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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바람은 어느시간대 보다 훨씬 더 따스했다. 오늘따라 유독히 반딧불이가 더 많이 모여들어 빙글빙글 춤을 추는듯 했다.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는 대륙중 가장 빛나는 도시, 나르비크… 숨죽이고 하늘하늘하게 춤을 추는 파도들, 그 위에서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달빛조차도 황홀해 보였다. 그 절경을 바라보는 주황빛 머리카락을 가진 그녀가 어느때보다 힘을 잃은 눈으로 초첨을 잃은듯 멍하니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남자는 그녀옆에 다가가 털썩 앉아보였다.
"밀라씨, 또 여기있었군요...."
".....시벨린.."
"그녀가 도데체 누구길래 밀라씨가 이런모습을 보이는 겁니까?"
"정말...정말 기억이 안나는 거냐?"
"......예전 기억조차도 안나는 제가 날리가 있겠습니까..."
시벨린이 힘없이 웃어보였다. 그는 어렸을적 기억이 통째로 날라간 터라 기억하는것은 최근일뿐더러, 가족관계조차 희미 해보이는 그이기에 더없이 쓸쓸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가족관계에 이르러는것은.. 밀라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녀는 당차고 활기찬 여인이었는데 ,어째서 이렇게 변한것일까... 그녀만이 기억해낸 그 아이, 도데체 그 아이가 누구였기에 이렇게 그녀를 괴롭히는 걸까. 새벽의 바람도. 반딧불이도. 파도도...알고있지만 대답을 못할뿐이었다.
"기운좀 내시는게 어떻습니까?"
"그럴수가 없으니까 이모양이겠지."
"하하...이것참.."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보았지만 그녀는 차갑게 받아칠뿐이였다. 많이...지치고 힘들어보였다. 그 아이가 사라진지 어엿 1년이 다되어 갔다. 그녀와 페어였던 유독히 밝고 아름다웠던 그녀인데.... 그녀와 같이 생활하다 만난 시벨린,그의 페어 나야. 그리고 이스핀.막시민....그들과 함께 통곡의 탑을 오르고 막층에서 만난 흑의검사를 봉인하는데에 있었던 티치엘. 그 아이.... 그 아이가 함께 사라져 버렸다. 왜지? 흑의검사는 분명 스스로 죽음을 택했고 사라졌는데, 왜 그아이와 연관이 되는걸까. 더 어이없는건 왜 밀라만 기억하고 있는걸까, 다 같이 올라갔는데.. 왜 다들 기억을 잃어버린걸까..
"늘 여기에 있으시군요, 밀라 네브라스카 양."
밝고 활기찬 목소리, 새벽의 고요함을 깨는듯한 그의 모습에 밀라는 화들짝 놀랐다. 그를 더이상 만나는 일 없을거라고 단정지었을터인데. 갑작스러운 1년만의 모습... 하지만 변함없는 그의 모습에 조금은 다행이라고 여겼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그의 나타남에 뭔가 단서가 있을까 - 생각도 해보았다. 롱소드 굿 나이트. 의문의 남자. 그 라면 티치엘을 알고있지 않을까? 모든 문제와 해답을 준것은 다름아닌 이 남자였으니까.
"그럼요, 전 모든걸 알고있지요. 이 새벽의 찬란함도."
"늘 허튼소리만 하는군, 난 그 아이의 행방만 알고싶으니까."
"그건 밀라씨도 알지않나요? 그녀는 더이상 여기사람이 아닌걸 말이예요."
"말도안되는 소리 집어치워! 알지도 못하면서 그딴소리 하지말라고!그아이가 죽을리 없어!"
"저는 여기사람이 아니라고만 했지, 죽었다고는 하지않았습니다."
밀라의 광분에도 불구하고 천연덕스럽게 얘기하는 도중에, 갑작스러운 말에 밀라는 흠칫 놀랬다. 역시... 다른사람과는 매우 다르군, 롱소드 굿 나이트. 밀라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나자, 시벨린은 웃으며 잠시 빠진 상태였다. 그리고 둘은 마주보고 앉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마음을 가다듬고 롱소드의 말을 들었다.
"그녀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1년만에 돌아온것은, 단지 그녀의 힘이 점점 극대화 되고있기때문에 그것을 한번 더 막아주셔야 겠습니다."
"그...그아이의 힘이라니?"
"흑의검사가 마지막으로 떠날때, 그녀에게 큰 시련을 안긴셈입니다."
"시련? 하 도데체 무슨말인지 모르겠군."
"시엔. 고대마법..그것을 티치엘 쥬스피앙, 그녀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것을 영원히 간직한채, 아무도 올수도,기억해낼수도 없는곳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기억을 못하는거지요. 다만 그것을 무의식에서 꺼낼수 있는 자만이 알수있지요. 자연은 자연 그 자체이기 때문에 모두 기억할수 있습니다. 저 파도도, 달빛도 말입니다."
"잠시...생각할 시간을 주겠어?"
"이야기는 더 듣고 가시지요. 그녀는 말 그대로 시엔을 몸에 품고있습니다. 살인적인 마법을 그 몸안에 간직하기엔 더없이 힘들고 고통스럽지요.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 그 길을 선택하고 잘 버티도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방해하는 자가 나타났을뿐이죠."
"그것을 방해한다니? 누가?"
"옛날에 모든 대륙을 죽음의 피바다로 몰아갔던, 크노헨 입니다. 그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크노헨, 옛날의 멸망의 노래에서만 나타난줄 알았던 그가 진실이였다니. 오랜기간동안 이 시대를 죽음의 도시로 몰고갔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많은 베테랑여행자와 마법사들이 그를 봉인했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 잠재워 두었다고 했다. 설마, 그렇다면 그곳은...
"그곳은...설마...크노헨.. 그 자가 있는곳에 티치엘이 갔단말이야?"
"그렇습니다. 그리고 크노헨이 그 빛을, 그녀몸안에 있는 힘에 반응해,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그...그리고?"
"그녀를 지배했습니다. 대륙이 멸망하는건 얼마 남지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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헠헠 처음쓰는거라 힘들군요.
이거슨 룬의아이들과 전혀 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 왜냐구요? 못봣거든요..허흐헣흐허허헣..
아노마라드서버의 리아르엘 이였습니다~
아참 제가 2대 주인이라 모르는 분들이 인사 하시는데..죄송해요 허윽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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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갈래귀2011.05.14기대할게요!! 꽤 재밌게 진행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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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1Lr야트레ol12011.05.14괜찬군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