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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언니!"
쪼르르 달려오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노랑머리 여자아이를 발견한 밀라는 얼굴을 찌푸렸다.
한참 찾았잖아!
"뭐야 ? 너 어디갔었어?"
"저어기, 젤리삐에게 리프를 달라고 부탁하고 있었어요"
젤리삐에게 리프를?
"풋"
"엣, 왜..왜요?"
밀라는 키득거리며 티치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그래, 잘했어"
"헤에, 정말요?"
밀라는 이 꼬마소녀의 순진함에 이길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때까지의 활동을 본다면 .. 보통 꼬마소녀가 아닌데 말야.'
"밀라 언니, 슈왈터 아저씨는 아무 말 안 하시던가요?"
"아 참, 일을 하나 받았어"
"뭔데요? 재밌는 거예요?"
"글쎄? 별로 내키지는 않아. 내가 왜 그런 시시껄렁한 일을 해야 .. 쳇, 일단 가자."
밀라는 처음 그 일을 받았을 때 황당함에 머리가 띵해질 정도였다.
<뭐야 ! 겨우 그 정도 일을 하러 가라고?>
<지금 있는 일은 그 것 뿐인데 자네 돈 필요 하다면서?>
"티치엘 ... "
"에?"
"너 혹시 강아지 같은거 목욕 시켜봤어?"
"아 - 어릴 때 아빠랑 길잃은 강아지를 한번 씻겨 줬었어요. 왜요?"
".........."
그들이 받은 일은 클라드 마법상점의 니모이가 아끼는 플링을 목욕시키는 일이었다.
티치엘과 밀라는 워프를 이용해 클라드에 도착했고 곧바로 클라드 마법상점으로 향했다.
"할아버지, 액시피터에서 왔습니다"
"액시피터라구?"
그는 게슴츠레 눈을 뜨더니 밀라를 빤히 쳐다보았다.
"아아, 액시피터- 그래, 오늘 어제 부탁했었는데 빨리 왔군"
그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상자 위에서 폴짝폴짝 뛰고 있는 빨간 물체를 집어 들어 티치엘의 손에 놓아주었다.
그 것은 액체도 아니고 고체도 아닌 것이 살아 있는 생물처럼 움직였다.
밀라는 그 것을 보고 '이걸 어떻게 목욕시키란 말야'라고 생각 했지만 티치엘은 그 것이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우와 - 이름이 뭔가요?"
"플링이라고 하지. 자, 그럼 통은 저기에 있고 물은 저 수도꼭지에서 받아 쓰면 될거야. 아 참, 플링은 아주 특수한 거품으로 씻겨야 한다네"
"특수한 거품이요?"
"음... 어디다 두었더라"
니모이는 한참동안 상자들을 뒤지다가 파란액체가 든 물병을 꺼냈다.
"이거야. 이건 어디서도 구할 수 없지. 내가 만들었거든. 이걸 한 두방울 떨어뜨려 거품을 내게나"
"밀라언니, 어서 플링을 목욕시켜요~"
"넌 이 일이 좋은가보구나"
밀라는 한숨을 내쉬며 구석에 있는 나무통을 끌어내었다.
티치엘은 그 안에 물을 받기 시작했고 어느새 그녀의 어깨 위에 올라가있는 플링은 얌전히 물 속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 플링은 무슨 동물이예요?"
"푸훕"
"에에? 밀라언니 왜 웃는거예요?"
티치엘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밀라를 올려다보았다.
"꼬마아가씨가 귀엽군. 그 플링은 동물도 식물도 아닌거라네"
"예? 그럼 미지의 생물인가요 ? 그럼 할아버지는 어떻게 발견 하셨어요?"
"클라드에 처음 왔을 때 플링을 만났지 ... "
'이거 원, 갑자기 할아버지의 과거 이야기로 들어가는데?'
밀라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보다는 나무통안에 차오르는 물을 응시할 뿐이었다.
"이야기 해주세요!"
"흐음, 꼬마아가씨 이름이 뭔가?"
"티치엘이에요"
"호기심이 많구먼,허허 - 내가 클라드에 처음 온 것은 새파랗게 젊을 때였어.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다니며 괴상한 것들을 모으기가 취미였던 나는 클라드의 주변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지. 내 수집품을 찾기 위해 말야. 몇일을 찾다가 클라드에는 모을 만한 것이 없다고 판단한 나는 워프를 타고 라이디아로 갈 생각을 하고 워프로 향했지. 그런데 내가 가까이 가자 갑자기 워프에서 뭔가가 쑥 나오더란말이야. 처음에는 엄청난 빛을 내뿜다가 그 빛은 사그라들고 나중에는 저 조그만 플링 하나만 남더군. 그 플링을 가지고 나는 결심했어. 이 플링을 연구해서 플링의 비밀을 알아내기 전까지는 이 곳 클라드에 남아있겠다고 .. 모든 백과사전과 자료들을 찾아보았지만 플링에 관한 자료는 찾아 볼 수 없어서 내가 플링이라는 이름을 줬지"
"아아 .. "
밀라는 나무통에 물이 차오르자 수도꼭지를 잠그고 티치엘 어깨 위에 있는 플링을 잡아 물 속에 집어넣었다.
"아앗, 밀라언니이이 ! 그냥 잡아 넣으면 어떻게 해요 !"
"왜? 가만히 있는데?"
"그..그래도 ! 플링이 얼마나 놀랐겠어요"
"잘만 헤엄치는구만"
"헤..헤엄?"
티치엘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흐느적 거리며 물 속을 돌아다니는 플링을 바라보았다.
"이제 그 액체를 넣고 거품을 내면되지?"
"제가 할래요 제가!"
"알겠어"
그러나 밀라는 곧 그 일을 티치엘에게 맡긴 것을 후회 했다.
"아악 ! 이게 뭐야아"
"우앙, 죄송해요 - "
티치엘은 그 병 뚜껑을 열고는 모두 쏟아 버렸던 것이다.
거품은 주체 할 수 없을 정도로 계속해서 나무통에서 나왔고 이제는 마법상점의 바닥을 가득 채웠다.
"티치엘이 실수를 했구나"
니모이는 한숨을 내쉬었다.
"죄..죄송합니다아"
"어서 문을 열고 씻어내렴"
티치엘은 울먹 거리며 서둘러 상점 문을 열었다.
거품물은 몇시간이 지나서야 거의 빠져나갔고 밀라는 나무통에 둥둥 떠있는 플링을 건져내었다.
"이녀석.. 말짱한데?"
"허허, 역시 플링은 대단하구나-"
니모이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밀라와 티치엘은 니모이에게 받기로 했던 보수를 받을 수 있었다.
나르비크로 돌아 온 티치엘은 밀라에게 물었다.
"그런데 언니, 그 돈으로 뭘 하실거예요?"
"이거? 비밀이야."
다음 날 밀라는 티치엘이 매일 붙어있던 고양이를 파는 npc 앞에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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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에르드2006.08.13저도 할머니인줄 알았는데 npc 소개 해놓은거 보니까 할아버지라고 되있더라구요 ㅇㅅㅇ -
네냐플 Skvnz、2006.08.12잼다 -
네냐플 영유832006.08.11이야기가 귀여워요^^ 역시 티치엘^^ 그런데 니모이는 할머니 아닌가요?-0-;;; 암튼 재미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