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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크
소설

[화이트]나의 피냐에게

네냐플 시크한규 2013-03-04 20:19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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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끄러미

입술을 씻어

 

그 이름을 불러보면

 

검은 밤이건

흐린 아침이건

 

가슴이 따뜻이 데워지고

 

그 얼굴을 떠올리면

 

발에서 샘이 솟고

허공이 꽃을 피우고

 

그대로 아, 입이 튤립되어

주위에 온통 행복뿐이니

당신의 모든 것이 내게 기쁨이니

 

나를 맞기 위해

다가올 아름다운 향기의 봄이 항상 열려있습니다

 

이리

사랑스런 눈 속에

푹 파묻게 해주는 이여

체온이 되어 오는 이여

 

나뭇잎에

몇 방울 빗물처럼

 

때론

끊임없이 먹어들어오는 시간

인정해야 하는 것이 슬프기도 하지만

 

피냐 당신은 나의

살아가는 이유요

살아 있어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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