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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옆에 없지만, 내 하나뿐인 자랑스러운 동생아!
오늘은, 너를 추억하고 싶어 이글을 쓴단다.
비록 이글은 영원히 전해지지는 않겠지만, 내 마음만은 전해질수 있겠지 ??
내 동생 신우야! 잘 지내고 있니? 친구는 많이 사귀었고 ?
혹여 외로워하지 않을까, 춥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구나 ...
우리는 잘 지내고 있어. 네가 없는 빈자리는 아직 지워지지 않지만 너를 위해서라도 노력하고 있단다.
엄마는 이제 종종 웃음도 보여주고계셔. 아직 마음은 아프시겠지만, 너의 이름을 그립게 꺼낼수 있는
날이 곧오겠지. 아빠는 요새 일이 바쁘셔. 충격을 일로 벗어나려하는건 아닐까, 싶어 걱정은 되지만,
강인하신 분이니 괜찮으실거야. 나? 나는 네 몫까지 아들이자 딸노릇을 해야지! 나마저 불효자식이
될 순 없잖니? 후후. 물론 농담이야.
그러니 걱정은 하지말구!
며칠전 네 친구들를 만났어. 동욱이, 민이, 정훈이.. 세사람다 어엿한 대학생이 됬더라구. 예전과 달리
키도 불쑥 큰 느낌이고.. 역시 남자애들은 성장이 빠르구나. 그애들을 보니, 너도 살아있었으면 저들보
단 훨씬 커져서 공부를 하고 있진 않았을까, 그러다 여자친구도 만들고, 군대도 가고.. 그런생각이
들더라.
신우야, 추운 겨울도 다가고, 새 생명이 돋아나는구나. 따쓰한 날씨만큼 너의 마음도 다시 녹아내리면 좋을텐
데... 너는 왜 아직도 차갑니. 할수만 있다면 내 온기를 전해주고 싶다..
신우야, 신우야. 이렇게 너의 이름은 아직 남아있는데 .
너의 온기도, 밝게 웃음 짓던 얼굴도, 자주 다퉜어도 수줍게 화해를 청하는 너의 따뜻한 마음도..
아직 살아있는거 같은데.
왜, 이제는 너를 사진으로 밖에 만날수 없을까?
왜, 이제는 너를 글로만 추억해야 할까?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괜찮다는듯 억지로 짓던 웃음이 무녀저가. 엄마가 힘들까봐, 네가 걱정할까봐.
애써 숨겨왔던 마음이지만, 정말 보고싶다.
옆에 있엇을땐 몰랐던 사실이, 왜 이제와서야 겉잡을수 없이 느껴지는걸까.
보고싶어. 보고싶어. 보고싶어.
걱정하지 말라고위에 써놓고, 쓰다보니 감정이 조절되지가 않네. 미안해.. 누나 정말 한심하다 그렇지?
아직 쓰고싶은 말도 많고, 떠올리고 싶은 추억도 많지만. 너무 외로워질거 같아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써야겠다. 다음에, 너를 아무렇지도 않게 떠올릴수 있을때, 다시한번 보자. 그동안 별탈없이 잘지내고,
씩씩하게 있어야 한다 ?
너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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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가버린 동생을 생각해서 써둔 편지를 써봤어요. 이제보니 많이 오글거리네요..
쓸쓸할 동생에게 축복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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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아칸 뽀뽀하니키스2013.03.11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