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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핀 prologue----------
오를란느 공국
그곳은 귀족파와 왕정파가 서로 눈치를 보면서 이를 갈고 있는 나라로 틈만 나면 서로 죽이고 죽이는 것을 하는 나라다. 실제로 귀족파에서 그곳 왕자를 죽인 실적까지 있으니 이미 말을 다 했다고 할 수도 있다.
오를란느 수도 오를린
그곳에 있는 왕성에 한 가지 문제로 인해 모두 어두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암살, 그것도 이제 공왕에게 단 하나 밖에 없는 자식인 공녀에게 까지 죽이려고 했던 것이라는 것이다.
다행히 그때 꽤 괜찮은 호위 기사들이 있었기에 다행히 호위 기사들의 희생으로 인하여 목숨은 건졌지만 그것도 언제까지 지속 될지는 모른다. 언제는 독이 들어간 차를 마실 뻔했고, 또 언제는 옆에 있었던 하녀가 칼을 뽑아 그녀를 죽이려고 까지 했다.
그야말로 그녀에게 집이라 불리는 곳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지옥의 문이나 마찬가지였다. 그것을 알고 있는 공왕 역시 신음을 흘리면서 강한 두통을 느꼈고, 결국 왕정파들은 공녀를 다른 나라로 빼돌리기로 계획했다.
문제는 과연 어느 나라로 가야 하는 것일까? 아노마라드? 그곳은 지금 우리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다. 만약 공녀가 그곳으로 간다면 백중에 백 그녀를 잡아서 인질로 삼을 것이다. 램므? 그곳 역시 오를란느를 그렇게 좋게 **는 않는다.
그 외에도 여러 곳을 생각했지만 모두 다 좋은 평가는 아니었다. 아니 단 한 곳이 있었지만 과연 그곳은 아전할지 모르겠다.
“음… 역시 루그두넨스 연방이….”
“전하 비록 그곳이 받아줄 지라도 절대로 안전할 수 없다고 사료되옵니다.”
“그럼 어쩌란 말인가? 대체 충신들은 왜 모두 안 좋다 하는가?! 우리 샤를로트가 지금 어떠한 상황인지 모르는 것은 아닐진데 어찌하여 모두 긍정의 입이 나오지 않는 것이요!!”
그렇게 왕이 말하였다. 때로는 절박하게 때로는 애원하듯이 외쳤다. 하지만 그 외침은 여기 있는 모두가 인정한 바이지만 아무도 대안을 내 놓을 수가 없었다.
그만큼 절박하고 그만큼 지금 오를란느의 상황이 안 좋다는 뜻이기도 했다. 여기 있는 자들은 자신들의 신세에 한탄했고 절망했다. 결국 이대로 이곳에 있다가 모두 죽는 것일까?
모두 그런 절망 속에 빠져 있을 때 그들도 모르게 그 회의실의 문이 열리고 있었다. 그것의 정체는 모두의 희망이자 모두의 절망이었다.
“아버지.”
그녀의 말소리가 들리자마자 대중들은 깜짝 놀라면서 모두 그녀를 바라보았다. 몇 명은 그녀를 보자마자 고개를 숙였고, 몇 명은 그녀를 보자마자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오직 왕만이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샤, 샤를로트… 여기는 왜…?”
“들일 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
“도, 도대체 무엇인가?”
“타국과 결혼하겠습니다.”
쾅!!
그 거대한 소리는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였다. 바로 심장, 마음이 폭발하는 소리였다. 그 말을 들은 모든 자들은 자신의 무능을 비난했고 그런 선택을 하려는 공녀를 막고 싶었다. 하지만 막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당연한 결과이자 가장 좋은 해결책이었기 때문이다.
아니 이 자리에서 오직 왕만이 노기를 띠었다.
“지금 무슨 말을 하는가!!! 네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아는가!!!”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그 수밖에 없습니다!!! 오를란느의 주요전력 대부분 숙부님에게 넘어간 상태인 것을 잊으셨습니까!!!”
“그, 그래도 그것은 안 된다!!! 절대로 안돼!!!”
“오를란느를 위해서 입니다!!!”
“나 역시 오를란느를 위해서니라!!!”
둘은 그렇게 서로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고 그러면 그럴수록 서로의 절망은 더욱 깊어져 갔다. 그 말대로 다른 나라의 왕과 결혼… 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자식이 공녀 혼자가 아니라면 그 일을 받아들이겠지만 이제 공녀 혼자이다. 그 외에는 후손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공왕은 말싸움을 하면서 어디로 보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한 자신까지 미워지기 시작했고, 공녀는 그런 그를 보면서 얼굴을 붉히다가 더 이상 고집을 꺾지 않겠다는 듯이 다시 밖으로 나갔다.
