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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꽃, 그 아름다움은. ~ 백란 [ 白瀾 ] ~

네냐플 血‥AKMA 2009-08-12 15:32 785
血‥AKMA님의 작성글 2 신고

 

 

 


* 읽으시기 전에…

 

안녕하세요, 이 소설을 읽어주시는 테일즈 작가방 여러분.

상당히 오랜만에 뵙습니다. 또는 처음보는 신입분들이나 기존 잠수타셨던 분들도 계실거라

예상하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잔뜩 잠수타고 돌아와서 쥬스피앙 가는 전부 삭제하고 돌아온 혈악마입니다.

에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본 소설은 테일즈위버의 원래 스토리와는 무관합니다.

( 캐릭터의 성격이라던가 )

그 점 유의해주시고 …충고해주시고 싶은 것이나 지적하고 싶으신 것이 있을 시에는,

바로 덧글로 충고 or 지적해주세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새하얀 꽃, 그 아름다움은.

~ 백란 [ 白瀾 ] ~

001

 

 

 

한적한 오후 12시. 하늘에는 구름이 맑게 피어올라 옅은 푸른색의 하늘을 하얗게 물들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돌계단에 이어 돌다리도 보이고,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해지는 맑고 투명한 물도 졸졸거리며 흐르고 있었다.

 

그 앞을 바라보면, 조용하고 숨죽인듯이 다채롭게 세워져있는 시원한 마루를 지붕처마로 품고있는 기왓집이 있다. 그러나, 그 외모와 달리 속의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 아앗, 란즈미! 그렇게 안해줘도 된다니까 -?! "

" 아니요.. 차를 타오는 정도는 할수 있어요. 제가 그렇다고 다리로 걷지 못하는것도 아니고, 란지에게 차 한번 대접해주고 싶어요 …안돼요, 란지? "

 

익숙한 듯이 ' 란지 ' 라는 호칭을 붙이며 푸른색의 머릿칼과 붉은 선홍색의 눈동자를 가진 남자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한 소녀. 그 소녀의 모습 역시 소년과 마찬가지였다, 다만 좀 다른점이 있다면 어깨보다 스칠듯 말듯 아주 약간 더 긴 머리에 앞머리도 잘 정돈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머리가 백발이면서 약간 푸른 빛을 띈다는 점.

 

그렇게 계속해서 곱고 여린, 아주 작고 얇은 목소리의 소녀는 계속해서 자신을 꼭 뺴닮은 남자와 실랑이를 벌였다.

 

" 하지만! 물 끓이다가 다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

" ..그렇지만, 기껏 오랜만에 바깥에서 돌아온 란지인걸요. 차 한번 대접해주는게 그렇게 나쁜건가요..? 전 이곳에서 오래 살았으니까 이 집안의 지리도 잘 알고, 란지가 없을때 몰래몰래 연습도 해왔는걸요. 그러니까 괜찮아요…부탁이니까, 차를 타올수 있게 해주세요. "

" 하아.. 알았어. 대신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해! 무슨일 있으면 바로 부르고! "

" 알았어요 …란지는 거기 가만히 앉아계세요. "

 

끝까지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억지웃음을 지어보이던 ' 란지 ' 라는 남자는, 소녀가 부엌쪽으로 가 보이지 않게 되자 바로 표정이 굳으며 양손으로 턱을 괴고 깊은 생각에 잠기었다.

 

' 란즈미 …몸도 허약하고.. 게다가 앞도 보이지 않아. ....란즈미는 아마도 내 생각을 읽고서는 일부로 눈이 불편하지 않다고 티를 내주고는 있지만.. '

 

란즈미 로젠크란츠. 그것이 방금까지 있었던 아름다운 소녀의 이름. 그리고 이 소년 ' 란지에 '가 근심에 가득 빠져 생각을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력도 잃은데다가 몸도 허약한 체질에 병에 걸리기 쉬운 그녀를 오빠로서라도 란지에 로젠크란츠는 걱정을 할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그녀는 자신에게 무언가를 ' 숨기고 ' 있는 것이다.

 

" 란지, 차를 타왔어요. 봐요, 아무일도 없...? 란지? "

" 아, 응. 미안. 잠깐 다른 생각좀 하느라고. 아무일도 없어서 다행이다~. "

" ......다른 생각이라면..? "

" 아무것도 아니야. 걱정하지 마. 아, 차 맛있겠다. 빨리 마시자. "

" 란지 …이상해요. 나한테서 뭘 숨기는게 있는거에요? "

" 아냐, 아무것도. 어서 마시자니까. "

 

강하게 부인하는 란지에가 미심쩍은 듯이 보이지 않는 눈으로 란지에의 눈을 주시하는 란즈미. 마치 란지에의 마음을 읽는듯이 계속해서 시력을 잃은 눈동자로 란지에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곧 그 생각이 ' 자신 ' 에 대한것이라는걸 눈치채고서 화제를 돌리는 란즈미.

