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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Extra Tales 1.6

네냐플 PSG 2009-03-24 01:18 576
PSG님의 작성글 4 신고

 

 -Forbidden Memories

 

 제 2장 4화 Broken Pieces

 -First Pieces

 

 

 

 

 

 

 

 

 

 

 원래라면, 사막에서 야영하는것은 마치 신석기시대의 움집을 만들듯 땅을 조금 파고 대충 천막의 모형을 갖춘 뒤에 그 안에서 잠드는것이건만, 도무지 땅을 팔 힘이 생기지 않는 터라 지금 막시민, 이스핀, 나야트레이, 시벨린은 이 마을에서 가장 거대한 집의 담벼락의 그늘을 침대삼아 한명은 눕고 세명은 앉아서 졸고 있었다. 누워서 졸고있는 한명이 누구인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것이다.

 누워있던 사람이 꿈틀거리더니 깨어났다.

 "으음...빌어먹을 두통."
 
 두통때문에 일어난걸까, 일어나서 머리가 아픈걸까, 잠에서 깨어난 막시민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카르엔이 없음을 깨달았다. 아직 해는 동쪽에 있었다. 손목에 찬 시계를 보니 현재시각은 9시 30분, 겨우 세시간 남짓 잔것이다.

 "카르엔? 이 싸이코 천재 마법검사 자식아 어디갔냐."

 멋대로 내뱉었다.

 "여기 있다. 감정이라곤 메마른 녀석아."

 역시나 꽤나 무신경한 목소리. 막시민은 목소리가 들린 뒤를 돌아보았다. 카르엔은 편안한 자세로(?) 4m나 되는 담위에 서있었다.

 "뭐해?"

 "아니, 뭐좀 생각하느라고."

 "넌 24시간 연구만하냐. 내가 보기엔 넌 꿈속에서도 고대어로 잠꼬대할 녀석이야."

 막시민이 진실을 말했다.

 "....글쎄, 일단 내가 생각하고있는것을 말하자면, 저 괴물. 진짜 죽긴 했는데..어쩐지 너무 쉽게 죽은것 같아서."

 카르엔이 담벼락에서 훌쩍 뛰어내렸다. 그와 동시에, 잠에서 깨어나면서 부터 느껴지던 두통이 조금더 심해지는것 같았다. 뭐야 이 더러운 기분은.

 "그 원인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있었지."

 유연한 동작으로 모래위에 착지한 카르엔이 말을 끝맺었다.

 "그게 쉽게 죽은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확실히 쉽게 죽은거야. 내가 먼젓번에 만났던 녀석에 비하면."

 카르엔의 머리속에서 '저 녀석은 강한 놈이야'라는 뜻을 가진 말이 존재하기나 할까. 막시민이 의문점을 가졌다.

 "먼젓번에 녀석은, 어떻게 됐길래."

 "...시엔주문. 그거 여러방 맞고도 안죽었는데."

 뭐라고?

 "그럼 어떻게 죽였냐?"

 "그냥, 머리를 자르니 죽더군. 그땐 나도 죽을뻔 했는데,"

 카르엔의 눈동자가 다시 무신경해졌다. 또한 말투와 그 내용조차도 엄청나게 무신경해졌다. '머리를 자르니 죽더군'이라니, 마치 머리를 잘라도 죽지않는 생명체가 있는것처럼 말하는군.

 "그래서, 이때까지 그런것에 대해서 생각해본 결과, 성과는 있었냐?"

 "있기야 하지."

 카르엔은 주머니에서 뭔가 파란 것을 꺼냈다. 그것을 보는순간....

 "아윽!"

 막시민은 아까전보다 심해진 두통에 머리를 감싸쥐고 고개를 숙였다. 저번에 시벨린, 나야트레이, 이스핀을 만났을때 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웬만한 두통의 강도를 뛰어 넘는, 무시할수없을 정도로 강한 두통이었다.

 "이럴 줄 알았지."

 카르엔은 다시 그 보석을 주머니에 넣었다.

 "12월의 탄생석 터퀘이스. 그녀석의 몸 안에 있던데, 각종 이상한 잡것, 즉 마력, 기억, 등등이 들어있어.. 내가 보기엔 괴물이 이 보석의 잠재된 마력을 통제하지 못하고 폭주해버린것 같아.. 어째서 이런게 녀석의 몸속안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너희들이 싸우는걸 지켜본것도 괴물의 움직임이 뭔가 이상하다는걸 느꼈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정확한 결론을 내리는건 아직. 나르비크로 가서 연구를 좀더 해봐야 겠는데... 아까 잠재된 마력이라고 했을때도 대강 알았겠지만 이 보석은 봉인되있는 상태야. 그 봉인을 풀면 뭔가 드러나는게 있겠지. 그 안의 끔찍할 정도로 거대한 마력이라든가.."

