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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여행 - #2

네냐플 《티쳴、》 2010-01-23 14:59 589
《티쳴、》님의 작성글 3 신고

만남 뒤에는 떠남이 있다.

 

그리고, 떠남 뒤에는 만남이 있다.

 

이런 운명은 느티나무 아래에 있으니….

 

"아, 다리 아파라."

 

햇빛을 가리는 흰 모자와 그 흰 모자 뒤로 보이는 긴 금발, 그리고 흰 원피스에, 그리고 까만 구두를

 

신은 한 소녀가, 한 나무 아래에서 지도를 펼치고 주위를 살펴보았다.

 

"아, 이 나무가 맞는건가?"

 

큰 소리 치고 집에 나온것 까지는 좋았는데, 지도를 볼 줄 모르는 소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분명 이 근처에 느티나무가 있을텐데…. 일단, 여기서 쉬자."

 

소녀가 나무 아래에 털썩, 주저 앉자, 저 너머 숲속에서 수풀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 산속에 누굴까?"

 

소녀는 호기심에 살금 살금 수풀 쪽으로 다가갔다.

 

흔들렸다. 수풀이 흔들리고 있었다.

 

안에 무슨 동물이라도 있나?

 

그 소녀는 여러 상상을 하며 수풀 속에 손을 집어넣으려고 하자, 수풀 속에서 한 손이 나와서 소녀를

 

낚아챘다.

 

"꺅!"

 

소녀가 소리지름과 동시에, 소녀를 낚아챘던 손이 황급히 뒤로 빠졌다.

 

"자...잔소리 선생!?"

 

낯익은 한 남자가 외치자, 뒤쪽에서 낯익은 남자가 한명 더 나왔다.

 

"티치엘?"

 

티치엘은 둘의 모습을 번갈아가면서 보다가, 활짝 웃으며 외쳤다.

 

"막시민, 조슈아!!"

 

티치엘은 조슈아에게 비주를 했고, 막시민에게 해주려고하자, 막시민은 멀리 도망가며,

 

"누가 그딴거 하고 싶대!?"

 

라고 외쳤다.

 

조슈아가 막시민을 데려 오고, 나무 아래에서 티치엘과 막시민, 조슈아가 둥글게 앉았다.

 

티치엘이 먼저 말했다.

 

"막시민, 넌 왜 수풀 속에 들어가 있었던거야?"

 

"그...그건... 알거 없잖아!!"

 

막시민은 버럭 화를내며 몸을 뒤로 돌렸다. 그 옆에서 조슈아가 웃으며 말했다.

 

"사실은, 우리 이 숲에서 길을 잃어서, 길을 물어보려고 있었거든, 근데 막시민이 혹시 암살자가 올까

 

걱정하면서…"

 

막시민이 조슈아의 머리를 쥐어박고 말했다.

 

"걱정 안했다, 그냥 혹시 암살자가 있으면 어떻하냐고 물어봤을 뿐이지."

 

조슈아는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아무튼, 그래서 우리는 수풀 속에 숨어서 한 여행자가 지나가기를 기다렸지. 그 때, 티치엘 너의 발

 

자국 소리가 들렸고, 우리는 재빨리 수풀을 일부로 흔들어서 너의 주의를 끌어서 길을 물어보려고 했

 

던거야. 근데, 막시민이 그 수풀 속에서 안경을 잃어버렸지 뭐야? 그래서 엉겁결에 바닥을 짚는데,

 

안경을 찾고 나서, 실수로 넘어져서 너의 팔을 잡아서 실수로 낚아챈거야."

 

막시민은 새침한 목소리로 말했다.

 

"거 미안하게 됬수다."

 

티치엘이 웃는것을 보고 막시민이 말했다.

 

"근데, 넌 왜 여기 있는거냐?"

 

티치엘의 얼굴이 살짝 굳어진걸 느낀 조슈아는 막시민이 더이상 질문하지 못하게 막은 다음, 먼저 말

 

했다.

 

"굳이 들려주지 않고싶다면 안들려줘도 상관 없어."

 

티치엘은 억지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괜찮아, 걱정마. 실은…"

 

티치엘은 엘베리크가 위독하다는 것과 그 병을 치료하기 위해선 꽃창포라는 꽃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줬다.

 

잠잠코 듣고있엇던 막시민이 말했다.

 

"너의 아빠가 걸리신 병은 아마, 류베로우즈(Ruberose)병인것 같다. 이 병은 초기 증상 같은건 없어,

 

걸리면 바로 그 상태에서 앓아 눕게되는 불치의 병이지. 류베로우즈병은 튜베로즈라는 꽃에서 생기

 

는 곰팡이가 원인인데, 이 곰팡이는 극히 생기지 않는 거지만, 한번 생기고 나서 일주일이 지나면 공

 

기로 전염이되. 뭐, 그 전염속도는 극히 느리고, 면연력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걸리지

 

않지만, 면연력이 없는 사람에게 이병이 옮겨붙는 순간."

 

모두가 침을 꿀꺽 삼키고 있는 가운데, 막시민의 말이 이어졌다.

 

"그 사람은 최대 한달 내에는 죽는다."

 

막시민의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가 떨어지자, 티치엘은 울음을 터뜨렸다.

 

조슈아가 티치엘의 등을 쳐주며 막시민 보고 그러지 말라는 눈빛을 보냈다.

 

"뭐, 그 악덕 마법사라면 1년은 버티고도 남겠지만."

 

티치엘이 울음을 그쳤을 떄, 조슈아가 말했다.

 

"그럼 우리도 그 꽃을 찾으러 같이 가줄까?"

 

티치엘은 눈물자국이 아직 남아있는 눈으로 조슈아를 보며 말했다.

 

"정말?"

 

조슈아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응, 정말."

 

조슈아가 막시민에게 눈빛을 보내자, 막시민은 어쩔 수 없다는 어깨를 들썩였을 뿐이다.

 

모두가 잠들었을 때, 어느 곳에선가 노랫소리가 들렸다. 아름다운 노랫소리….

 

만남이 있어 쓸쓸하지 않는다.

 

약속이 있어 쓸쓸하지 않는다.

 

친구가 있어 쓸쓸하지 않는다.

 

느티나무 아래에서 운명은 시작된다.

 

반가워요~ 다시 돌아온 쳴이에요~

 

(뭐 안반가운 분들도 계시겠지만......)

 

음, 한달에 한번씩 연재하려다가, The Rune-1 이란 제목의 magiC 님이 쓴 글에 달린 농약맛제리님

 

의 댓글을 보고 살짝 맛이 가서 올렸습니다.

 

(참고로 총 3번을 올렸는데 실수로 취소 누르거나 실수로 뒤로가기나 실수로 새로고침 눌러서 다시

 

썼다죠 -_-...)

전체 댓글 :
3
  • 보리스
    네냐플 〃일진、〃
    2010.01.25
    시인 같네요~ 소설 곳곳에 시를 남겨두시고, 제리님이 남기신 댓글은 '소설 한편만 쓰고 사라지는 분들' 이랬나요, 허허... 또 사라지시면 안됩니다!!
  • 이스핀
    네냐플 갈래귀
    2010.01.23
    역시 귀여운 티치의 여행이네여 세명이서 가는 여행이라 재밌을듯 ㅇㅂㅇ 아근데 이러면 리체대신 티치로3명이서 여행이네여 티치엘양~리체처럼 묻히면 안돼요?
  • 란지에
    네냐플 MagiC
    2010.01.23
    ㅁㄴㅇㄹ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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