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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그 첫번째…
"이봐, 그게 무슨 말이야?"
"뜻을 모르기에, 사람들은 그것을 '시' 라고 하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다만…
"너, 요새 살이 좀 붙은것 같다?"
승원이의 빈정거림이였다.
"아아, 그래. 아무래도 당분간 아이스크림은 먹지 말아야겠어."
"누가 아이스크림 문제래? 너, 저번에 쓰러지고 나서 뭔가에 되게 스트레스 받은 표정이였어."
"그런건 굳이 말 안해줘도 나 알아서 다 해결한다고."
승원이가 한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유난히 폭식을 하게 된다. 스트레스의
요인은 바로 내 옛날 기억이란걸 승원이랑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근데, 너 도대체 남자애가 무슨 병에 그렇게 자주 걸려?"
"무슨 소리야?"
"너 이번 뿐 아니라, 저번에도 여러번 기절한 적 있었잖아. 내가 너네 집에 놀러갔다가 얼마나 깜짝
놀랬었는줄 알아?"
나는 살짝 미소지으면서 말했다.
"어, 덕분에 기절한 후에 선풍기 바람 계속 쐬서 내 몸이 무척이나 차가웠었지."
"어련하시겠어…."
그렇게 말하면서 우리 둘은 감상에 젖어있었다. 2년이란 세월이 참으로 길게 느껴졌다. 승원이랑 알
고 지낸것도 참으로 행복한 일들이였으니 말이다.
"자, 그럼 난 먼저 들어가 있을게."
이제 곧 수업이 시작된다. 나랑 승원이는 우연찮게도 같은 반에서도 바로 옆 자리에 자리가 고정됬
다. 자리가 뽑혔을 때 승원이가 지었던 표정이 기억나는듯 했다.
푸른 하늘 너른한
하늘에 포근한 빛
포근하게 감싸인 작은 빛
학교 뒷산에서 혼자 나지막이 부른 시에 한 목소리가 화답해왔다.
붉은 하늘 열정적인
노을에 불타는 빛
붉게 타오르는 작은 빛
검은 하늘 우울한
달에 우울한 빛
우울하게 비친 작은 빛
나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으나 모른 체 하고 시를 이었다.
아침과 점심과 저녁
세 개의 작고 고운 빛
누가 과연 이 빛을 싫어할 수 있을까
누가 과연 이 빛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뒤에서 박수 치는 소리가 들렸다. 짝. 짝. 짝.
"여전히 너의 그 시는 녹슬지 않았는걸?"
나는 풋, 하고 웃으며 말했다.
"농담하지마, 마음 속으로 비웃었잖아."
그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내 쪽을 돌아봤다.
"무슨 소리야, 이건 진심이라고. 중학생 수준에선 그 정도면 매우 잘한거라고, 나중에 시인이 되는건
어때?"
그는 내 쪽으로 걸어왔다.
"뭐, 생계를 이어갈 수만 있다면."
그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버릇이었다.
"찬은이, 아직 더 커야겠는걸?"
"형도 숨어서 동생 지켜보는 스토커 짓은 그만좀 할래?"
형의 소개를 하자면 이렇다.
나이 23살, 여러가지 의미에서 박학다식한 모르는게 없는 형.
실제로 친형은 아니지만 이 형의 정체성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른다. 어쩌면 평범한 사람이 아닐지도…
학교 주위를 배회하면 여러 여학생들에게 주목을 받고 다닐 정도로 뛰어난 외모의 형. 뒷산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며 지내는 나에게 호기심이 생겨 언제나 뒷산에 있을 때면 나타나서 얘기를 주고받곤 한
다. 내가 뒷산에 가는 시간은 딱히 정해진 시간도 없는데, 내가 있을 때마다 오는걸 보면 정말로 스토
커라고 상상할 정도로 무서운 형…. 시나 소설에 대해선 나에게 여러가지로 조언해주는 편이다.
"아, 그건 그렇고 너에게 줄 것이 있어서 왔어."
형은 품속에서 책 한 권을 꺼내 나에게 건네주었다,
"…이건?"
"네가 보고싶다고 했었지? 읽어봐, 재미있어."
나는 웃으면서 형에게 잘가라고 손을 흔들어줬다. 이제 슬슬 저녁이 다가온 것이었다.
내가 건네받은 책의 제목은 비밀이다. 아니, 지금은 비밀이다. 나중에는 말하겠지만, 일단 지금은 혼
자서 이 책을 읽고 싶다.
"어, 이루왔어?"
사흘만에 들어온 것인데, 무엇인가 매우 오랜만에 접속한 기분이였다.
"네, 이징누나. 그건 그렇고 부클럽장 말인데요…."
나는 이징누나에게 자초지종 설명을 했다.
"아, 테리 그 녀석, 또 나쁜 버릇이 발동됬나보네…."
이징누나는 혼잣말로 얘기하다가 뭔가 뜨끔 하는 표정으로 나에게 바로 말을 걸어 주위를 환기시켰
다.
"그건 그렇고, 이번에 우리 클럽에서 이벤트를 하는데 거기에 참여해볼 생각 없어?"
"무슨 이벤트요?"
이징누나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말했다.
"요 이틀간 시 대회가 있을 예정이거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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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취선)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소설로 찾아뵙습니다.
요새 소설을 쓰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더라요~
(그에 대해서 위화감을 느낀건 아님....)
제가 쓰는 소설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는데,
제가 쓰는 소설에는 몇 가지 재미있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 중 하나,
이 소설은, 현실 세계와 게임 속 세계를 그려낸 소설.
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보시다 보면 알겠지만 처음 부분에선 현실 세계를 주 목표로 썼고요, 마지막에는 게임 속 세계를 썼
답니다. 참고로, 내용 이해가 잘 안되실테니 처음부터 다시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Tales Weaver - User
혹은
〃일진、〃
을 작성자, 게시물 이름 검색창에 치시면 소설들이 나온답니다.
(맨 처음 소설을 보시면 아주 망작인걸 아실 수가 있죠 후후 =ㅅ=)
그럼 모쪼록, 모두 즐테하세요~!
- 전체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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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농약맛제리2010.06.14우와... 정말이지 일진님 소설은 뭔가 빨려드는듯한 느낌이 정말 좋아요.ㅋㅎㅎ 더 많이 읽고싶은데, 연재 더 많이해주세요~~ㅋㅎㅎㅎ -
네냐플 티첼씨2010.06.13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제가모르는분이'ㅁ'! 이렇게 글을 잘쓰시는분과 친해져서 기분이좋내요'ㅁ' -
네냐플 마시멜로∂2010.06.12와악! 앞에부터 다 읽고 왔어요 저! 완전 재미있어요!! 앞으로 열심히 읽겠습니다~ -
네냐플 손오공2010.06.12일진씨 일기장말고 일진씨 소설은 처음 보네요. 아무튼 열심히 해보세요 전 읽은 소감이 다른것은 모르겟고 글의 몰입도가 좋았습니다. 공포의 걸걸이님 잘보고 갑니다. -
네냐플 Love퍼플2010.06.09일진씨의 내용은 참 멋진내용인 것 같습니다. 중간에 시를 넣은것도 마음에들어염 ㅎㅎ 열심히 연제하세염!! -
네냐플 갈래귀2010.06.09시 느므느므 멋있어영 ㅋㅋ 저는 예전에는 그래도 되던데 요새는 그런거 하려면 절대안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