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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게임 안에서 사는법-10화

네냐플 막가파시민 2006-09-24 03:07 481
막가파시민님의 작성글 4 신고
-10화-

“망할.”
저쪽에서 이카본을 발견했다. 그리고 흘끗 네리아를 보는것이 이카본의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네리아를 인질로 잡으려는 모양인데, 그렇게는 안 돼지. 이카본도 일단 허리띠를 손에 들고 가볍게 준비에 들어갔다.

마침 도둑 쪽에서 이카본을 알아본것 같아서 이카본 쪽에서 먼제 말을 걸어봤다.
“너 그때 안 잡혔냐?”
도둑이 그 말에 대답을 한다. 여유인가?

“이래뵈도 도둑인생 6년이다. 그런 상황은 질리도록 겪어봤다고. 그때는 일부러 기절한 척 했지. 그리고 그때 일은 아직 기억하고 있거든? 좀 맞자! 다 형이 애정이 있어서 패는거다!”

그건 또 어디의 대사냐? 그 전에 저런 대사가 이쪽에도 존재했던 것인가? 그런 것인가? 정녕 그렇단 말인가?! 그전에 당신 여자잖아!
라고 이카본은 생각하며 덤벼들었다.

먼저 허리띠를 이용해 도둑의 발목을 감아서 그대로 당겼다.
하지만 도둑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아서, 당기려 할때 이카본에게 단검을 휘둘렀다.

완전히 피하지는 못해서 이카본의 어께가 살짝 베였다.

“쳇...”

다행히 베인쪽은 허리띠를 들고있지 않은 왼쪽 어께. 무기를 휘두르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저쪽에서 무기를 든 이상 이쪽도 봐줄 필요는 없어졌다.
이카본은 버클쪽을 잡던 것에서 반대쪽 끝부분을 잡았다. 맞는 부위에 따라 아픈 정도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한번 즐겨 보자꾸나! 내 휴식을 매우매우 상큼하게 망쳐놓으신 빌어드실 도둑님아! 맷집의 저장은 충분한가? 살려달라고 빌 준비는 OK? 목숨을 구걸하면서 열심히 맞을 준비는 OK?”

이카본의 공격. 허리띠를 쥔 손으로 가볍게 머리에 잽. 도둑이 가볍게 머리를 잠시 꺾어 피하고 다시 머리를 원위치시키는 순간 버클 부분으로 왼쪽 어께에 타격. 그리 큰 타격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눈속임이다. 이카본이 바클이 날아가기 시작할 쯤부터 왼쪽 팔에 힘을 빼고 크게 ‘휘둘러’서 허리를 후려갈겼다.

“...!”
꽤나 아픈듯 얼굴을 찡그린다.
아픈게 당연하지. 이카본도 그냥 저런 공격을 한게 아니다. 저건 이카본이 놀면서 자주 쓰던 방법인데, 저것만 나오면 놀던 녀석이 갑자기 백스텝으로 피하길래 물어보니 하는 말이, 보는 쪽에서는 엄청나게 무섭다나. 이카본도 시험삼아 펀치머신 쪽에 시험해보니 그날 최고기록 달성해버린 기술이다. 거기다 이번 것은 맞기 직전에 힘을 넣어서 친 것이니.
문제가 있다면 동작이 무지 크게 휘두르는 동작 이라는것. 파괴력은 있지만 속도가 느려서 일단 방금과 같은 방법으로 써 봤는데, 성공한 것이다.

...여담이지만 나중에 맞으면 어떤 기분이냐고 이카본이 그 친구에게 물어보니, 두꺼운 채찍 혹은 철퇴 등으로 후려맞는 기분이었다나.

아무튼 저쪽에서도 이번 것은 타격이 큰 탓에 방어 위주로 나가기 시작했다. 다시 이카본의 공격. 단검에 막혔다. 이후 이카본의 공격은 모두 저런 식으로 막혀버렸다. 하지만, 이 둘이 잊은 사람이 한명, 변수로 작용했다.

네리아다. 네리아가 갑자기 달려들더니, 도둑의 등에 자신의 몸을 말 그대로 ‘던져’ 버렸다.

"끄어어...“
...무지 아픈가 보다.

