 만화?'
생일도 있는건가.
내 손이, 마우스 커서가 그 만화로 이동한 것은 말 안해도 당연한 것.
그리고 난 발견했다.
'막시이스' 를......
막시이스.
막시민X이스핀.
그러니까 저건......막시민이 공, 이스핀이....
....쓸데없는 설명은 집어치우고.
난 단 하루만에, 5분도 걸리지 않고, 단 하나의 만화로,
막시이스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었다.
블리치의 아이레츠, 우키레츠 이후 오랜만에 열광했다.
또 다시 '우워어어어어-!!'
하는 괴물의 함성을 내지른 나는 얼굴이 벌게지고 목소리가 걸걸해진 상태로 의자에 바로 앉았다.
마음속에선 꽃이 피어나고 얼굴은 안면근육이 풀어져선 행복하게 웃던 나는 또 발견했다.
이번엔 소설.
이스핀 관련 소설이었다.
뭔가 감지한 나의 안테나(안테나: 나의 반 곱슬 머리카락이 안테나 처럼 솟은 것).
난 소설을 클릭하고, 읽어내려갔다.
이스핀이 공녀?
흐으음- 그랬구나.
사실 막시민 이외의 캐릭터 프로필은 전혀 읽어** 않은 나였다.
그리고 막시민 등장.
막시이스 인걸까?
막시이스 인건가?
막시이스 일지도?
일났다. 난 참고로 좋아하는 커플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열렬한 반응을 보인다.
비명에 손뼉에 발광은 기본이요 때로는 괴물의 함성을 내지른다.
아마 그건 노말이든 다른 분야(.....)이든 같은 듯.
이번에도 어김이 없었다.
난 막시이스에 대한 지지도가 600%를 넘어섰다.
만화 하나, 소설 하나에 난 완전한 막시이스의 팬이되었다.
.....때로 인간은 무척이나 단순한 동물이 되는가보다.
-에에, 2화입니다. 제가 막시이스에 빠지게 된 계기. 그것은 만화였죠, 단 한 편의. 소설은 추천란에 있으니 읽어보신 분도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비' 라는 제목이었죠. 음....게임 가이드 사건은....아직도 생각하면 분통합니다. 원망스럽죠, 감기약이...하지만 뭐, 상관 없습니다. 그래봤자 클라드로 이동해서 이스핀이랑 만난다음에 페어를 맺고 젤리킹 때려잡으러 가는 내용 정도였거든요. 다행이죠, 그걸로 끝난게. 다시보니 여러가지가 있던데, 클라이멕스를 봐버렸으면 전 쓰러졌을겁니다. 그럼, 언제올라올지 모르는 3화, 기다려주세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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