그런 공녀를 보고 이제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모를 정도로 침울해 있는 공왕은 서로 말싸움하다가 탁자를 처대서 그런지 서류가 어질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것이 꼭 자신의 심정과 오를란느의 상황 같아 더욱 침울해 있었다. 그것을 보기 전까지….
네냐플.
“여봐라!!! 다시 샤를로트를 불러 오거라!!! 지금 당장!!!”
갑작스러운 명령에 모두가 놀랐고, 그와 동시에 공왕을 보면서 기뻐했다.
그곳에 있던 자는 더 이상 절망에 빠진 무능한 자가 아니었다. 바로 온 나라의 압박에도 절대 굴하지 않고 지금까지 오를란느를 지켜온 오를란느 대영웅 이자 공왕의 눈빛이었다.
막시민 prologue ----------
코츠볼트, 아노마라드에 있는 작은 시골 마을, 어떠한 관광도 없는 그저 그런 농촌 마을로 그렇다고 서로가 따스하게 웃는 모습도 별로 볼 수 없는 마을, 그곳에서 한 청년의 외침만이 울려 퍼졌다.
“빌어먹을! 벌어먹을!! 빌어먹을!!!”
때로는 절망하고 때로는 짜증을 내고 때로는 분노한다.
그것이 바로 이 청년의 심정, 그리고 아주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그 청년은 그렇게 뛰어가고 또 뛰었다. 괴물에게 쫓기는지 살인자에게 쫓기는지는 모르지만 아주 절박하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할! **할!! **할!!! 도대체 어떻게 알고 이곳까지 온 거지?!! 내가 가르쳐 준 적도 없는데 그게 말이 되냐고!!! ** 빌어먹을!!!”
그렇게 말하면서 청년은 어느 낡은 집 앞에 다다랐고 그 자리 그대로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그곳에서는 7명의 소녀와 소년들이 있었는데 부셔진 문의 모습과 청년의 거지꼴 같은 모습을 보고 멍해져 있었다.
“파하. 파하.”
“뭐, 뭐야 지금? 지금 무슨 일이야?!”
“아니 그보다 문은 왜 부신거야!!! 우리 돈 없는 거 알잖아!!!”
“형 혹시 바보 됐어?!! 왜 그래?!!!”
“야!!! 지금 그럴 시간 없어!!! 빨리 돈 들고튀자!!!”
청년은 무척 다급하게 그들을 재촉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저 요지부동 아무도 움직이는 이가 없었다. 그저 나 몰라요 하는 듯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싫어.”
“오빠 이사하는데 돈이 얼마나 드는지 알아?”
“미쳤나봐~.”
“야!! 지금 농담 *** 하냐!!! 이유는 나중에 가르쳐 줄 테니까 빨리 짐 싸라고!!!”
청년은 절박했다. 무슨 괴물이 온다는 듯이 아주 절박했지만 그런 말을 듣고 있던 애들은 그냥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있는 중이었다.
청년은 평소라면 뭔가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단 하나의 생각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저 그들을 어떻게 해서는 빨리 대리고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 잘 들어 이 빌어먹을 동생놈들아!!! 지금 ** 녀석이 날 잡아 먹으러 오고 있다!!! 됐냐!!!”
“뭐야 형만 쫓아오는 거잖아. 그럼 됐네 뭐.”
“나만 쫓아오면 괜찮겠지만 그 자식 뭔가 할지 모를 녀석이라고!!! 그러니까 빨리…!!!”
“더 이상 못 들어주겠군. 빌어먹을 녀석.”
청년의 뒤에서 중년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릴 들은 청년은 깜짝 놀라면서 뒤를 돌아보는데 그때에 맞춰서 지팡이가 날아와 청년의 머리를 강타했다.
빡!!
“카악!!!”
청년은 굉장한 고통을 호소하면서 땅을 뒹굴었고, 그것을 보고 있는 중년의 사내는 별거 아니라는 듯이 청년을 싸늘하게 내려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제, ** 도대체 언제….”
“아까부터! 덕분에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실히 알았다.”
“아까는 무슨!! 예전부터 알고 있었으면서!”
빠각!
“끄아악!!!”
결국 한 대 더 맞았고 그것을 본 중년은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도대체 왜 하필이면 그것이 널 선택했을꼬. 참으로 비참하고 한심하다 한심해.”
“그거야 그게 날 선택하든 날 좋아하든 무슨 상관이냐고!!!”
“예전부터 말했지만 그건 원래 내거야!!!”
“뺏긴 놈이 잘못이지!!!”
그렇게 말하면서 청년은 한 가지 의구심을 해소했다. 왜 그렇게 애들이 태평했는지 그것은 바로 알미가 들고 있던 하나의 편지였다.