아무튼 네리아의 덕으로 이쪽 건은 해결.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피곤해져서 여관으로 돌아와 보니 카운터에서 누가 방에서 이카본을 찾는다며 가 보라고 했다.
“누구에요?아는 사람?”
“아니. 난 여기서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들어가보니 기다리는 사람은 둘이었다.
한명은 금발에 하늘색 여행용 롱코트였고, 다른 한명은 짙은 남색 장발에 검은색 망토를 두르고 흰색 검을 등에 메고 있었다.

...루시안과 보리스였다.
이카본은 잠시 패닉 상태에 빠졌지만
“...무슨 일로?”
어떻게든 진정하고 말을 꺼냈다.

대답은 보리스가 해줬다.
“아...오셨네요. 우리 물건을 찾아주신데 대한 인사라도 해 드리려고 왔습니다.”
“헤헤. 내 이름은 루시안이고, 얘 이름은 보리스야. 지금은 액시피터에서 일하고 있다?”
루시안에게 뭔가 이상한 힘이라도 있는건지, 아니면 네리아 성격이 원래 이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네리아가 루시안을 보더니 갑자기 웃으면서 어울리기 시작했다.
“헤헤, 제 이름은 네리아고요, 이 오빠 이름은 이카본이에요.”
라며, 네리아가 갑자기 이카본 품에 안기려 했다. 이유가 뭐지?

“일단 얘기를 다시 시작하죠. 네. 두 분은 액시피터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하셨지요?”
“네. 그쪽도입니까?”
이카본은 아뇨, 라며 고개를 저었다.
“일단 용병으로 일하고 있지만 전 섀도우&애쉬 소속입니다. 가입한지 이틀 된 초보용병이지만요.”
“...이거 좀 곤란한 상태가 돼 버렸군요.”
“네. 액시피터와 섀도우&애쉬 사이가 좋지 않은건 가입할 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유가 뭘까요?”
생각해보니, 아무도 사이가 나쁘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유를 아는 사람도 **를 못했다.

일단 그 점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끝이 없을듯 하기 때문에 일단 그 문제는 제쳐두고 이카본과 보리스는 다음에 만나기로 하고 보리스가 자리에서 일어난 그때.

떼구르르

보리스의 주머니에서 주사위 하나가 떨어져서 보리스가 주워들었다.
“보리스...오빠? 그거 어디서 난 거에요?”
네리아의 목소리가 좀 변해 있다.
뭔가를 회상하듯, 가라앉은 목소리.
“네리아, 이걸 아는거냐?”
“알다마다요! 이건, 제가 사막에서 에피 아저씨한테 받은거랑 같은-”
그때서야 네리아는 뭔가가 떠올랐다.
바보같이. 필멸의 땅에서 에피비오노가 했던 부탁.
「전해줄 물건은 이거야. 얼마전에 찾아낸 물건인데, 언젠가 만나게 된다면 그때 전해줘. 그녀석이라면 분명 반응을 보일거다.」

바보같이. 잊고 있었다. 자신도 한번 만난 적이 있으면서.
처음에 왜 몰라본 것일까. 아니, 몇 년전에 한번 보고 지나친게 전부였으니, 못알아보는게 정상인가.

“전에 사막에서, 에피비오노란 사람을 만났습니다.”
“...?!”
보리스의 얼굴이 굳어진다.
“너, 설마 혼자 거기서 살아 돌아온 거냐?”
“아뇨, 그때는 다른 언니랑 같이 갔었어요. 아무튼, 그때 에피비오노란 사람을 만나서, 오빠에 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느새 말투마저 조금 딱딱해져있다.

“그리고 거기서 오빠의 존재를 알고, 전해줄 물건이라면서 이걸 맡기더군요. 그냥 돌아다니다가 만나게 되면 전해달라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만날줄은 몰랐습니다.”
라며 네리아가 내민 물건은 상아로 만들어진, 낡아서 귀퉁이가 조금 닳아버린 주사위 4개였다.
그것을 받아들고, 보리스는 씁쓸하게 웃으며 혼잣말을 했다.
“에피비오노 씨...추격자나 하러 언제 한번 가볼까...설마 지금까지 생각으로 연습하고 있던건 아니겠지...?”

“저기...말 하고있는데 죄송한데...”
도중에 이카본이 말을 잠시 끊고 뭔가 물어보려 했다. 보리스는 물어보라고 했다.

