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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아칸 「Advice」 2011-05-12 23:51 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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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에는 한 동안 침묵만을 지켰디.

 

내실에는 네 인영의 홀짝이는 소리만이 간간히 들려왔다.

 

그녀의 머릿속은 점점 복잡해져만 갔다. 예고없이 갑작스레 찾아온 이들의 주장은 너무 터무늬 없이 현실감이 없었고, 감당하기 힘든 얘기들 뿐이었다.

 

악마가 깨어난다...

 

악마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처럼 들렸고, 그것이 설사 존재했다 치더라도 지금에 와서 깨어난다는 것이 도무지 믿기 힘들었다.

 

게다가 모든걸 백번 믿는다 쳐도 자신이 그것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었다.

 

"음... 차 향이 좋군요."

 

"한가지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나우플리온은 찻잔을 입에 문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들은 제 능력이 악마를 잠재울 수 있다고 믿나요?"

 

"도움이 될 거란 건 확실합니다."

 

돌연 클로에가 웃으며 말했다.

 

"후훗, 그렇다면 제가 그 일에 동참해야할 이유를 듣고싶군요."

 

드디어 우려했던... 가장 고심을 많이 한 예상했던 질문이 나왔다.

 

나우플리온은 눈을 살며시 감고 심호흡을 한다음 입을 열었다.

 

"사실 저희는 당신을 만족시킬 만한 어떤 부를 지불 할 순 없습니다. '클로에 다 폰티나' 이 세계제일의 국가 아노마라드의 명실상부 유수 백작가문의 자제분을 부로써 만족시킨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지요. 당신또한 그런 걸 바라진 않을꺼라 생각합니다만."

 

그렇다. 클로에 그녀도 만약 이들이 내거는 조건이 부라면 그 아무리 거대한 액수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녀에겐 이미 차고넘쳤기 때문이다.

 

나우플리온의 말이 이어졌다.

 

"불의 이지스 킷, 그 외 고대 마법서적을 당신에게 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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