“히스영감의 말을 들어보니 괜찮겠다 싶어서.”
“**! 이미 짜여진 각본이었냐!”
청년은 편지를 향해 이를 갈았고 그런 것을 보고 있는 중년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4년 전에 말한 그대로 반복해 주지. 네냐플로 가라.”
루시안 prologue ----------
철컹
끼이이익
낡은 쇠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진다. 청소조차 하지 않았는지 여기저기에 먼지 투성 이었고, 심지어 녹슨 자국까지 보이는 곳, 낡은 창고 안 이었다. 그곳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는 것을 광고하듯이 그대로 먼지가 쌓여 있었고, 마치 귀신이 나올 듯이 빛 한 점 없이 낡은 것들이 쌓여만 갔다.
그런 곳에 단 하나의 존재는 문을 열고 발을 옮긴다. 그것은 마치 깨끗하고 두려운 것이 없는 그런 눈빛을 하고 마치 그 창고가 자기 놀이터 마냥 어둠을 비추는 램프를 가지고 신나게 뛰어다니면서 여기저기를 뒤지기 시작했다.
“이야! 여기가 우리 선조가 찾아낸 보물들이라고? 굉장히 많다!!! 신기하고 재미있어!!! 역시 보리스를 데려오는 것이 좋았을 걸.”
그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만져보고 **보기를 반복하다가 어느 한 책장에 눈을 돌렸다. 그 책장이 유독 깨끗한 것이 아니었다. 유독 눈에 뛰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루시안은 그 책장에 눈을 때지 못하였다.
“왠지… 재밌을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드는데!!”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천천히 책장에 다가가 책장에 있는 아무 책이나 뽑으려다가 두꺼운 것은 왠지 어렵게 보이기에 그 중에서 가장 얇은 것을 뽑아보기로 결심하고 천천히 뽑았다.
얼마나 얇으면은 그가 책들 사이로 겨우 볼 수 있을 정도였는데 무슨 책이라기보다는 종이 몇 장을 서로 연결하여 만든 것처럼 보였다.
제목과 문양은 없었다.
일단 첫 페이지는 백지였다. 그 다음을 넘기자 그 다음도 백지였다. 모든 것이 백지인 그것을 본 그는 실망하다가 혹시 먼지 때문일 지도 모른다면서 먼지를 털고, 자세히 보려고 가까이 대서 보기도 했으며, 야광인 줄 알고 그림자로 가려서 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꽝이었다. 그 모습을 본 그는 실망하면서 그 종이에 낙서를 하려고 했지만 역시 잉크 같은 것이 없기에 그만두고 일단 다른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라그랑츠 칼츠, 가나폴리의 멸망이론, 장사의 시작
수많은 책들이 있었지만 거의 다 두껍거나 아니면 어려운 내용의 책이었다. 또 어느 것은 아애 다른 언어의 책도 있어서 그만 포기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는 사이 다시 백지로 눈을 돌렸는데 놀라운 것을 발견한 냥 눈에 동그랗게 뜨면서 쳐다봤다.
글이 적힌 것도 아니고 그림이 생겨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색깔이 바뀌었을 뿐이었다. 그뿐이지만 충분히 놀랄만한 일이었다.
“뭐, 뭐지?”
다시 그 종이에 가까이 다가가자 그 종이는 아까 봤던 종이와 동인한 색이 되었고, 다시 멀어지자 그 종이는 다시 하얗게 바뀌어 갔다.
“와 진짜 신기한 종이다!!!”
물론 착시현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식이 얕은 그는 그 색깔이 바뀌는 종이를 신기해하면서 이리저리 훑어보면서 멀어지거나 가까워지거나 하는 둥 놀고 있었다.
물론 그 시간이 그렇게 오래 가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결국 발을 헛디뎌서 넘어지고야 말았고 그와 동시에 책장에 아슬아슬하게 꽂혀진 책들이 떨어지면서 루시안의 머리 어깨 등을 강타하였다.
퍽!
그 중에서 가장 두꺼운 책이 어깨를 치고 가면서 그는 굉장히 아픈지 다른 아픈 데는 신경조차 쓰지 않고 오직 그 두꺼운 책에 맞은 어깨만 누르면서 신음했다.
“윽. 아파.”
그는 책에다가 화내려다가 책이 펼쳐지면서 뭐가 보이자 아팠던 것을 잊고 그것을 뚫어지게 처다 보았다.
그것이 마치 운명인 것 같았고, 단 하나의 길인 것 같이 그것에 신경을 빼앗겼다.
‘네냐플’
단순한 그 한 글자, 그 단 한 글자와 책에 적혀있는 이야기로 그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버렸고, 그것은 진정한 운명의 시작인 마냥 그의 시계추는 낡은 창고에서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리스 prologue ----------
칼츠 상단, 아노마라드에서 조차 알아주는 거대한 상단으로 작위도 없으면서 왠만한 상단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굉장히 부유하고 권력이 있는 상단이다.
