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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티치엘 쥬스피앙] #3 한밤중의결투(하)

네냐플 킨아이드 2011-02-25 14:10 635
킨아이드님의 작성글 2 신고

두 사람의 싸움은 좀처럼 끝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슬슬 끝이 날 낌새였다.

막시민은 조금 버거운 듯 이마에 땀이 맺혀있지만, 회색 검을 휘두르는 남자는 멀쩡하기만 했다.

 

'이런…….더 마력을 방출했다간 그자식이 기어 올라온단 말이야.'

 

막시민의 초조함은 더 커져만 갔다.

 

탁탁!

 

초반엔 막시민이 먼저 공격을 가했지만, 어느새 형세는 남자 쪽으로 기울어

막시민은 그저 남자의 공격을 막는 데에만 급급했다.

 

"보리스."

 

막차에서 내려온 남자의 목소리였다.은발머리에 까만 눈을 가진 남자,

싸움과는 거리가 먼 고상한 얼굴에 체격은 다소 외소한편이었다.

남자는 다소 지겨운 듯한 표정을 지은 뒤,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

 

 

"그만 끝내. 내가 여기서 시간을 허비할 정도로 한가한 사람이 아니란 걸 너도 알고 있을 텐데."

 

"죄송합니다. 끝내겠습니다."

 

 

보리스라 불린 남자는 목례를 하듯 고개를 짧게 숙이고는, 검으로 막시민을 힘껏 밀어붙였다.

 

"누구 맘대로 끝낸다는 거야!"

 

막시민은 반격을 하듯 보리스에게 달려들었지만, 이내 보리스의 공격에 엉덩방아를 찧고 만다.

막시민의 숨을 거칠게 내쉬며 다시 일어서려했다.

 

그때 보리스는 뭔가를 중얼거렸다.아까보다 더 스산한 기운이 보리스의 검에 모여들었다.

 

"프로즌슬레이."

 

보리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보리스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검을 휘날렸다.

무섭게 내려오는 검을 막시민도 검으로 막아보려 했지만,

방금 전 공격과는 차원이 다른 힘이었다.찰나의 순간에 보리스는 4번이나 검을 휘둘렀다.

막시민은 힘겹게 막아냈지만 결국 마지막공격에서 팔을 스치고 말았다.

 

"으윽……."

 

막시민이 베인 오른팔을 쥔 채 주저앉았다.

 

'어이 내가 도와줄까? 클클클'

 

막시민에게 들려오는 의문의소리. 의문의 웃음소리는 악마의 웃음소리마냥 소름끼쳤다.

 

"필요 없어."

 

막시민은 의문의 소리에 답하듯 작게 중얼거리고는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보리스를 바라본 뒤,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남자를 쳐다봤다.

남자의 왼손엔 아까 경매장의 그 상자가 쥐어져있었다.

 

막시민은 상자를 보고는 피식 웃음을 지었다.

 

"우리 여왕님께서 그 보석을 원하셔서 말이지!"

 

막시민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보리스가 저지하려 했지만, 막시민이 더 잽쌌다.

 

"하앗!"

 

막시민은 달려가면서 남자를 향해 검을 내리쳤다.

그 순간 남자의 까만 눈이 일순간 붉게 변하더니,

마치 보이지 않는 장벽이 생긴 듯 막시민은 튕겨나가 나뒹굴었다.

 

"뭐, 뭐야 방금 그건"

 

막시민은 당황한 표정을 지은 채 다시 일어섰다.

그때 보리스가 달려와서 다시 한 번 아까와 같은 공격을 퍼부었다.

막시민은 가까스로 막아내 공격을 옆으로 흘렸지만, 스치는 것만으로도 피가 나왔다 .

 

"난 이 보석에 육천만 시드를 투자했는데, 그대는 공짜로 얻을 셈인가?"

 

남자가 성큼성큼 막시민에게 걸어왔다.

 

"그 검을 지녔으면서도 이 정도라니…….검을 쥔지 얼마 안됐나 보군."

 

남자의 말에 막시민은 움찔했다.막시민의 검을 아는 자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보리스 그만 가지."

 

남자는 막시민을 차가운 시선으로 내려다봤다. 마치 이런걸 상대할 시간이 없다는 것처럼.

보리스 역시 검을 거두고는 마차에 올라타 마차를 끌고 가버렸다.

 

"쳇……."

 

막시민은 쫓으려고 일어서려했지만, 몸에 힘은 남아있지 않았다.철푸덕 땅에 누워버린 막시민.

 

'어이? 안 쫓아가?'

 

아까 들려왔던 의문의 목소리와 같았다.

 

"무모한 짓은 사양이라고…….빌어먹을 아지트에 돌아가면 또 한소리 듣겠군."

 

막시민은 혼잣말을 중얼거리고는 일어섰다.

외투에 뭍은 먼지들을 툭툭 털어내더니 얼굴을 찌푸리며 머리를 긁적거렸다.

 

 

 

 

 

 

 

 

 

 

 

 

 

 

 

보리스가 말을 끌고, 뒤에 남자가 마주앉아있다.

 

"왜 그냥 보내신 겁니까."

 

보리스의 질문에 남자가 피식 웃음을 짓는다.

 

"미스트랄 블레이드의 성장을 보고 싶거든. 계획을 실행하다보면 조만간 다시 만날 거야."

 

남자는 깍지를 끼고는 다리를 쭈욱 뻗었다.그러고는 무언가 생각난 듯 다시 웃음을 지었다.

 

 

"티치엘 쥬스피앙…….아름다운 숙녀가 됐는걸."

전체 댓글 :
2
  • 보리스
    네냐플 마시멜로∂
    2011.02.28
    그나저나 이쯤되면 티치엘이 뭐하는 사람인지(?)가 궁금해지군요!
  • 티치엘
    네냐플 Love퍼플
    2011.02.25
    와 ㅜㅜ 너무 대박인듯...;; 완쥰 긴장감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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