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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안에서 사는법-13화

네냐플 막가파시민 2006-09-25 22:16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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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이카본이 아니라 셰니카야. 이번에는 내가 임시직으로 병원에서 자고있는 이카본 대신에 이쪽의 해설을 맡으려고.

13화(외전)-이카본이 잠든 동안에 쓰인 셰니카의 일기-

내 이름, 알지? 셰니카 클로웬. 지금은 죽고 간단한 문제가 있어서 티치엘의 몸에 붙어서 사는 중이야. 아, 유령이라 살고있다는 표현은 조금 이상한가?
보통은 안에서 자고있지만, 티치엘이 자고있을때나 기절한 경우에는 나갈수 있어.

그나저나 이 이카본이라는 녀석, 뭐야? 내가 살아있을 때도 이런 체질은 들어**도 못했어. 마력을 흡수하는 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철이 전기를 흡수하는 꼴이야.
너무 흡수하면 몸이 버티지 못하고 망가져. 이런 속도로 흡수하면 아무리 늦어도 마력 잔량이 제로인 상태에서 1년 이내로 몸이 무너져서 죽는다고. 솔직히 이정도로 성장할때까지 몸이 버틴게 오히려 신기할 정도야.

아아, 그것도 보통 사람의 경우고, 이녀석은 몸 만에 마력을 극도로 압축해서 보관하는 듯하니 상관없으려나? 아무튼 티치엘의 몸 안에서 보니 이녀석 지금 정신세계로 빠져있어.
위험해. 왜냐구? 이 경우는 자신이 어느정도 회복되어 간다는 뜻이니까 다행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놔두면 저 안에서 영영 빠져나가지 못해. 우선 티치엘도 옆의 마법사도 모르는 듯 하니 어쩔수 없지. 이 방법은 좋아하지 않지만...

티치엘의 마력회로를 잠시 끊었다. 아마 몇분 후에는 기절하겠지. 그리고 이걸 이어두지 않으면 절명할지도 모르니 일단 티치엘이 기절하고 나서 잽싸게 이어야겠어. 음, 아무튼 미안, 티치엘.

“후우우~”

아, 말하는 사이에 티치엘이 기절했군. 자, 3...2...1...이제 마력회로를 이어두고 나가야겠지?

“후우, 아까부터 보고 있었지만, 이녀석 대책이 안서는 녀석이네.”
“저기...티치엘...?”

아, 이녀석을 잊고있었네. 이름이...멜리사였던가? 물어보니 맞다고 하고, 일단 설명을 해줬다. 놀라면서 이런 경우도 있을수 있냐고 물어 보길래, 대답해 주었다.

“응, 일단 내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왜 있잖아? 특정 장소에 지박령이 되어서 묶인다던가 하는 거. 내 경우는 ‘장소’가 아니고 ‘인물’이라서 보통은 티치엘의 몸 속에서 자는 중에 티치엘이 받은 정보를 받고, 이런 상황에서는 티치엘 대신에 직전까지 받은 정보로 티치엘인 척 해.”

“저...그럼 이번은 왜 굳이 자신의 존재를 밝힌 겁니까? 아무래도 티치엘인 척 하는게 더 좋을듯도 한데.”

아아, 분명 보통은 그렇지. ‘보통은’말이야.

“쓰러지더니 갑자기 해결책 같은걸 술술 말해버리면 아무래도 이상하잖아?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는 어쩔수없이 내 정체를 밝혀둬. 그나저나 이걸로 네가 내 존재를 아는 2번째 인물이야. 영광으로 생각하라고?”

뒤에 ‘첫째는 내 남편~'이라고 덧붙이고 본론으로 들어가 상태를 말했다.
“우선 이녀석의 상태, 그런대로 나아졌어. 지금은 자기 정신세계에 갇혀있는중. 치료가 되고있다는 증거지만, 그대로 두면 가끔가다 이 안에서 영영 못나오는 경우가 생겨. 방법은 위험도가 있지만 하나 뿐. 자아, 어때?”