“일단 그 에피비오노란 사람은 누굽니까? 그리고 그 주사위는 뭐고요?”
이카본은 알고 있지만 일부러 시치미를 떼며 물어보았다.

“하하, 몰라도 돼요. 어차피 사람들이 알아서 좋을것도 없고. 뭐, 그럼 우린 이만 가볼게요. 나중에 같이 식사라도 하지요.”
라며, 루시안을 잡아끌고 가는 보리스의 얼굴은 왠지 밝아보였다.

“뭐, 네리아, 일단 시간도 그렇고 하니, 밥이나 먹자. 어제 들어온 돈도 상당히 남아있고, 오늘은 뭔가 맛있는 걸 먹어보자고!”
“네에~”

그렇게 해서 식당으로 내려가니, 낮익은 얼굴이 둘 보였다.
“여어-이카본! 그때 지켈이 밟은 목은 어때?”
“아, 이카본! 만났네요?”
밀라와 티치엘이다.

티치엘은 이미 밀라를 따라서 술 마시다가 뻗었고, 밀라와 이카본, 네리아가 대화를 하게 되었다.
“그래...그럼 얘는 그날 마을 밖에서 구한 거야?”
“응. 아무래도 자기가 살던 곳은 아는데 길을 모르나봐.”
“제가 살던 곳은 피노자레 산맥 어디에 있다는 건 확실한데 지도에도 잘 나오지 않는 마을이거든요.”

네리아의 말에 밀라가 마을 이름을 묻길래 네리아가 ‘아비스’라고 가르쳐주자 밀라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졌다. 왜 오늘은 표정이 굳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거냐?

“네리아, 그 이름. 분명 ‘아비스’라고 했지? 내 기억이 맞다면, 그 마을은 이미 위치가 알려져 있어. 그리고 1년 8개월쯤 전에 몬스터의 공격으로 완전히 쑥대밭이 되어버린 마을이다.”
“...네?”

믿을수 없다. 네리아 자신은 고작 몆 주 전에 전에 레임과 만났고, 며칠 전에 이곳으로 왔는데? 그리고 자신이 의식을 회복하고 나서 그 마을에 반년 정도를 있었다.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란 거다.

“하지만...저는...”

네리아가 자신의 기억을 대충 말해주자, 셋은 모두 경악했다, 그리고, 그 기억 중에 의심이 가는 부분을 찾아보던 이카본은 한가지 가능성을 발견했다.
“네리아. 설마...그 거울 때문 아냐? 내가 아는게 맞다면 그 거울은 고대 가나폴리의 마법이다. 아마도 그 거울에 뭔가 이상이 생겨서 공간축만이 아니고 시간축까지 어긋나 버린 걸거야.”

이제야 어느정도 납득이 가기 시작한다.

“그럼, 네리아는 지금 10살이 아니라 12살이 되는건가?”
“일단 그렇게 해 두자고.”

밀라와 이카본이 농담처럼 말을 주고받으며 웃는다.
하지만, 네리아는 우선 확인할 것이 있다.

“밀라 언니. 그 마을에 있던 사람들 중에 사망자 명단이라던가, 있습니까?”
“응. 있어. 상당히 큰 사건인데 부상자에 비해 비해 사망자는 한 8명이었나? 비교적 적어서 지도에 같이 나와 있더라고. 여기. 183페이지야.”

네리아는 급히 펼쳐보고, 자신이 아는 이름이 사망자 명단에 있나 살펴보았다. 분명 사망자는 적다고 했으니까, 아마 없겠지. 분명히...분명히...
명단을 찾았다. 사망자 수는 8명.

이상 부상자 39명.

사망자 명단(8명)
-카나이드 바이든(남.34)
-슈미크 펜릴(여.34)
-슈미크 파이든(남.6)
-나이나드 이덴(여.14)
-소우렌 고든(남.49)
-미카일 나르바렉(남.27)
-디레이드 카임델(여43)
-미하일 로어 발담욘(여행자.남.??)

...있다. 정말 없었으면 하는 이름이, 있, 다.
네리아의 눈에 눈물이 맺히는 것을. 애써 참는다.
혹시나 눈치챘을까싶어 이카본을 쳐다보니 다행히 이카본은 밀라와 얘기하느라 네리아에게는 신경을 쓰지 않는듯 하다.