 

" …란지. 있잖아요, 그거 알아요? 예전부터 이 마을에서 전해져내려오는 전설이라는거요. "

" 응? 이 마을에 전설도 있었어? "

 

놀란 말투로 자신에게 되물어오는 란지에를 보며 란즈미는 ' 쿡 ' 하고 작게 웃음을 터트린 뒤 차를 한모금 마시며 말을 이어갔다.

 

" 네. 대대로 전해져 오는 전설이라는데, 이건 보통 전설과는 달라요. 왜냐하면, 이 전설의 시작은 허무맹랑한 거짓말로 지어져 내려온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어떤 사람이 겪어본 일이니까요. "

" ..실제로? "

" 조금 흥미가 생겨요, 란지? 이 이야기는 소원에 관한거에요. "

" 음 …그럼 한번 해줘봐. 란즈미는 여기 마을에서 살았으니까 잘 알것아냐? "

 

다시 한번 짧게 조소를 지으며 차를 한모금 들이키는 란즈미. 10초의 침묵이 흐르고 란즈미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 물(水) 아시죠? 대게 물의 색깔은 푸른빛을 띄고있죠. 고정관념 비슷하게 물 하면 파란색을 떠올리기도 하구요. "

" 하지만, 초록빛을 띈 물도 있잖아? "

" 네, 맞아요 란지. 하지만 그래봐야 에메랄드 빛의 바다 …아, 흙탕물도 있네요. 그리고 또 수돗물이나 생수같은 깨끗한 물처럼 하얀 물도 있지요. "

" 그런데 그건 갑자기 왜 물어보는거야? "

" 하얀색 물을 보셨나요? 바닥이 하얗거나 한거 말고요, 정말 하얀 물이요. "

" 우유? "

" 아니요~ 물, 말이에요. 우유 말구요. 물. "

" 아니, 그런건 없지. "

 

이야기를 하는데에 신이났는지 란즈미는 붉은색 눈동자를 햇빛에 빛내며 얼굴 가득 미소를 지어내보였다.

" 아니요, 있어요. 그리고 그 하얀색의 물이 이 마을의 전설을 만들어내는 시작이죠. "

" ...어째서? "

 

" 하얀색 물결. 그래서 우리 마을에선 그 전설을 ' 백란(白瀾) 의 전설 ' 이라고 불러요. 흰 백 물결 란. 그것은 우리 마을 어딘가에 흐르고 있다네요. 단, 다른 물과 이어지지 않고 혼자 그곳에 맴돌고 있지요. 그건 어딘가에 숨겨져있대요. 전설은 여기서 진짜 시작해요. "

 

란지에도 이야기에 약간 흥미가 생겼는지 관심을 보이며 란즈미에게 재촉을 한다.

그에 따라 란즈미는 다시한번 차를 마시고서는 싱긋 웃어보인다.

 

" 그 주변엔 돌이 아주 많아요. 그리고 백란의 물결, 그러니까 물살은 꽤나 쎄다네요. 물론 사람이 들어간다고 떠내려가진 않아요. 저 혼자 맴도는 하얀색의 물이니까요. 깊이는 얕구요. 한마디로 소량이라는거죠. 그 주변의 돌중에서, 넓적한 돌 7개를 골라오는거에요.

그러고서 그 백란에다가 돌탑을 쌓고 간절하게 기도를 해요.

단, 소원은 한명당 한번만 빌 수 있어요.

 

이때, 기도를 하는동안 백란의 물살에 돌탑이 쓰러지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대요. 재밌는 이야기죠? 그런데 이 이야기는 허무한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실제로 겪어본 이야기라잖아요?

이 마을이 이렇게나 풍요롭고, 행복하고 전쟁 한번 나지 않고 몇백년을 개조당하지도 않고 살아온 이유가 뭐겠어요.

 

어쩌면, 정말 진짜일지도 모르는 일이죠. 그렇게 생각하죠, 란지도?

실제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초대 백란에 소원을 빈 사람은 이렇게 빌었대요.

 

' 이 마을이 멸망하지 않기를, 개조당하지도 않고 지금처럼 유지되기를. ' "

 

" 헤에 …재밌는 이야기네, 란즈미. "
" 그렇죠? 란지도 조금 흥미가 생겼나요? "

 

차를 한모금 마시는 란지에. 뜨겁게 달궈진 차도 약간 식어 적당히 따뜻한 온도가 되어 마음놓고 편안하게 즐길수가 있었다. 더욱이 거기에 흥미로운 허무한 이야기가 아닌 ' 실제 ' 일어난 전설을 듣자니, 꽤나 좋은 티타임이 될수가 있었다, 적어도 두 남매에겐.

