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게시판
안녕하심까. -_-; 미리 밝히자면 저는 테일즈위버를 즐기는 유저가 아닙니다.-_-
룬의 아이들 광팬이라 그거 팬픽쓰다가 딱히 올릴 곳이 없어 이곳 저곳 찾다가 테일즈위버라는
룬의아이들의 세계관으로 만든 겜이 있다기에 냉큼 들왔다가 작가란을 보고 써놨던거 올리려고
왔슴다. 허허허..겜은 해보고 싶내요. (룬의 아이들 캐릭터가 등장하다니!)
그렇지만 주위에서 들리는 여러가지 소식들과..곧 있을 다른 게임 대회 때문에...
그냥 전 작가란에서만 활동할렵니다. 허허허허..ㅜㅜ
Ps. 내용 이해 안되시면 댓글 ㄱㄱ...
모든 것이 끝나고 그녀가 선택한 남자는 내가 아니었다.
사실 그리 큰 기대를 한 것도 아니었지만 가슴을 찌르는 날카로운 드릴 같은 슬픔은
나 조차 피할 길이 없었다. 행복해하는 그녀를 볼 때마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들지만
나에게 그 어떠한 힘도 없다. 심지어 그녀를 강제로 취할 어떤 권력조차 없다.
만약 내게 그런 힘이 있었더라면..그런 생각을 하며 다시 금 세상을 저주한다.
그녀의 결혼식은 비오는 날 진행되었다. 나는 오고 싶지 않았지만 주위 친구들의 호들갑에
결국 난 지금 그녀의 결혼식에 와있다.
화려한 샹들리에가 그녀와 그를 축복해주고 있었고 이 곳에 온 수많은 사람들이 왁**껄
떠들며 곧 부부가 될 두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난 화려하게 꾸며진 그녀의 결혼식 장을 기웃거리며 그녀를 찾았다.
이미 준비된 만찬마저 외면한 체 그녀를 찾았고 찾아낸 그녀는 순백색의 드레스를 입고는
내게 하얀 미소를 지어주었다. 순간 시간이 정지해버린 느낌이 들었다. 내 주위의 모든
시간은 하나씩 멈추었고 오로지 그녀의 시간만이 나와 함께 돌아갔다. 비록 우리 둘만의
시간은 아주 짧았지만 나는 마치 영원의 시간을 그녀와 보낸 것처럼 알 수 없는 짜릿함에
몸을 떨었다.
“이뻐?”
이쁘다. 라고 차마 말할 수가 없었지만 억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쁘다. 조슈아가 보면 놀라 자빠지겠는데?”
자연스럽게 웃자. 최대한 웃자. 그렇게 속으로 되뇌이며 필사적으로 웃었다.
그것이 참 웃겼는지 그녀는 또 다시 나에게 환한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고마워 막시민. 넌 내 하나뿐인 친구야.”
억장이 무너진다. 샤를로트. 아니. 이스핀. 너는 모르겠지. ‘친구’란 단어는 나에게 있어서는
‘절망’과도 같은 의미란 걸. 니가 생각한 친구란 관계 때문에 나는 웃고 울었어.
그리고 이젠 그 친구라는 관계가 깨 부셔버리고 싶을 만큼 저주스럽게 다가와.
“뭐가. 그렇게 고마우면 나중에 밥이라도 한끼 사든가..”
그렇게 떠나가면 다신 너를 볼 수 없을까봐 두려워서 헛된 약속을 잡는다.
“여기 음식들 많으니까 많이 먹어. 오늘의 만찬은 너를 위한 거야 막시민.”
그것 조차 너는 짓밟아 버리는 구나. 괜시리 화가 난다. 모든 것은 내 잘못인데.
그녀를 그저 바라보기만 한 내 잘못인데. 그녀에게 따뜻한 말 한번 해주지 못한
바보 같은 내 잘못인데 왜 자꾸 화가 나는지..
“가볼게.”
“응..”
돌아서고 싶지 않지만 돌아선다. 뒤에서 그녀는 또 다시 환한 미소로 나를 보내겠지.
그리고 그녀의 신랑을 더 환한 미소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런 생각에 또 다시 나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
.
.
이젠 난 그녀를 더 이상 볼 수 없다.
그러한 현실이 날 너무나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한다.
모든 것을 포기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이 나를 더 답답하게 한다.
세상은 마치 나를 서서히 옥죄어 오는 뱀 처럼 나를 천천히 천천히 나락으로 내몬다.
신랑이 입장한다. 기적이 일어나 신랑이 입장하지 않기를 바래**만 그것은 헛된 기적.
이루어지지 않는 기적이다.
