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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면 클라이브를 떡으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굳은 결심을 한 채로 다른 구역을 향해 이동했다.
결계 안의 제 2구역으로 들어서자 마물의 나침반 바늘은 떨어져 나갈 듯이 요동쳤고 심지어 루시안의 팔이 덜덜 떨릴 정도였다.
"으앗! 이거 왜 이래?! 고장 났나?"
"...고장이 왜 나?! 그거 마나로 움직이는 거라고!!"
아아...또 욱해버렸군. 이 성질..루시안한테만이라도 좀 눌러놔야 하는데...요상하게 잘 안 된단 말야? 흐음...미스터리야 미스터리.
"아, 그런 거야? 난 또 알렌이 물어내라고 할 까봐 조마조마 했지.. 헤헤."
후유...순진한 건지 둔한 건지 멍청한 건지... 종잡을 수가 없다니까...
대략 긴장을 풀고 헬렐레하게 있을 때였다. 갑자기 땅이 요란하게 진동하더니만 웬 닭털(?)이 날리기 시작했다. 아우..나 닭털 알레르긴데... 언 놈이 이딴 걸 뿌려대는 거야?! 잡히면 뼈도 못 추릴 줄 알아!!
하여튼 내가 닭털 알레르기란 걸 모르고 닭털을 날려댄 놈은 당연하게도 닭이었다. 그것도 골이 상당히 비어있는 듯한... 아마 저게 젤리킹인 듯 했다.
쐉... 내 알레르기를 건드렸으니 너도 곱게는 못 죽을 거다.. 각오 단단히 하려무나 닭***야... 흐흐흐..
"크..클났다..."
"루시안..."
"으...응? 왜에?"
"서포트..부탁한다. 저 잡병아리(포이즌 젤삐)들 좀 갈궈. 저 닭대가린 내가 맡는다. 건드리면 너 나중에 기합이다.."
"엉... 그럴게..."
루시안...눈치가 빨라졌구나? 알아서 기다니 말야...
"자아... 그럼 닭***씨? 내 알레르기를 깨운 이상 그에 상응하는 댓가는 치뤄야겠지? 덤벼."
"꾸에엑~!"
그 녀석은 닭 주제에 돼지 멱따는 소릴 내기 시작했다. 우우... 돼지고기가 먹기 싫어져...
"이봐... 닭이면 닭답게 '꼬꼬'거리란 말야! 돼지 멱따는 소리 내지 말고!! 크래시 봄!!"
내 아까는 자제를 했다만 네놈에겐 특별히 서비스를 보여주도록 하지. 기대하는 게 좋을 거야. 아까도 말했지만 곱게 죽을 생각은 하지 말아줫음 해. 흐흐흐..
사악한 나의 웃음소리와 함께 갈라진 땅의 틈에서 용암이 뿜어져 나와 젤리킹을 쇄도해 갔다. 내가 그토록 혐오하는 닭털도 그 용암에 녹아들기 시작했고 용암은 녀석의 몸을 적당히 구워(?)준 후에야 사그라들었다.(한 마디로 머리만 남기고 녹였다는 뜻이다.)
의외로 간단히 끝낸 것 같지만 대가는 매우 컸다. 내게도 이건 아직 미완성인 기술... 클레이 아머로 방어는 할 수 있었지만 열기까지는 막아내지 못해 쓰고나면 탈진해버린다는 단점이 있는 게 문제다.
그나저나...덥다.....
여튼..젤리킹을 쓰러뜨리자 루시안과 대치 중이던 병아리들도 사라져 버렸고 나는 마음 놓고 뻗을 수 잇었다. 그 사이에 루시안은 젤리킹의 둥지를 탐색, 젤리킹의 상징을 찾아왔다. 에고..기특한 것.
너도 역시 17살 청년이었구나, 루시안! 내가 더 이상 널 애 취급하면 인간이 아니다!
"보리스~ 이거 봐, 이거! 젤리킹의 상징, 찾았어!! 나 잘했지, 잘했지? 칭찬해 줘어~"
"그래...잘 했어... 그나저나 루시안... 무릎 좀 빌려주라.. 나 피곤해서 그런데 좀만 쉬고 돌아가자고.."
"엉!"
아까 했던 말 취소. 너 어린애 맞다. 후아암... 졸려 디지겠네. 그럼 올만에 우리 루시안의 무릎을 베고 자 볼까나?
아... 그 전에...
"숨어있는 생쥐 두 마리. 나와라."
..................................?
"좋은 말 할때 나오지? 감히 누굴 노려?! 아이싱 피어스!!"
띱... 안 그래도 마나 고갈 상태라 부족해서 미치는데 소모할 일이 자꾸 생기는구나...
"꾸에에엑~!"
웬 돼지 멱따는 소리? 뭐...나랑 상관은 없지만...이만하면 더 이상 루시안을 노리지는 않겠지? 감히 누구 동생(?)을 노려? 디지고 싶어 환장한 놈들이군...
따악~!
아코!! 뭐야, 이 경쾌한 소린?! 어떤 게 내 머릴 친거지?
"머야... 돌덩이잖아... 보석 같은데... 주인 없는 거 같으니 입 닦아야지..ㅋㅋ"
여행 자금이 부족해진 관계로 지나치게 노랭이가 된 나였다. 당연하지... 루시안은 세검을 쓰기 땜시 허구한 날 무기가 망가지니까... 그래도 이번엔 어째어째 버텼구만... 역시 비싼 거라 그런가? 제 값은 하는군.
"루시안. 이것도 챙겨둬라. 그럼 난 잘테니까 적당한 시간에 깨워."
"응. 잘 자~"
그래... 잘 자마. 나 일어났을 때 너 없으면 발광할 거 같으니 조심.....하고 말이야....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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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낼이 시험 막날인데 공부 안 하고 이 짓이라니... 제가 미친 게 틀림없습니다.
낼이 젤 중요한 영어 시험 치는데... 돌아버리겠구만.
하여튼... 학생여러분~ 시험 잘 보세요~ (너무 늦은 거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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