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게시판
나에게 엄청난 포인트가 걸린 임무가 내려왔다.
'보리스의 암살'
그 임무를 듣는 순간 나는 슈왈트에게 화를 내었다. 하지만 그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묵묵히 나
의 말을 들을 뿐이였다. 나의 열변이 끝나자 슈왈트가 굳게 닫힌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의 동료를 무참히 살해했다. 그는 더 이상 액시피터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는 단순히 몬스터일 뿐이다."
"하지만 어째서 그 일을 왜 저에게… 그와는 한 팀이였다구요. 안 좋은 정도 있지만, 좋은 정이 훨씬
더 많은 친구였다구요. 그런데 어째서 저에게…"
"정확히 이건 임무가 아니다. 시련이란 이름에 시험인 것이다. 이 곳에 일을 하기 위해서는 감성의 힘
보다는 이성의 힘이 더 강해**다. 하지만 현재의 너는 아직 이성보단 감성에 충실하다. 그러니 이
번을 계기로 이성을 강하게 만들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슈왈터는 나의 말을 끊고서는 다시 입을 열었다.
"임무를 맡는 건 너의 자유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은 명심해라. 하나는 내가 이 액시피터를 만든
후, 내린 임무 중에 다른 것에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의 커다란 포인트를 내걸었다는 것. 또 하나
는 보리스가 다음으로 살해할 녀석이 바로 너 일 수 있다는 것."
나는 한숨을 푹 쉬었다.
"아무리 많은 포인트를 준다하더라도, 친구에게 검을 겨눌 수 없습니다. 보리스에게 무슨 일이 있었
는 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보리스에게도 깊은 속 사정이 있을겁니다."
"그 깊은 속 사정에 너를 죽여야하는 사정이 있을지도 모르겠지."
"만약 그 이유가 정당하다면 저는 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저와 보리스의 우정입니다."
"그런가… 알았다. 돌아가라."
나는 꾸벅 인사를 하고 평소에 나와 보리스가 자주 묵던 여관으로 향했다.
액시피터에 나와 하늘을보니 둥글거리는 달이 두둥실 떠 있었다.
"달님… 부디 그 빛을 보리스의 마음에도 비추게 해주소서…"
내가 골목길에 다다르자, 내 눈 앞에는 마치 보리스의 마음같이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어둠이
깔려있었다.
"보리스…"
그때 어디선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순간 나는 반사적으로 그쪽을 향해 칼을 휘둘렀
다. 그러자 어둠 속에서 커다란 쇠 소리가 들렸다. 아마 내 검이 누군가의 검과 부딪친 듯 했다.
"누구냐!"
하지만 상대방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가방에 있는 횃불을 꺼내들었다. 횃불이 어둠을 쫒아
내자, 커다란 칼을 들고 있는 보리스가 나타났다.
"보, 보리스, 어째서…"
하지만 보리스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나에게 재빠르게 달려와 검을 휘둘렀다. 반사적으로 검
을 뽑아 보리스의 검을 막았긴했지만 당황스러웠다. 내가 계속 보리스의 검을 피하자 보리스는 뒤로
빠진 후 잠시 숨을 골랐다. 그러자 갑자기 연보라색 마법진이 생성되었다.
"설마, 붉은 달의 맹약…?"
보리스는 다시 내게 달려왔다. 그 순간 바로 서로의 검이 부딪쳤다. 아까와는 차원이 다른 힘이였다.
힘, 스피드 모든 것이 아까보다 훨씬 빨라졌다.
"어째서…"
보리스의 힘이 강해지면 강해질 수록 점점 정신이 없어졌다. 그러면 그럴 수록 보리스에 대한 적계
심이 점점 강해졌다.
처음에는 대화로 풀어보자, 그 다음에는 힘으로 쓰러뜨려 설득을 시켜야지, 그 다음에는 이겨야된다,
결국 마지막에는… 보리스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을 것이다. 아까 액시피터에서 슈왈트에게 말했던
말은 잊은지 오래였다.