그 멜리사라는 녀석, 상당히 좋은 녀석이다. 잠시 이카본을 쳐다보더니 눈빛이 달라진 채로 뭐냐고 물었다. 이래놓고 말해주지 않으면 안되겠지.

“그 방법이란게 과정은 쉬운데 시작이 어려워. 누군가의 영혼-정확히는 정신을 정신세게 안으로 들여보내서 그 사람에게 사실을 이야기해주면 그 다음은 알아서 종료. 그냥 꿈 안에서의 상황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빠를거야.”
“과연, 그런 거군요. 우선 제 마력량이면 가능합니까?”
“응. 아까 치료하는 것을 보니까 네가 마력을 최대한으로 채우고 한다면 한번에 최대 6명까지는 가능할거야.”
실은 보기에 수십명쯤은 우스울 정도의 마력이지만, 이 이카본이라는 녀석의 안전을 위해서 줄였다. 어디까지나 만약을 위해서야, 만약을.

이제 내 역할도 이걸로 끝. 멜리사에게는 티치엘에게 내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말한 뒤에 티치엘이 깰 때가 되어 다시 들어갔는데...
왜 자고 일어나 보니 티치엘의 몸을 내가 쓰고있는거야?

옆을 보니 사람 몇이 쓰러져 있었다. 흑청색 장발에 붉은 꽁지머리라던가 은색 땋은머리 등, 모두 티치엘의 기억에 있는 얼굴들이다. 그러면 결론은...티치엘과 지금 쓰러져 있는 사람은 모두 다이브한 건가? 옆에 멜리사가 피곤한 듯이 앉아서 쉬고 있다. 어차피 누워있어도 할짓도 없고, 기왕 이렇게 된거 밖에서 좀 놀아보자 싶어서 멜리사에게 말하고 놀러 나왔다. 일단 근처 지도는 모두 머릿속에 있으니 문제없다...지만,

나가도 할짓없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이 생각나서 다시 들어왔다.

“뭐...그냥 멜리사랑 잡담이나 할까...”
**. 생전에는 남편이랑 이럴때 이리저리 놀러다녀보기도 하고 침대 위에서 이런저런(?) 짓도 해보고 참으로 즐거웠는데. 지금은 유령상태로 티치엘의 몸에 붙어있는 꼴이라 티치엘인척 하려니 힘들다. 다행히 멜리사가 내 존재를 알고 있으니 다행이지,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멜리사도 없었다면 미쳐버렸을지도.

“흐음...그러면 셰니카 씨는 죽을때의 기억이 희미한 건가요?”
아, 지금은 멜리사랑 대화중에 내가 죽을때 어떻게 죽었는지 묻길래, 그냥 대충 답해준 거다. 나도 그냥 나오는 대로 말한 거지만, 납득은 시켜야겠다.

“응. 그 전의 일도 확실하게 기억이 나는데, 이상하게 죽을 때의 기억은 희미해. 칼에 찔려서 죽은건 기억이 나는데...뭐, 이것도 불확실한 정보야. 아무래도 그때의 충격으로 문제가 좀 있었나봐.”

이렇게 둘러대 뒀다. 실은 전부 기억이 나지만, 역시 자기가 죽을때를 떠올리는 것은 기분이 나쁘거든. 하지만 지금은 설명하는 입장이니 간단한 설명은 하고 넘어가야겠다.

내가 죽을때는 티치엘의 바로 앞에서, 마력으로 구체화된 칼-총 6개-에 몸을 난자당해 죽었다.

...이제 내가 떠올리기 싫은 이유를 알겠지?
한번 생각해 보라고. 자기 몸이 칼에 갈가리 찢어져서 죽는 거. 특히 나같은 경우는 생각 속에서도 생생하게 느낌을 떠올릴수 있어서 더 기분나빠.

