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게시판
"어서 오세요 의뢰자이신가요?"
문을 열자 안쪽 카운터에서 티치엘을 웃으면서 맞이하는 점원이 보였다
검정과 흰색이 조합된 유니폼에 산뜻한 포니테일을 한 게 인상적인 여직원이었다.
가게 안엔 여행자 차림을 한 사람들이 몇몇 보였다
알림판에 무언가를 적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서로 말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보였다
티치엘이 들린 가게는 여행자들로부터 모여온 정보나 길드소식을 들을 수 있고,
해결하기 힘든 일을 의뢰하고, 돈을 받고 일을 해결해주는 사람들이 모이는 '퀘스트샵'이었다
티치엘은 카운터 점원에게 다가갔다
"티치엘 쥬스피앙으로 온 편지가 있나요"
"잠시 만요"
직원은 뒤에 있는 서랍을 차례차례 꺼내보았다그리고는 한 우편을 꺼내어 티치엘에게 건넸다
"네 섀도애쉬길드로부터 길드원 티치엘 쥬스피앙에게란 편지가 있네요.
본인이 맞으신지 확인가능한가요"
티치엘은 팔소매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보였다.
섀도우애쉬 길드 문양이 새겨져있는 나무패였다. 티치엘 이름도 적혀있었다
퀘스트샵에서는 길드에서 발송하는 편지를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길드에서 일일이 길드원들의 위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각 마을에 배치되어진 퀘스트샵에 편지를 보내면, 길드원들은 어디서나 길드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네 확인했습니다."
직원이 미소 지으며 편지를 건내자, 티치엘은 편지와 나무패를 같이 다시 소매 안에 집어넣었다.
그리곤 아직 용건이 더 남아있는 듯 직원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 '죠슈아 폰 아르님'이란 사람에 대해 알 수 있을까요?
직원은 책상위에 올려진 여러 종이들을 훑어봤다
"음 현재 들어온 정보 중에 그 이름은 없네요. 저기 게시판에 적으셔야겠네요.
게시판 이용료는 오천시드입니다"
티치엘은 돈을 지불하고 직원이 가리킨 게시판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퀘스트샵엔 2개의 게시판이 벽에 걸려있었다
하나는 사람을 찾는다던지, 물건을 구한다던지등의 내용을 적어 게시판에 올려놓으면,
여행자나 모험가들이 보고 일을 맡는 게시판이고,
다른 하나는 베테랑 실력자들이 이런 일을 해결해주겠다란 광고를 올리는 게시판이었다.
티치엘은 먼저 게시판에 조슈아란 이름이 적혀있나 확인해보았다.
눈을 굴리고 굴렸지만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티치엘은 메모지에 조슈아 폰 아르님이란 사람을 찾는다고 적고 게시판에 붙인 뒤,
직원에게 다시 와서 의뢰비를 건넸다
"네 의뢰받았습니다. 소식이오면 연락드리겠습니다."
티치엘은 퀘스트샵을 나왔다. 밖은 오후의 햇살이 눈부시게 비치고 있었다.
이렇게 한다고 과연 그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지만,
할 수 있는데도 뭐든 단서를 잡아야겠단 생각이 더 강했다.
'네가 날 찾으려 한다면 찾을 수 있을 거야. 기다리고 있을게. 날 죽이러 오기를…….'
티치엘은 회상했다. 조슈아가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남긴 말을…….
조슈아를 찾는 건 이제 2년째다. 5년 전 그 날의 대답을 듣기위해서.
하지만 마치 이 세상에서 사라진 사람을 찾는 것처럼 2년 동안 아무런 소식도 들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조슈아가 어디 간에 분명히 살아있을거라고, 티치엘은 확신했다.
막시민은 도서관을 빠져나와 카페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있었다.
아침메뉴는 맛있게 보이는 크루아상 샌드위치와 커피 한잔이었다.
식사는 같이 할걸 그랬나하고 막시민은 혼자 생각했다.
티치엘과의 사이는 좋은 편도 나쁜 편도 아니었다. 티치엘과의 첫 만남은 일 년 전 길드에서였다
섀도우애쉬 길드는 2인1조로 페어를 구성해서 움직이는 게 룰이었지만,
길드 내에서 같이 페어하고 싶지 않은 사람 1위로 불리는 막시민은 실력 때문에
예외적으로 혼자 일을 해왔다. 막시민은 주로 위험한 일을 맡았다.
