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게시판
"......."
"...티치엘, 여기는 어디인것 같아?"
"몰라."
루시안이 올려다보았다.
"어쩐지... 케르느메로 가는 길에 있는 관문이랑 비슷해."
"글쎄, 난 로젠버그 관문에서 본것 같기도 한데.."
"난 아라종에서."
그들 앞에는 꽤 커다란 문이 있었다. 아치형으로 뻥 뚫린 다리 같은 문이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는 거죠? 이젠 성 안에까지 괴생물체가!"
마법사들과 대신들 몇은 침통한 표정으로 엔디미온의 꾸중(?)을 듣고 있었다.
"죄, 죄송합니다. 하지만.."
"죄송할것 없습니다. 충분히 그대들을 알았으니까!"
엔디미온은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성문으로 다가갔다.
그는 거기서 무엇을 보게 될지 몰랐다.
".........."
"......티치엘?"
'마기가 달라. 아노마라드 어디라도 이런 마기는 없어.'
"여긴 가나폴리야."
루시안이 입을 쩍 벌렸다.
"뭐? 돌아가지 못하는 거야?"
"마구잡이로 휘둘러보단가."
보리스가 농담조로 말했다. 이 상황이 기분 좋은 것인가?
"지금 농담할 때가 아니야, 보리스."
티치엘도 나무라는 어조로 말했으나, 보리스는 느긋했다.
"글쎄, 조금 기다려볼까."
심지어 입가에 미소가지 띄었다.
"기다려 보라니까."
성문에 가가워 질수록 무언가가 느껴진다.
성문에 눈에 또렷히 보일 즈음, 엔디미온은 확실히 느꼈다.
이 기운은, 겪어 본 적이 있지 않던가?
엔디미온은 멈춰 섰다. 동시에 대신들도 멈춰섰다.
"니키티스를 불러오세요. 지금 당장."
"부르다니, 누가말입니까?"
"엔디미온 전하께서..."
"니키티스!"
"왜, 왜?"
"온 것 같아!"
순간 니키티스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번졌다.
그러나 곧 그는 이렇게 외쳤다.
"고구마 맛잇었냐ㅡ!"
"가다려. 기다려."
"아니, 우린 돌아가야 한다니까! 갑자기 왜 그래!"
"보리스가 약간 이상해진것 같아."
보리스가 돌아보았다. 한숨을 쉬면서.
"그 정도는 아니야. 조금만 기다려 봐. 조금만...."
"고구마 맛잇었냐ㅡ!"
저 목소리는 보리스 자신이 알고 있지 않던가. 그들도 느꼈을테지.
"루시안, 이제 움직여볼.."
"보리스!"
"어이, 보리, 아니. 그게.. 다프넨?"
티치엘과 루시안은 그날, 보리스가 고개를 푹 숙이고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웃음을 참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윈터러가 어느때보다 밝은 빛을 내던 것도.
--------------------------------------------------------------------
좀 짧다.
드디어 만났군요.
룬아 윈터러 3권인가 4권인가 5권인가 에서 보리스가 유령들이랑 무언가를 불에 구워서 먹었다는 대목이 있는데.. 속살이 노랗다는 전민희 작가의 친절한 설명으로 보아, 저는 고구마라고 생각합니다.
뭐, 고구마가 영어로 뭐지? 하기도 하고, 굳이 영어 단어도 없을 것 같아서 웃기기도 할 겸
과감히 고구마 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가나폴리 고구마.
우헤헤.
마시멜로∂ AND 갈래귀 // 저도 작가방에서 만나고 싶었음 ㄲㄲ
- 전체 댓글 :
- 2
-
네냐플 마시멜로∂2010.08.27아앗! 드디어 만났군요ㅎㅎ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
네냐플 갈래귀2010.08.26고구마..영어로 뭐징...ㅇㅅㅇ;나도 생각이 안나네..sweet potato였던가...엔디미온과의 재회라 꽤 기대되네요 요새 자주와주셔서 좋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