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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hining sky- prologue.

네냐플 샛별을위해 2011-05-04 22:19 529
샛별을위해님의 작성글 1 신고

1.

"허억, 헉.... 헉....."

거친 숨소리가 사막을 뒤흔들었다. 이윽고, 푸른 빛의 눈동자에, 알 수 없는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는 청색 머리칼을 지닌 소년은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내가 뭐하러, 가나폴리로 다시 되돌아 온 걸까?"

네냐플을 졸업하고, 어엿한 어른티와 소년티가 석여져 있는 그의 모습은, 건장한 21세의 청년이 되어가고 있었다.

예프넨....... 도저히 미워 할 수 가 없는, 자신을 위해주기만 했던 형! 그 형을 위해서만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남은 여생을 힘껏 살아가라는 귀한 충고를 들었던 그였다.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영원히 못 오리라 생각했던 그곳에, 그는 기어이 발을 내딛었다.

 

"보리스! 엑시피터는, 말이 왕실의 기품을 풍기는 곳이지, 중노동 시키는 곳 아냐?"

'또 수다가 발동 걸렸군.....'

이 상황에서도, 엑시피터의 명령을 탓하는 루시안의 투덜투덜 거리는 모드가 보리스는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역시, 루시안은 별종이었다.

 

"쉬어가자, 조금만! 에잉! 부탁이예요, 형님. 응? 형!"

루시안의 애교에 웃음이 나올락 말락 하지만, 짐짓 냉정한 표정을 유지하려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괴상한 표정을 보리스는 지어 버렸다.

"루시안, 가나폴리의 마법이 다시 자연적으로 생성되고 있다는 것은 엑시피터가 아니라, 전세계가 놀라워 할 일이야."

"어째서?"

"...... 주체가 되는 마법사들은 죽었으니까...... 마지막 기원은 실패해 버렸고....... 마법사가 없는 마법은, 그저 세계를 피폐하게 하는 일환일 뿐이야."

진지해지는 보리스의 눈동자에 루시안도 저절로 동화되어 똑같이 진지한 모습을 취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사막 어디까지 가야되?"

"글쎄. 아마, 유령에게 잡혀서 죽으면 게임 끝이지만......"

농담이라기에는 너무나도 무서운 소리였다.

"우에에엑! 슈왈터가 아무리 깐깐하고, 무섭기로 소문이 났다지만 이건 장난이 아니잖아........"

'만약, 공화정을 위해서, 가나폴리로 가야 한다고 란지에에게 말했더라면, 란지에는 루시안보다 훨신 잘해줬을 테지.......... 막시민에게 가야 한다고 했으면, 돈을 챙기고 튀거나, 아니면...... 낮잠이나 늘어지게 갔을 테고.....'

루시안의 말을 들으면서, 사뭇 상념에 빠져든 그였다.

"너, 안 듣기야?"

토라져 버린 루시안은 모래를 보리스의 머리에 던지더니 항복해! 라고 외친다.

그림과 같이 펼쳐지는 모래 싸움 끝에, 보리스가 승리하자 루시안은 더욱 토라져 버렸고........ 처음으로 묵언수행을 하게 되었다.

그때였다.

순간적으로, 루시안은 레이피어를 빼어 들었다.

무언가, 사람과는 다른 기우가 흘러 넘치고 있었다.

베이기도 어려운 무언가는 두명의 주위를 맴돌다가, 보리스가 고고하고 광채가 나는 보검 윈터러를 빼어들자 사라졌다.

"휴, 유령 밥은 안 되었군."

루시안은 한숨을 쉬면서 망망대해 처럼 펼쳐진 사막을 가고 있었고, 문득 의문이 든 듯 말했다.

"이번 임무가 끝난다면........ 슈왈터의 동정을 보아하니, '민중의 벗'과 얽힌 사안이 있을 듯 한데........"

루시안의 뇌가 이렇게 좋았나 하는 의문도 컸지만, 란지에와 대립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소리에 순간적으로 보리스는 머리가 핑 도는 것을 느꼈다.

'접점에 접점을 거쳐서, 갈라지더니 이제는........'

친구를 넘어선 깊은 애정을 느끼던 란지에가 곧 그의 적이 되 버릴 지도 모른다니.......

"누가 그렇게 말했어?"

"최근은 엑시피터도 주무르고 있는 실세인 '축복받은 아르님'이다."

"이번만은, 조슈아의 발언이 거짓이기를 기대하는건....... 헛된 생각이겠지......."

"저기 그런데..... 물 다 써 버렸네!"

!!!

조심성이 없어진 탓인지, 보리스는 최대의 실수를 하고야 말았다.

말을 아끼는 동지가 아닌 말을 하는 동지를 택한 것, 묵언이 아닌 난생처음의 방대한 대화를 한것.....

 

"안녕하세요, 루시안 칼츠와 보리스 진네만 님."

사람 냄새라고는 없는 곳에서 환청이 들리자, 보리스는 엔디미온의 주사위를 즉각적으로 꺼냈다.

허나...... 꺼내자, 상대방의 윤곽은 더더욱 자세히 보였다.

"? 저기, 누구시죠?"

순간적으로, 콩 쥐어박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보리스를 강하게 짓누르는 존재임과 동시에, 그가 의지하게 만드는 존재 - 항해자 였다.

"대륙에서 해야하는 일이 생겼다. 자 어떠냐? 님이라는 호칭, 꽤 멋있게 들렸지?"

"아 그러세요? 그런데 이름이 기억 안나네요."

" 크리스다.(지금은.)"

'안녕하세요, 그런데 제 이름은 어떻게 알으 셨는지?"

팍! 이번에도 호쾌하게 주먹이 선명하게 보였다. 물론, 선명하게 루시안을 노린 것이지만.

"믿을만한 정보통이 있다. 이 의심쟁이야."

목자를 만난 듯, 셋은 함께 길을 가기 시작했다.

저, 푸른 하늘의 지평선으로........

 

 

전체 댓글 :
1
  • 보리스
    네냐플 마시멜로∂
    2011.05.05
    아아!! 프롤로그부터 너무 기대되네요! 아...뭔가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가 안되는군요... 어쨌거나 다음편을 빨리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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