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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네냐플] #11.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

네냐플 카르시에나 2009-10-09 02:45 695
카르시에나님의 작성글 6 신고

어느새 나는 고2;;;;;;;;;;

 

문득 생각나서 이어쓰기로 한 글;;;;;

 

나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듯....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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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솔렛…정말로, 이솔렛?"

 

 "그래, 이 바보 제자야. 나도 여기에 있는데 이솔렛이라고 있지 말라는 법은 없잖냐."

 

 눈 앞에 서 있는 것이 그토록 그리던 이솔레스티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자꾸 되묻는 보리스에게 나우플리온은 그저 웃으며 확인해주었다.

 

 정말이지 아버지와 같은 그 너털웃음에 보리스는 저절로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이솔레스티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분명 그녀와 보리스가 만난 것은 굉장히 오래간만의 일인데도 이솔레스티는 반가워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딱딱하게 굳어있는 그녀의 표정은, 뭔가 예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만 같아서 보리스는 저도 모르게 두 주먹을 꽉 쥐었다.

 

 "다프넨, 아니…보리스."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요, 이솔렛?"

 

 "본론만 말하도록 할게. 달의 섬에 있는 청동 그릇에 네 머리카락을 남기고 온 것, 물론 기억하고 있으리라 믿겠어."

 

 "기억하고 있어요."

 

 이솔레스티의 입에서 뜬금없이 머리카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보리스는 그녀가 왜 그러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도 저번에 벤야가 몰래 머리카락을 가지고 나온 것이 달의 섬에서는 큰 사건이 되어버린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에 근거하여 이솔레스티와 나우플리온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유도 설명되었다.

 

 목적은 분명, 보리스의 처단일 것이리라.

 

 "그 머리카락이…없어졌어. 감쪽같이. 그리고…너는 여기서 노래하고 있었지. 그것도, 신성 찬트…'클라자니냐의 찬트'를 말이야."

 

 "이솔렛, 나를…처단하러 온 거였군요? 당신도, 나우플리온도…."

 

 "그래, 그래야 하겠지. 그 전에 한 가지만 묻겠어. 그 머리카락, 어떻게 된 거지?"

 

 보리스의 씁쓸한 대답에 이솔레스티 역시 쓰디 쓴 미소를 지으며 보리스에게 물었다. 아무래도 그녀로서는 보리스가 머리카락을 직접 가져갔을 리 없다고 생각되었던 것 같다.

 

 아니, 그 이전에 이 머리카락이 사라진 사건과 보리스가 아무런 연관도 없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이솔레스티의 시선이 보리스의 입술에 고정되었다. 보리스의 입에서 나올 대답을 기다리는 듯.

 

 "내가 한 것은 아니지만, 머리카락이 사라졌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어째서…?"

 

 "그 머리카락을 가져온 장본인이 그걸 내게 넘겨주었으니까요."

 

 보리스가 그렇게 말하며 품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던 머리카락 한 묶음을 꺼내 들었다. 틀림없는 보리스의 머리카락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본 이솔레스티는 드물게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뒤로 물러섰다. 그 직후…그녀가 가진 두 자루의 검이 검집의 봉인에서 해방되었고 보리스를 겨누었다.

 

 "정말로…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이솔렛?"

 

 보리스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되물었지만 이솔레스티는 미동도 하지 않고 싸늘하게 내뱉었다.

 

 "나우플리온, 끼어들지 마십시오. 끝은…제가 내겠습니다. 방해는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한 마디, 한 마디에 힘을 주어 말하며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이 무슨 아이러니인지….

 

 그녀는 지금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없애야만 했다. 그리고 그것은 보리스에게도 마찬가지였는지 보리스의 눈은 굉장히 슬퍼보였다.

 

 보리스는 조금 전 땅에 떨어트린 검을 집지 않았다. 보리스로서는 그 어떤 이유가 있다고 해도 이솔레스티에게 검을 겨눌 수 없었기 떄문이다.

 

 1분 여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게 느낄 수 있는 시간동안 두 사람은 말 없이 마주보고 서 있었다.

 

그리고…이솔레스티가 전광석화처럼 앞으로 달려나갔다.

 

 

                                                                          #11.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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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너무 오랜만이로군요;;;;;;

 

아무도 기억 못할 것 같다는 이 소외감....ㅠ

전체 댓글 :
6
  • 보리스
    네냐플 판타지
    2009.10.17
    슬프다;; 이솔렛이 차갑게 변해버리는
  • 티치엘
    네냐플 카르시에나
    2009.10.10
    뭐...달의 섬 규칙이잖아요;;; 별 수 없죠 ㅋ (솔직히 이솔렛이랑 보리스 중 누가 더 강할지가 조금 궁금하기도....ㄷㄷ;;)
  • 보리스
    하이아칸 흐래
    2009.10.09
    목숨보다 중히 여기던 사람을 고작 머리카락 도둑으로 죽인다고요? 이건 아니예요!!!!
  • 보리스
    네냐플 〃일진、〃
    2009.10.09
    기억 못하다뇨, 그런 섭섭한 소리를. 오히려 저를 기억해주지 못할까봐 걱정이네요.
  • 막시민
    네냐플 농약맛제리
    2009.10.09
    없을거 같다뇨!!! 정말 오랜만입니다 카르시에나님!! 역시나 글실력은 변하지 않았네요!! 하핫.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클로에
    네냐플 바르시믈레
    2009.10.09
    ㅇㅂㅇ재밌게봣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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