그리고 그 전용 대장간에는 망치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대충 들으면 잠을 못 자게 하는 시끄러운 소리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굉장히 음악적인 소리, 그곳에 한 청년이 망치질을 하고 있었다.
깡깡깡
비록 망치소리는 시끄럽지만 프로 음악가들은 모두 그 음을 듣고 탄식을 금치 못하는 소리를 자아내는 신비한 대장간에 한 중년이이 찾아왔다.
“하하하하. 거기 있었구만.”
그 중년인의 말에 청년은 망치질을 잠시 멈추더니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면서 인사했다.
“안녕히 주무….”
“어허. 인사는 됐네. 그 검마저 다 만들고 나서 얘기하지.”
“그러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가….”
“아아 괜찮네. 자네 망치질은 만들어지는 검뿐만이 아니라 거기에 울려 퍼지는 음 덕분에 흥이나서 어느 정도 좋아하는 편이네.”
“그럼 잠시….”
그렇게 다시 망치를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전에는 그저 잔잔한 소리였던 반면 이번 망치질은 신나고 발랄한 소리였다. 어떻게 그렇게 소리가 나는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모두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한 동안 계속되는 망치질과 무두질, 그리고 완성되어 가는 단 하나의 검.
언제 까지 되는지 모른다. 솔직히 음이 너무 좋아 계속 됐으면 좋겠다는 사람도 있지만 어느 순간 그 음이 끝나고 비록 날 부분이지만 검이 완성 되었다.
“벌써 끝났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하하하. 아까 내말 못 들었나? 뭐 그건 됐고 어디 그 검을 한 번 봐도 될까?”
“예.”
청년의 말을 듣자마자 중년은 곧바로 검신에 다가가서 이리저리 살펴보기 시작했다. 비록 검을 쓰는 자가 아닌 한 상단을 이끌어 가는 일개 상인이었지만 그 만큼 수없이 많은 것들을 파라본 그로서는 검이나 다른 물건들을 보는 것이 굉장히 탁월했다. 아니 탁월하다 못해 왠만한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뛰어났다.
그리고 중년인은 그 검을 이리저리 훑어보고 또 손가락으로 튕겨보면서 나름 기뻐하는 눈치였다.
“호오. 이거 꽤 명검이구나.”
“특별히 신경 써서 만들어 봤습니다. 어떠신가요?”
“음! 마음에 들어!! 아주 맘에 들어!!”
그렇게 말한 중년인은 그 검을 바라보면서 한편으로는 청년의 눈치를 보면서 물었다.
“그래 이 검은 무엇인가? 왠지 팔 것 같지는 않고… 설마 네 검은….”
“아닙니다. 루시안의 검술이 어느 정도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검을 잡아도 될 것 같기에 특별히 제 손으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아하하하하하!! 이거 루시안이 이런 명검의 주인이라니!!! 루시안이 알면 기뻐서 온 동네에 뛰어 다닐 일이구만!!”
중년은 기뻐서 마구 웃어댔고 청년은 그의 모습을 보면서 비록 크게 웃지는 않았지만 자세히 보면 입 꼬리가 약간 올라가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만족하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내가 만족하면 뭐하나? 우리 루시안이 더 만족해야 좋은 거지. 뭐 그것도 그거지만 사실 다른 것 때문에 왔네.”
중년의 말에 청년은 다시 표정을 굳히고 중년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물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자네도 잘 알 것이야. 우리는 무가 출신이 아니라 장사꾼 출신이라는 것을.”
“네.”
“물론 검술도 배우면 좋지만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상술이라네. 그런 집안인데 우리 루시안은 머리… 머리는 어느 정도 잘 돌아가지만 문제는 지식이 없고 너무 남을 잘 믿는 다는 것이 문제야. 덕분에 숙숙 커가는 루시안을 보고 기쁜 반면에 불안하기 까지 하니 원.”
“그렇습니까.”
중년의 말에 청년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갔다. 따로 장사를 해보거나 아니면 여행을 다녀서 인생을 배우라거나. 둘 다 루시안에게는 약간 힘들겠지만 이것도 시련이다 생각하면서 청년은 마음을 준비를 했었다.
하지만 그 중년의 입에 나온 것은 전혀 엉뚱한 것이었다.
“네냐플에 같이 들어가는 것이 어떠냐?”
“예… 예?”
청년은 그 말을 듣고 조용히 긍정을 하려다가 나중에 그 뜻을 알고 청년은 놀라서 되 물어보는 실례를 저지르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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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아칸 disek2014.02.08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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