정치에 관련된 일에 개입하거나 중요한 밀서를 훔친다던지 등등…….
길드의 어두운 뒷면 속에서 일한 셈이었다.
하지만 일 년 전, 자신이 찾는 사람을 찾는 것만 도와준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단 조건으로
길드에 들어온 티치엘을 르베리에 길드장은 막시민 페어로 붙여버렸다.
그때 길드에서 봤던 티치엘의 얼굴을 막시민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사랑스러운 외모와는 다르게, 무언가 생기가 없는 표정…….
티치엘의 눈은 보통 또래 아이들의 눈과는 다른 깊은 눈이었다.
물론 막시민도 어릴 때부터 별래별 일을 다 겪어봐서 애늙은이란 별명이 있긴 했지만 말이다
처음 페어로 같이 다닐 때엔 인형과 같이 다닌다는 착각을 느낄 정도로,
티치엘은 조용하고 차가웠다위험하고 힘든 임무를 맡아도 티치엘은 힘든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일에든 필사적이었다. 하지만 가끔가끔 보이는 미소는
어느 17살 또래 여자아이와 같았다
말투 험악하기로 유명한 막시민을 처음엔 무시로 일관했던 티치엘도일 한지 1년이 되가니.
어느 정도 티격태격 말다툼을 할 정도의 사이가 되었다
막시민은 티치엘에게 어떤 과거가 숨겨져 있을 거라고 짐작했다.
티치엘은 페어하면서 자신의 과거에 대해 말해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인해 진짜 자신을 억누르고, 찾고 있는 사람이
티치엘에게 매우 중요한 사람이란 걸 막시민은 느낄 수 있었다
본인이 숨기고 싶어 하는걸 캐묻고 싶진 않았지만, 지쳐 보이는 그녀를 방관할 순 없었다.
하지만 미스트랄 블레이드를 숨기고 있는 자신이
남의 비밀을 알고 싶어 한단 사실에 막시민은 피식 웃음을 지었다
미스트랄 블레이드는 세 달 전, 애쉴트백작 저택에 잠입했을 때 갖게 된 검이었다.
애쉴트백작의 비밀문서를 훔쳐 오는 게 임무였지만, 문서를 찾다가 우연히
미스트랄 블레이드를 발견했고, 그때 호위병들에게 발각되어 싸움을 벌이다가
부러진 검을 대신해서 옆에 있던 검을 잡은 게 시작이었다.
자신에게 위험이 닥치자 의문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이윽고 정신이 희미해졌다.
그리고 다시 정신을 차린 뒤엔 막시민을 공격했던 자들이 시체로 변해있었다.
검을 휘두른 기억은 없는데, 막시민이 쥐고 있는 검엔 피가 묻어있는 것이다.
불길한 느낌이 들어 검을 버리려 했지만, 자신의 몸이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듯
검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그 후로 임무를 수행하다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계속해서 들려오는 의문의 목소리…….
그리고 정신이 희미해졌다가 다시 차려보면 늘 보이는 시체더미들…….
막시민은 원래 살인을 즐기는 자가 아니었다. 암살 임무는 피했고,
싸우더라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상처만 줄 뿐이었다.
검에게 자기 몸이 지배당하고 있단 사실도 불쾌했지만,자신의 기억이 없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것도 마음에 안 들었다
그 후로 막시민은 티치엘 몰래 검에 대해 조사를 했고,
임무를 수행하다 검의 목소리가 들려오면 임무를 포기하고 도망쳐왔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이 검에 대해 알 수가 있었다.
저주를 불러들이는 마검…….이 검에 관련된 자들은 모두 불행한 죽음을 당한다한 이상
주변사람을 끌어들일 수는 없었다.
책에 검의 시초나, 검을 없앨 수 있는 방법 같은 건 적혀있지 않았다
하지만 막시민은 해결책을 찾았다. 자신이 이 검을 다스릴 줄만 알면 된다는 해결책이었다.
막시민은 식사를 다 마치고 카페를 나왔다저 멀리 티치엘의 뒷모습이 보였다.
막시민은 성큼성큼 티치엘에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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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마시멜로∂2011.03.06흠...조슈아의 정체를 알 수가 없네요. 궁금... -
네냐플 우이뽕우이2011.03.06와아 다음편 기대되요!+_+ -
네냐플 갈래귀2011.03.05막티소설인가요 ㅇㅂㅇ!!(좀 늦게 알아차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