신랑이 입장하고 나서 신부인 이스핀이 입장한다. 난 또 다시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지만
신은 끝내 나의 소원을 외면한다. 아니. 애초에 들을 가치조차 없다고 여기겠지.
그녀의 얼굴엔 하얀 미소만이 존재한다. 그녀를 축하해주는 하객들의 얼굴에도 오로지
환한 미소 뿐이다. 가슴이 답답하다. 결국 나는 결혼식을 다 ** 못하고 밖으로 나왔다.
“멍청이.”
가슴이 나에게 속삭인다. 난 그런 가슴의 속삭임에 아무런 대꾸하지 못한다.
“머저리.”
이번엔 내 머리가 속삭인다. 역시 난 머리에게 아무런 대꾸하지 못한다.
“넌 패배자야. 이 세상에서 가장 역겨운 패배자.”
가슴은 나에게 또 다시 폭언을 날리지만 난 그저 그의 말을 받아들인다. 사실이니까.
난 이 세상에서 가장 역겹고 비겁한 패배자니까.
“또 넌 비열해. 이 세상에서 가장 비열하지.”
머리의 폭언에도 난 아무런 대꾸하지 않는다. 사실이니까.
난 이 세상에서 가장 비열한 사람이니까. 그녀에게 축복을 내려주면서도 동시에 저주를 내리는 이중인격자니까. 쓰레기 같은 존재니까.
내 얼굴에 흐르는 물은 비인지 눈물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입술을 깨물어 본다. 아프지 않다. 주먹을 쥐어 머리를 세게 쥐어 박는다. 역시 아프지 않다. 비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춥지 않다.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다.
다리에 힘이 풀려 그저 주저앉고 말았다.
“안녕?”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내 눈앞에 작은 요정이 환하게 웃으며 날아다니고 있었다. 난 그것도 모르고 그저 멍하니 앉아 있었나보다.
“이제 세 번째 소원을 말할 차례야.”
내 눈앞의 요정이 무슨 헛소리를 하는지 난 모른다. 소원을 빈 적도 없는데 세 번째 소원을
말하라니. 이것은 분명 내가 ** 것임에 틀림없다.
“미치니 헛 것이 다 보이는군. 첫 번째와 두 번째 소원을 말한 적도 없는데 세 번째 소원을 말하라니..”
내 말에 요정이 꺄르르 웃는다.
“너의 두 번째 소원은 이루어졌어.,
너의 두 번째 소원은 첫 번째 소원을 말하기 전으로 되돌려 달라는 거였어.
아마도..그래서 너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걸거야. 왜냐하면 당신이 첫 번째 소원을
말하기 전으로 되돌아갔으니까. 그래서 세 번째 소원을 말하라고 한거야.“
웃기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말이 사실이든 거짓이든 일단 나는 지푸라기라고 잡고 싶은
심정이다.
“좋아. 사실 난 너의 이야기를 믿지 않아. 하지만..소원을 말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
.
.
.
이스핀을...평생 행복하게 해줘..“
나는 순수하게 이스핀의 행복을 빌어 주고 싶었다. 소원으로 그녀를 내가 취할 수 있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강제로 얻어낸 사랑은 내가 용납할 수 없었다. 난 그렇게 눈앞의 요정을 믿는 나를 비웃으며 요정의 말을 기다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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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군..”
갑자기 요정의 표정이 진지해진다. 얼굴에 가득했던 장난기는 어느새 사라지고 나를 비웃는 듯한 희미한 웃음이 떠오른다. 그리고 요정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소원은 이루어졌다. 니가 말한대로 저 여자는 자신의 남편과 평생을 행복하게 보낼 것이다. ”
왠지 요정이 사라지기 전에 묻고 싶어졌다. 내가 소원을 말하고 난 뒤 요정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의 의미를. 요정이 말한 말 뜻을.
“뭐가 재밌다는 거야?”
요정은 영원히 사라지며 나에게 툭 던지듯 한마디 던졌다.
“그게 바로 너의 첫번째 소원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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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농약맛제리2010.01.04우..우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정말 훌륭한 소설이었습니다.^^ 구성은 물론이고 표현역시 정말 대단하시네요.^^ 배경서술도 겸비하시면 훨씬 더 대단한 소설이 될거 같아요.^^ -
네냐플 갈래귀2010.01.03와아 ㅠㅠ 완전 재밌어요 ㅠㅠ -
네냐플 〃일진、〃2010.01.03으헐 ㅇㅂㅇ 정말 긴장감 넘치는(아직 절정은 아니지만) 요정의 첫번째 소원의 결과가 어떻길래 2번째 소원이 되돌려달라는거였을까, 그리고 테일즈위버 안하시면은 제 일기라도 꾸준히 봐주세요 ㅇㅂㅇ! 재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