“밀라 언니. 여기...잘 봤어요. 그리고 오빠. 난 먼저 올라갈게.”

네리아의 분위기가 이상하다.
결국 이카본도 대충 먹고 먼저 올라왔다.

방에 들어가보니 네리아는 울고 있었다. 베게에 얼굴을 파묻고, 소리를 겨우겨우 죽여가며, 울고 있었다.
“네리아, 왜 그래...?”
“...있었...어.”
있다니, 뭘? 하고 이카본이 물어 보았다.
“사망자 명단...에...우리 엄...마 이름...이...”

이카본도, 할 말을 잃었다.
“난...이제...어디로 가야...돼? 응? 어떻게...해...야...돼?”

이카본도, 할 말이 없다.
자신은 지금 볼수는 없어도 부모가 아직 살아있다고 믿을수 있다.
하지만, 네리아는 이제...

네리아가 다시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겨우 12살의 나이. 정확히 말하면 2년동안 혼수상태에 있었고, 다시 1년 반 정도를 제외해서 9년 남짓한 시간밖에 부모와 지내** 못했는데, 잃어버렸다.
돌아갈 곳, 반겨줄 사람들도, 사라져버렸다.

친구도 아닌, 부모가 죽었다는 것을 알아 버렸고, 거기다 돌아갈 곳도 없어져 버렸다.
이카본은, 자신도 조용하게 울면서 네리아를 꼭 하고,
안아 주었다.

네리아는, 이카본의 품에 얼굴을 묻고, 정말 크게, 크게 울다가 지쳐서 잠이 들어 버렸다.
그렇게 이카본도 네리아를 안고, 앉은 채로 잠이 들었다...

도중에 이카본이 깨었다.
네리아가 옆에서 자고 있는것이 보인다.
어떻게 위로해 줘야 할까. 지금은 자고 있지만, 내일은 어떻게 될까.
정말, 이카본이나, 네리아나, 운도 없나보다.
"네리아."
"..."
"여기서, 잠시동안이라도 나랑 같이 지낼래?"
대답이 없다. 자고 있으니 당연한 것이다.

"그러니까, 나도 지금은 갈곳이 없거든. 어차피 너나 나나, 지금으로서는 갈 곳이 없으니까.
그러니까, 잠시동안이라도 같이 지내보자.
이제 남은건, 시간밖에 없잖아?"
자기도 참 청승맞다. 라고 생각하며 이카본은 다시 잠이 들었다.
잠이 들고 나서 네리아가 조용히
"고마워...오빠..."
라고 말하는 것은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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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이카본이랑 네리아랑 무지 자주 껴안는구나...[-]
...자제해야...할까요?

그리고 이카본이 쓴 후려치기는 저도 놀면서 자주 써먹는 방법입니다.
무지 아파요[...]


오타, 지적할 만한 부분 있으면 주저없이 쪽지건 리플이건 달아주세요.
전체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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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시민
    네냐플 막가파시민
    2006.09.24
    인간을 벗어난 인물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 막시민
    네냐플 막가파시민
    2006.09.24
    도둑이 간 방향은 보리스와 반대였습니다. 거기에 보리스가 들고다니는 장비의 성격상 무거워서 빨리 달릴수가 없었고, 그때 도둑은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해서 다니던 상황. 그 상태에서 보리스가 잡았다면 보리스는
  • 막시민
    네냐플 막가파시민
    2006.09.24
    크로스환//그때 상황을 보리스에게 물어보니 이랬답니다. 도둑이 훔치려 했던 물건은 루시안의 물건인데, 그때 보리스와 루시안의 거리는 약 20M가량. 거기다 루시안이 당했을때 보리슨는 그 거리에 돌아보고 있었고,
  • 막시민
    네냐플 크로스환
    2006.09.24
    ~ ㅂ~ 무지 즐겁게 보고있구요! 설마 네리아랑 보리스가 이렇게 빨리 만날지는 몰랐어요! 그런데 도둑이 보리스와 루시안의 물건을 뺐았다는 설정인데.... 왜 보리스는 도둑이 도망치는걸 가만히 냅뒀을 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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