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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트레이
소설

Episode 1. Prologue : 발현

네냐플 〃푸른태양〃 2011-05-07 23:45 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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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는 광활했고 하늘은 드높았다.

끝없이 펼쳐진 대륙의 위에 수많은 이들이 쓰러져 갔고

그러한 쓰러진 모험가들과 영웅들의 쓰러짐 위에 새로운 영웅들이 일어섰다.

무슨 이유 인지는 모르겠으나 수많은 사람들이 모험을 나섰고 그들은 죽음 혹은 영광을 맞이했다.

이러한 죽음과 삶의 되풀이 되는 순환 속에서 인간은 나라를 건설하기 시작하였고

나라는 곧 다른 약한 부족을 공격하였다. 결국, 이는  제국의 형성을 초래하였다.

 

무수한 먹이 사슬의 결과 끝에 강성한 세 제국이 살아 남았으니,

서방의 오를란느, 동방의 아노마라드 그리고 북방의 하이아칸 이였다.

이들은 더 이상의 불필요한 대립의 관계를 청산하고 비교적 평화로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갔다.

 

 

"여전히 인간 세상은 하찮다고 밖에 볼수 없군, 안 그런가?"

여성의 목소리와 어조를 한 빛나는 존재가 말했다.

"하찮다고 보여지는 인간에게서 무엇을 배우고 느낀 다는 자체가 인간의 탁월함을 보여주는 거겠지."

남성의 목소리가 비꼬는 듯이 말했다.

"균형과 평화라는 개념을 모르는 인간 따위에게 시엔을 알려주는게 아니였어, 바보 같은 것."

빛나는 존재가 밑을 내려다 보던 고개를 들고 고개를 휙 돌리더니 말했다.

"너는 언제 까지 그런식으로 인간을 감싸 안을거지? 너의 존재 자체가 위협을 당해야 정신을 차릴것인 가?"

여성이 남성의 목소리를 띄는 존재에게 향하여 물었다.

" 훗 ... 글쎄, 존재 자체를 위협하고 칼을 들이밀고 올지는 모르겠지만 ... 흥미로운 건 흥미로운 거잖아?"

남성이 가볍게 여성을 말을 되받아쳤다. 그리고선 말을 이었다.

"그리고 누가 알아? 그들이 그들의 한계를 스스로 뛰어 넘을지를 ..."

"인간은 참혹한 결과를 저질렀다. 모든 것이 균형을 맞추어가던 때에 인간의 등장은 균형의 구심점을 깨트려 버렸다. 이로써 세상은 뒤엉키기 시작했고, 시간과 공간은 그 자리를 잃기 시작했다. 그 누가 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졌다고 하던가? 시간은 살아가는 자에게는 무한한 것이겠지만 죽어가는 자에게는 유한 한것. 그 누가 공간이 넓고 좁음의 의미라 하였는가? 결국은 그들의 행동을 제약하는 보이지 않는 큰 벽일 뿐. 인간들의 행실에 대한 결과는 그들 스스로가 책임져야 한다."

빛을 띄던 존재들의 반대편에서 어두운 연기가 피어오르며 말했다.

"너의 그 논리적이라는 결론은 언제나 논리적이지 않군."

빛을 띄는 남성이 경멸의 어조로 말했다.

"흠 ... 누가 논리적이라 하였던가? 단지 필연의 법칙에 근거하여 말했을 뿐이네."

어두운 안개 속에서 남자의 형체가 생겼다.

"웃기고 있군... 필연의 법칙? 그 누가 그런것을 만들었던가?"

빛을 띄는 남성이 비웃으며 말했다.

"오호 ... 어쩌면 그쪽 끼리 싸울수도 있겠는걸? 신이라는 체면에 싸움이라니 ... 가소롭군."

여자의 목소리를 띄던 빛나던 존재의 빛이 어두워지며 말했다.

"나는 이미 계획을 시작했네. 그대가 이 일의 피해를 최소하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 일을 막을수는 없겠지."

어두움을 발산하며 남자가 말했다.

"결국 전쟁을 택한 것인가? 그대들이 칭송하는 존재들과 내가 믿고 따르는 인간들의 싸움이라, 뻔한 결과겠지만 이런 식으로 덤비니 재밌군."

어두움의 반대편에 있던 남자가 엄청난 빛을 뿜으며 말했다.

"지금 그대가 그렇게 말하고 있을 시간은 없을걸? 그대가 사랑하는 세상을 보라고, 후훗."

어두움이 짙어지면서 말했다.

 

공허하지만 무의미 하지는 않은, 알수 없는 공간 에서 세 빛을 띄는 존재가 말을 마치자

지상 위에는 고요하지만 웅장한 울림이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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