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게시판
제 1막
협곡이든, 평원이든, 외줄이든 가리지 않고 나는 모든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어느새 나를 능가하는 존재는 없다고 믿어왔던 demonic이라는 이름을 나조차 숭배하게 되었다.
내가 이카본의 자식이며, 아르님가의 공작이라는 점 따위는 무시한채.
사악하면서도 개인주의 적인 '악'의 매력에 그만 매료되어 버린 것이다.
"악역이라도 재미있군 그래." 벽장에서는 그드득 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돈을 갈취하는 남자의 얼굴에는 미소만이 번져 나갔다. 행복도, 분노도 없는 무의 씁쓸해 보이기 까지한 미소가.
"너무 즐기느라 살살 한 것 아냐? 조슈아?"
덤덤한 분위기 속에서 실날같은 희미한 목소리가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며 다가왔다.
'왜 나 같은 더러운 존재에게 말을 걸려 하는 거지?'
"하핫, 참. 조군이라 불렸고 막군가의 신뢰를 쌓았던 우정의 몸께서...... 왜, 막군을 처참하게 만들었지?"
마음의 균열을 일으키는 멜로디들. 정말, 샛길로 가고픈 그에게는 인정이란 틀에 박힌 고문이었다.
'막군?'
그렇다. 막군이라는 존재는 이미 조슈아에게는 잊혀진 존재일 뿐이다. 휴짓조각에 불과하다. 언제나, 새 삶을 연기하는 조슈아에게 막군이라는 존재성은 오히려 '방해'이기 때문이다.
'으드득.'
"내 철학대로 내가 행하는데 네가 날 방해하기야? 카르디......"
"내가 인형이라지만 네 마음에 여전히 남아 있어. 그래, 날 없앨 생각이야? 너 자신을?"
"넌 나랑 달라....."
"나를 마주보고도 그런 소리를 할 수 있을 까, 비운의 공작?"
"그만!"
카랑카랑한 소리로 조슈아는 낙담한 채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고성은 적막한 곳을 찢어지게 하고, 그 곳에는 오직 그, 단 혼자만이 있었다.
'..... 나가고 싶다. 리체도, 막시민도, 그 누구도 없는 세상 따위 짓밟고 싶다. 그래서, 내 회색눈은 점점 냉혈하고 피를 갈망하게 되고 있다. 어찌해야 할 것인가.....'
"그 누구보다 개인주의자인 이가 그 누구보다 외롭고 정을 갈망하는 이라니, 누가 듣는다면 데모닉이라는 명성이 비웃음 거리가 될 소리군요."
"무형의 존재? 켈스?"
"당신도 참...... '새 희극의 막'을 연기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하시나요? 전 당신의 켈스니티가 아닙니다. 단지......당신을 회유하겠다는 일념의 교사도 아닌, 선택하게 만드는 이 극의 광대지요."
"그래서 말놀림이나 하자는 건가?"
"물론, 아니죠. 이번에는 좀 경우가 다른거예요. 당신을 당신이 인정하게 만들려면, 아주 공이 들테니까요. 아직은 애같은 기운이 가시지 않았네요? 네냐플을 졸업하고 나선 낙 따위 없나보죠?"
조슈아는 온 힘을 다해 스몰소드를 뽑아 들고, 오로지 그의 번들거리는 회색 눈에만 비춰지는 연기처럼 희미한 물체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그의 검은 허공만 가를 뿐이었다."
"분노? 우리 공작 님께 맞는 감정일 까나... 그러면, 강제로 마음에 안드는 배역을 주죠."
"네가 뭔데!"
"당신이 데모닉이라면, 저는 엔젤릭입니다.^^"
처음으로 들려온 상냥한 소리와 함께, 조슈아의 몸은 사라져 갔다. 저멀리 있는, 어딘가로.....
내, 그냥 작가입니다.
열심히 하겠다는 일념으로 이번 소설을 감히 쓰게 되었습니다!
- 전체 댓글 :
- 2
-
네냐플 갈래귀2010.11.27우얼...근데 쫌 짧네요 쩝쩝!!!자주써주실**~~~~~ -
네냐플 마시멜로∂2010.11.27오옷...데모닉이라는 이름에 굉장히 잘어울리는 조슈아군요...열심히 해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