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게시판

티치엘
소설

「가상 모험」-#프롤로그(3)

하이아칸 ¨LoaDing… 2006-08-18 15:41 443
¨LoaDing…님의 작성글 4 신고

 

 

 

"…너 그렇게 먹고 다 어디로 가냐?"

 

밀라가 아침을 허겁지겁 먹고 있는 소년을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보며 궁금하다는 듯이 물어보았다. 솔직히 소년은 눈으로 봐도 약간 마른 체질이었다. 밀라의 말을 듣더니 소년은 음식을 우물거리던 것을 멈추고 말하기 시작했다.

 

"아오 오아아~ (나도 몰라아~)"
"우웩! 더러워! 다 먹고 말해, 이 녀석아!"

 

엄청난 음식물들이 밀라에게 튀었다.
밀라는 소년을 향해 약간은 경멸(?)스럽다는 눈빛을 보내며 소리쳤다. 소년은 한참동안을 우물거리다 마지막으로 모두에게 '꿀꺽'소리가 들릴 정도로 물을 마시더니 만족스럽다는 듯이 손을 모으며 소리쳤다.

 

"잘~ 먹었습니다!"

 

모두들 대단하다는 듯이 입을 '하'하고 벌리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아마도 …저런 녀석을 이길 사람이 어딧냐라는 듯한 뜻인 것 같았다. 그러나 금방 '음음'하며 정신을 되찾더니 물어보기 시작했다.

 

"넌 누구냐?"
"어떻게 온거에요?"
"다른 세계에서 오셨나요?" 등등.

 

엄청난 질문 공세에 소년은 당황한 듯 가만히 있다 이제는 질문들이 소음이 된 듯ㅡ 괴상한 무리들을 향해 소리쳤다.

 

"이제 그만! 하나씩 물어봐!"

 

소년의 외침에 정신을 차린 듯, 무리들은 질문 하던 걸 멈추더니ㅡ 순서를 정하려는 듯 가위바위보를 하기 시작했다. 몇 번의 '가위바위보'가 외쳐진 후 순서를 다 정한 듯, 티치엘이 방긋 웃더니 소년을 향해 말했다.

 

"제가 첫번째에요~ 으음.. 어디에서 오셨어요?"

 

티치엘의 물음에 소년은 약간 고민하는 듯 하더니 대답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왔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또 뭐야?"
"어어, 새치기 하지마! 다음은 나야! 히히."

 

약간은 장난끼가 많은 듯한 금발머리의 소년이 해맑게 웃으며 소년에게 물었다.

 

"어떻게 온거야?"

 

그말에 소년은 한숨을 쉬더니 대답했다.

 

"그건 나도 모르겠어. 난 내 방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구. 그런데 일어나니까 여기에 있었단 말야."
"당신이 이 곳에 떨어졌을 때, 하늘에서 엄청난 빛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마법적인 일을 하고 계신가요?"

 

보라색 머리의 소년이 궁금하다는 듯이 물어보았다.

 

"아니, 난 평범한 사람인걸. 말했지만 왜 왔는지는 몰라."

 

대답이 끝나자 밀라가 아까부터 궁금하던 것을 물어보았다.

 

"그 대한민국인가? 하는 나라는 뭐야?"
"나라가 나라지. 으음… 여기와는 다른? 다른 세계의 나라라고 해야하나?"
"그럼… 이계에서 왔단 말인가요?"

 

모자를 쓴 단발의 검은 머리의 소년(?)은 놀란 표정을 하며 물어보았다.

 

"너희들 말로는 이계라고 하나? 으음… 어쨋든 맞는 말일지도."
"헹, 조금전만 해도 샴족이다 뭐다하며 고대 문명 때문에 난리가 나더니 이제는 이계에서 온 애 한 명 때문에 이러냐?"

 

커피색 머리의 소년이 키득 거리며 말하기 시작했다. 그 말을 듣고 소년은 얼굴을 찌푸렸다. 상당히 거슬리는 말이었다. 그러나 그 건 소년 뿐만이 아니였나보다. 밀라가 '또 시작이냐?'라며 화를 내고, 다른 사람들은 무시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은빛 머리 소녀의 행동 때문에 커피색 머리 소년의 무례함은 금방 잊혀졌다.

 

"…너 정체가 뭐야?"

 

은빛 머리의 소녀는 소년에게 단도를 들이대며 말했다. 상당히 경계하는 눈빛이었다.

 

"…정체? 이름을 말하는거야?"

 

날카로운 단도를 보며 약간은 머뭇거리는 투로 소년이 말했다. 은빛 머리 소녀의, 보라색 눈이 다시 날카로워졌다.

 

"난 아직 너를 믿지 못해."
"당연히 못 믿겠지. 나도 이 상황이 믿어지지 않으니까."

 

다시 한번, 침묵이 밀려왔다. 단도의 날카로운 부분에 목이 살짝 베어져 있었다. …피가 방울져 떨어졌다. 은빛 머리 소녀는 단도를 거두더니 무리들 사이로 사라졌다.

 

"이해해줘. 아까 느꼈다시피 우리는 적이 많거든."

 

밀라가 시원스런 미소를 지으며 소년에게 말했다.

 

"…적이 많아?"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상당히 큰 일이라서 말이야."

 

밀라는 약간 짜증난다는 투로 말했다.

 

"그럼 가죠."

 

모자를 쓴 소년이 다른 사람들을 재촉하며 가기 시작했다.

 

'어.. 어?'

 

소년은 적지않게 당황하며 그들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하긴, 소년 쪽에서 이런 반응은 당황 할 수 밖에 없었겠지만. 하지만 소년이 계속 따라가자 무리들은 짜증이 났는지 따라오는 소년을 보며 말했다.

 

"왜 따라오는거야?"

 

소년은 약간 곤란하다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야… 길도 모르고. 나도 데려다 주는거 아니였어?"

 

 

                                                                                                                                         

 

비평 감사합니다~
댓글은 필수입니다 <-
댓글은 작가를 살리는 생명같은 거라구요.

전체 댓글 :
4
  • 보리스
    네냐플 루안*
    2006.08.18
    이번편도 재밌게 보고갑니다만.. 말이 통할련지 ;
  • 이스핀
    네냐플 카소비츠
    2006.08.18
    매번 지적만 해서 죄송합니다.. 여튼 좋은글 계속 써주세요..
  • 이스핀
    네냐플 카소비츠
    2006.08.18
    사람은 자신의 상식 안에서 무언가를 판단합니다. 때문에 보리스 일행이 이계라는 것을 선뜻 믿어버리는 것도 불가능 할겁니다. 실제로 바로 우리 앞에 양키가 하나 떨어져서 한국말로 이계에서 왓다고 하면 못믿겟죠..
  • 이스핀
    네냐플 카소비츠
    2006.08.18
    식사후의 질문공세에서 다른세계에서 오셧나요는 뺀 후 소년과 보리스 일행이 질문과 답변을 계속하면서 자연스레 다른세계에서 왓다는 답에 도달하는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