아아, 분위기가 내려갔어. 그렇게 멜리사랑 대화중에 배가 고파져서 식당에서 밥이라도 먹으려고 식당에 갔어. 갔어... 갔는데...말이야...돈이 없어...**...그냥 방에서 잠이나 자자...
...뷁.

아아, 일어나보니 벌써 밤이네. 내일 아침이면 다시 티치엘이 돌아오니까 준비를 해두고 밤바람이나 좀 쐬어둘 겸 해서 밖으로 나왔어.
돌아다니다 어떤 인간이 벤치에 앉아서 그것(?)을 내놓고 “하지 않겠는가” 라고 하길래 ***죄 적용시켜서 아이스 미사일을 한...미안. 그냥 퍼부어대서 몇발인지 못 셌어. 하지만 적어도 수백발은 나갔을거야.
...응? 저기 하수도 근처, 뭔가 이상한데?
마력이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어. 나르비크가 클라드에서 마석을 공급받는 곳 중 하나라서 마석이라면 넉넉하다지만 하수구에까지 쓸 정도는 아닐텐데?
...OK~들어가 봐야지이~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깨끗하...지는 않다. 왜냐고?
‘오리’가 몇 마리 있어.
것도 그냥 오리가 아니고 사람이랑 비슷한 외형이야.
거기다 딴에 무기라고 ‘생선’을 하나씩 들고있어. 아, 생각해보니 확실히 저거 맞으면 아프겠네.

...마침 내일 아침거리가 떨어져 있던 참에 잘 됐어. 내일 아침은 오리 통구이다.
우선 바람계의 마법으로 털부터 뽑아야지?




“하아~ 쓸데없는 데에 마력을 써먹어버렸네...”

지금은 오리 시체들의 위에 앉아있는 중이다. 이것들 처리하면서 생각났는데, 이녀석들은‘덕 워리어’라는 녀석들로, 먹을수 없는 녀석들이다.
다만 깃털이라면 베게나 방한복 등에 자주 쓰이지. 그래서 깃털들은 모두 모아 뒀다. 나중에 멜리사 가져다 주면 좋아하겠어. 마침 이것들이 상품이라서 마법 시약에도 쓸수 있는 것들이거든. 아무튼 소득은 있었다, 라는 느낌.

어디...한 30분쯤 있으면 티치엘도 들어올거고, 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

병실에 들어가서 멜리사에게 깃털 전해주고, 그냥 냅다 누웠다. 어차피 정신이 다시 돌아오면 그 안에서 있었다는 기억은 지워지니 이카본도 그냥 꿈인줄 알 테고, 문제될 것은 없겠지? 그렇게 믿자고.

아아, 티치엘이 들어오는게 보이는군. 다시 잠이나 잘란다.
...아, 그 깃털들, 주로 어디에 쓰이냐고?
별거 아니야. 그냥 성별 전환제나 사랑의 묘약이라거나 하는 '무해한' 것들 뿐이니까 안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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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요.[털썩]
이 소설에서의 설정은 게임의 설정과 소설의 설정과 그 외 제가 직접 만들어넣은 설정이 조금씩 섞여 있습니다.
제가 처음 생각한 셰니카의 처음 설정은
[아오코의 전투력+안경 벗은 토우코+토우코를 상회하는 대사량]
...이었지만 역시 성격 나타내는거랑 대사랑이 어려워져서 이렇지도 저렇지도 않은 캐릭터가 되어버린듯 해서 슬픕니다.

P.S-점점 양판소가 되어가는 느낌이에요...[-┏]
전체 댓글 :
1
  • 막시민
    네냐플 크로스환
    2006.09.26
    ㅋ 셰니카 입장에서 쓰신 소설! 무척 재밌었어요! 할짓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게 왠지 ㅡㅡ.; 아줌마 답지 않다고 할까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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