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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룬의 아이들 [외전] [4] 함정이 예고되다

네냐플 상냥한새벽 2006-10-03 00:35 528
상냥한새벽님의 작성글 2 신고

하하, 이번 4편의 제목은 룬의 아이들-윈터러 4권의 2장 120페이지의 제목과 똑같습니다.

 

완전 모방이라고 봐도 무방하나 이보다 더 좋은 제목은 제 석두(石頭)로는 생각해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더군요.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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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루니스의 두 손에 덜미를 잡혀 회의실 안으로 끌려갔다.

 

사실 끌려갔다기보다는 알수없는 힘에 의해 빨려갔다고 해야하나...

 

"어디서부터 엿들었느냐?"

 

아아, 불행히도 그는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루시안이 변명거리를 생각하려고 골똘히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던 루니스는

 

다시 한번 똑똑히 말했다.

 

"어디서부터 엿들었냐고 묻고있다."

 

그의 감정을 찾아볼 수 없는 무표정에서 흘러나온 말이었다.

 

보리스는 굳히 숨겨봤자 허사라는 생각으로 사실 그대로를 말했다.

 

"고문학 선생님께서 학장님에게 무언가를 요구하시는데서부터 입니다. 선생님."

 

사실 네냐플 외부의 사람들은 선생님들을 '마스터'라고들 거의 부르지만

 

학생들은 웬만해서는 '선생님'이라는 칭호를 붙여 쓴다.

 

좀 더 친근감있는 어감이라나 뭐라나.

 

"무엇을 요구했는지도 알겠군."

 

"예"

 

루시안은 안절부절 못하는 얼굴로 보리스와 루니스의 얼굴을 번갈아보며

 

가만히 서있다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보리스는 아무 잘못 없어요. 제가 엿듣자고 한거에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루시안의 말이 끝나고 잠시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이번엔 보리스가 무릎을 꿇고 말했다.

 

"아니오, 루시안을 말리지 못해 **지 엿듣게 된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친구를 말리지 못한 저의 잘못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같은 말이 아니었다. 거침없이 다음 말이 보리스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벌을 주십시오."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하하, 하하하......"

 

난데없이 루니스가 웃음을 터뜨렸다.

 

영문을 모르는 보리스와 루시안은 그저 서로 의아한 얼굴을 하며 바라볼 뿐이었다.

 

"그래, 벌을 주마. 앞으로 너희들은 지금까지 들은것을 절대로 발설해선 안된다.

 

 어떤 친한 친구라고 해도. 너희 둘 외에는 아무도 아는 이 없게 하거라. 알겠느냐?

 

 만약 어기게 될 시에는..."

 

잠시 긴장같지 않은 긴장이 맴돌았다.

 

"너희 둘 모두 지독하게 후회하게 될 것이다."

 

단순한 대사이면서도 섬뜩한 어조였다.

 

그리고 두 소년은 거의 동시에 대답했다.

 

"예"

 

루니스가 엄숙한 목소리를 거두고 미소지으며 말했다.

 

조금 전에는 없는 따뜻한 미소였다.

 

"좋다, 밤이 늦었으니 얼른 기숙사로 돌아들 가거라. 혹 들키기라도 하면 곤란할테니

 

 이걸 덮어쓰고 가거라."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검정색 담요 같았다. 평범하긴 평범하지.

 

다만 엄청나게 지저분하다는것만 빼면.

 

"내 너희들이 밤까지 기숙사로 들어가지 않은 벌은 기억해 둘 것이야.

 

 그리고 그 담요를 빌린 대가로 너희들이 대신 빨아다 줘야겠다.

 

 말릴때는 꼭 태양에 내리쬐어라. 마법같은 꽁수를 쓰면 크게 혼이 남과 동시에 벌 하나가 늘어나게

 

 될 줄 알아라. 귀신을 속여도 나를 속일순 없을테니."

 

하, 이사람은 참... 하고 생각하는 보리스와 루시안의 머리위로 검정색 담요가 덮혀졌다.

 

"얼른 가거라. 이 선생님은 생각할게 좀 있으니."

 

덜컥.

 

회의실 문이 열리고 밝은 빛이 문밖으로 빠져나오는 가운데 커다란 검은 물체가

 

빠져나왔다. 그리고 기숙사로 쉴 새 없이 달려가다 사라져버렸다.

 

루니스는 다시 의자에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올것이... 오고야 말았구나..."

 

메마른 목소리의 독백이었다.

 

그리고 무언가 갑자기 생각 났다는듯이

 

벌떡 일어나 램프의 불을 끈 뒤 자신의 방으로 빠르게 가 버렸다.

 

깊은 밤, 불길한 달만이 이 광경을 응시하고 있었다.

 

-룬의 아이들 [외전] [4] 함정이 예고되다-

 

 

 

 

 

전체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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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시민
    네냐플 상냥한새벽
    2006.10.03
    앞으로 조금씩 늘리도록 합지요 =_=;;
  • 보리스
    네냐플 찬연
    2006.10.03
    아우웃!! 쫌만 더 길었으면 좋겠는데... 역시 무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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