 

" 이 마을 어딘가에 숨겨진 백란은.. 장로가 된 사람들이 대대로 이어받아왔대요. 그런데.. "

 

살짝 미소가 씁쓸하게 변질되는 란즈미.

 

" 이젠, 그 대가 끊겨버렸어요. 무슨말인지 알겠어요, 란지? "

" 아니 …잘 모르겠는데..? "

" 장로님이 자신의 딸에게 백란의 위치를 말해주지 않아요. 그 이유를 묻자 하면, 악한 마음을 품은 자들이 악용을 하면 어떻게 하냐는 것이었어요. 그러자 딸은 ' 그럼 마을 사람들이 선한 소원을 빌어 돌려달라고 하면 될것이잖아요? ' 라고 하자, 장로님은 되려 호통을 치시며 ' 그럼 이 마을은 온통 어지럽혀질것이고 혼란에 빠질것이다. ' 라고 하셨거든요.

 

장로님은 이 백란을 결국 전설에 불과한것으로 만드실 생각인거에요. "

" …딸의 입장에선 안타까웠겠네. 인간은 욕심이 있는 법이니까. "

 

이젠 쓸쓸한 미소마저 사라진 란즈미.

자신의 앞에 있는 오빠, 란지에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잘 알지만서도 표정을 컨트롤할수가 없던 모양이었다.

 

" 문제는 …장로님이 죽으셨어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살해당하셨죠. 타살..이라기보단 자살이라고 해도 좋고.. 음.. 복잡하네요. 장로님은 예언자셨죠. 제가 예전에 말씀드렸지요? "

 

" 그랬지. 이 마을의 현 장로는 예언자라고. 신나게 말해줬었잖아? "

" 백란의 위치가 자신의 딸에게 알려지면 그때부터 지옥의 미래가 시작되는 모양이에요. 딸에게 약간의 힌트를 주었을때, 약간의 힌트만 주었는데도 지옥은 시작되었죠. 악한 자들이 어느날 몰려와 장로님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협박을 한거에요. 그래도 자신의 목숨을 살리고 지옥을 만드느니, 라고 생각하신 장로님은 스스로 칼을 빼앗아 심장에 찌르셨죠.

 

아아 …딸은 절망했어요. 악한 자들은 마을사람들에 의해 추방당했죠. "

 

" …백란은, 듣고보니까 위험한 물같구나. "

" 이제 전설속에 묻혀버리겠죠 - 뭐, 어차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거에요. 특히 외부인은. 그래도 란지는 잘 믿어주네요~ 기뻐요! "

 

다시 웃음을 자아내는 란즈미. 이어서 자신의 오빠, 란지에도 따라서 웃는다는 것을 느끼고서 더욱더 활짝 웃어 보인 후 다 마신 찻잔 두개를 가지고 부엌으로 정리하기 위해 나선다.

그 뒷모습을 지켜보며 란지에는 중얼거린다.

 

" 백란 …이라..? 흐음.. 하얀 물결.. 소원을 비는 사람에 따라 약이 될수도, 독이 될수도 있다는건가? .............소원....이라.. "

 

그렇게 생각을 한 후 잠시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혼자 남겨져 생활할 란즈미를 떠올리는 란지에.

물론 마을 사람들이 있기는 하겠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데 집안에서 혼자 잘 생활할지 걱정이 되기만 하였다. 이제 곧 자신은 다시 액시피터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액시피터 측에서 허락을 맡고서 여기서 계속 지낸다? 그것은 아무리 운이 좋은 사람이라도 따라주지 못할 것.

 

" 란지. 떠난 뒤 제생각 하고있죠? "

" ……아. "

 

눈을 떠보니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란즈미가 보인다.

그 시력을 잃은 붉은색의 눈동자에는, ' 걱정하지 말아요. 오히려 걱정해야 할 사람은 나인걸요 ' 라는 듯한 눈빛이 담겨있다.

그에 따라 씨익 웃어보이며 자신의 여동생을 안아주는 란지에.

 

" 아까, 백란얘기 재미있었어. "
" 네 - 저도 오라버니와 오랜만에 함께 해서 즐거웠답니다. "

 

그리고 자신의 여동생이 말해준 전설을 곰곰히 생각해본 뒤, 결심을 굳히는 란지에.

 

 

' 내가 백란을 찾아서 너의 시력을 돌려줄게 '

 

 

 

 

... To be continuend..

 

전체 댓글 :
2
  • 막시민
    네냐플 youkill호욱
    2009.08.13
    저의 한차원 높아진 낙담.내가 제일못한다는 낙담.나혼자 심각한듯한 낙담.
  • 막시민
    네냐플 농약맛제리
    2009.08.12
    전의 작품에서 봤던 판타지와는 또 다른 재미네요! 정말 재밌을거 같습니다.^^ 처음에 '란지에게 차 한번..'이 부분 오타인줄 알았는데 아니네요.ㅋㅎ 이번작품은 완결까지 연재하실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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