"보리스, 네가 무슨 이유로 나를 공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널 쓰러트리겠어!"
나는 검에 마력을 모아 보리스를 향해 내질렀다. 하지만 호락호락하게 당할 보리스가 아니였다. 나
의 살(殺)을 간단하게 피했다.
그러자 보리스도 자신의 검에 마력을 모았다. 그러더니 나에게 달려와 엄청난 속도의 난도질을 했
다. 엄청난 스피드라 피하기는 힘들었지만, 나는 여태 쌓아왔던 직감으로 연(連)을 모두 피했다. 연
을 끝마친 보리스는 순간 가만히 서있었다. 나는 그 빈틈을 노치지 않고 공격을 하려 검을 들었다. 바
로 그 순간…
'퍼버버버벙!'
엄청난 소리와 함께 땅이 갈라졌고, 그 사이로 노란 빛이 퍼졌다. 보리스는 연(連)을 씀과 동시에 크
래시 봄도 같이 썼던 것이였다.
나는 여기저기 옷이 찟겨진 채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보리스, 역시 너한테는 못 당하겠구나…"
보리스는 가만히 나를 바라볼 뿐이였다. 나는 보리스의 행동에 아무 신경쓰지 않고 다시 말을 이었다.
"하지만 말이지… 너와 내가 같이 다닌지도 어느덧 몇 년이란 말이야… 그 만큼 너에 관해서 잘 알고
있고…"
그 순간 벼락이 나의 검 쪽으로 떨어졌다.
"미안하다…"
내 검에 있던 벼락이 보리스를 향해 돌진을 하였다. 그리고는 엄청난 굉음이 일어났다. 아무리 민첩
한 보리스라도 빛을 피하지는 못했다.
보리스도 나와 마찬가지로 처참한 몰골을 한 채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어떻게 된 거지… 분명 너는 나의 크래시 봄을 맞아서 마력을 끌어모을 힘이 없었을텐데…"
나는 검으로 땅을 찍으며 힘겹게 일어났다.
"라그랑즈 일지에 기록되어 있는 찬스 가드… 실은 네가 붉은 달의 맹약을 쓸 때 나는 찬스가드를 시
전했어. 그리고 그 후에는 너에게 한 대도 맞은 적이 없으니 찬스 가드는 계속 지속이 되었던거구, 너
는 내가 찬스가드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없었던거야. 그리고 네가 사람을 쉽게 죽이지 못한다
는 점을 이용하여 크래쉬 봄을 맞을 때부터 계속 충뢰(衝雷)를 시전했던 거야. 아직 수련이 부족해서
찬스가드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중을 하느라 애 좀 먹었지만 말이야."
"그런건가… 훗, 역시 이 무름이 걸림돌이였군…"
"보리스, 도데체 그런거야? 왜 길드원들과 나를 노린거야? 무슨 일이 있던거지?"
"그건…"
그 순간 나의 복부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어느샌가 내 복부에는 보리스의 칼이 박혀 있었고, 내 눈 앞에 차가운 얼굴을 한 보리스가 있었다.
"
한 번 했던 실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는다. 미안하다…"
"너는 분명 내 충뢰(衝雷)를 맞았을텐데…"
"분명 너의 충뢰를 맞긴 했지. 하지만 대부분의 데미지는 내가 순간적으로 쓴 클레이아머에게 들어갔
어."
"그런건가… 역시 너가 나보다 한 수 위구나…"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시야가 점점 어두워지더니 뜨거운 나의 피가 다리를 향
해 흘러 땅에 흥건히 젖었다.
"그래도 다행이다, 가장 친한 너에게 죽을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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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심심해서 끄적여 봤습니다. 대충 쓴거니까 이상해도 이해해주세요 ㅋ (그냥 액션씬을 넣어보고
싶었을 뿐! 보리스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생각도 안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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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환나2011.08.08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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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하기싫은데유2011.04.21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