 "보통 보석에 마력이 깃드는게 말이 돼?"

 "말이 되지. 저번에 가나폴리의 수도, 아르키디아로 갔을때는 마력을 띈 돌멩이도 발견했는데, 보석이라도 안될거 있겠냐."

 카르엔은 간단하게 대꾸했다. 그때, 졸고있는줄 알았던 나야트레이가 입을 열었다.

 


 "그 탄생석에. 별의 기억이 봉인되있다는거 알아?"

 카르엔은 별로 놀라지도 않았다. 처음 볼때부터 대충 짐작은 했지만 저 나야트레이라는 사람은 거의 감각이 초인적인게 분명해. 카르엔도 마찬가지로,

 막시민이 멋대로 그 둘을 비정상적인 인간으로 만들고 있을때, 카르엔이 짤막하게 대답했다.

 "알아."

 .....?

 "그럼, 탄생석을 쓸 자격이 있는사람이 누군지도 알아? 그것을 연구할 자격이 있는사람이 누군지도?"

 "알아."

 "그런데도 연구를 해보겠다는거야? 폭주해버릴수도 있어. 우리가 먼젓번에 만났던 탄생석에 대해 연구하던 사람도, 폭주해버렸어."

 나야트레이가 무슨 뜻일지 모를 소리를 했다.

 "난 그것을 쓸 자격은 없지만, 연구할 자격정도는 있어,"

 도대체 무슨소리야? 마법에 대한 지식이 없는 내가 이해할수 있을정도로 아주 자세하고 자비롭게 설명하주지 않겠어? 라고 막시민이 말할 무렵, 나야트레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가? 어디까지 알고있는거지? 어째서 그런것을 알고있는거지?"

 "너희들이 알고있는것은 다 알고있을거야. 그리고. 어째서 그런것을 알고있냐고?"

 카르엔의 목소리가 드물게도, 아까 새벽에 괴물에 대해 경고할때처럼 싸늘해 졌다,

 

 

 

 

 

 

 

 

 

 

 

 

  "그런건  내 의지로 말할수도 없고, 너희들의 의지로 들을 수도 없어."

 

 

 

 

 

 

 

 

 

 

 

 

 


 다시 나르비크. 날씨는 막시민이 원했던 대로 초가을이었다. 베크렐의 말대로, 항구도시인지라 가을은 꽤나 빨리오는 편이었다, 카르엔은 사막에서 예고했던것처럼 그의 작은 여관방에 틀어박혀서 '탄생석'에 관한것을 조사하고 있었으며 시벨린과 나야트레이는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아, 그럼 막시민과 이스핀은 뭐하냐고?

 

 

 "....내가 왜 여기 와야 하는거지?"

 나르비크의 옷가게 앞에 있었다.

 "이봐, 난 분명 사막에서 말하길 옷값을 배상한다고 했지 옷을 사준다고는 안했던것 같은데?"

 막시민은 사막에서 이스핀의 옷을 멋대로 잘라버린것 때문에 옷가게 앞에 있는듯 했다. 이스핀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내 옷만 사러 온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난 옷 필요하다고 한적 없는데."

 막시민이 중얼거렸다.

 "..코트를 절반이나 찢어먹은 주제에 옷 필요 없다고?"

 "으음..뭐 그렇긴해도 귀찮은데.."

 막시민은 괴물의 앞발톱에 걸려 참혹하게 찢어져버린 트렌치 코트를 머리속에 떠올리고는 이스핀의 말에 반쯤 납득했다. 뭐, 적당하게 찢어졌으면 꿰매서라도 입을텐데, 제대로 살펴보니 그냥 찢어진게 아니라 부분 부분이 녹아버린 상태라서(괴물의 앞발톱에도 독이 슬어있는 모양이었다.) 그럴수도 없었다. 그냥 이번 가을은 와이셔츠에 조끼하나 입고 버티려고 했는데?

 "그런데 카르엔한테 돈을 얼마나 받은거야?"

 이스핀이 순수한 호기심으로 말했지만(아무래도 사막에서 막시민이 너무나도 당당하게 '카르엔한테 말해서 물어줄테니 걱정하지 말라'라고 말한터라.) 막시민은 어중간하게 대답했다.

 "글쎄 얼마일까.."
 
 "....너무 양심없게 받은건 아니겠지."

 "그럼 양심있게 받으면 되는거냐."

 막시민이 말했다.

 "난 분명 뭐라고 말했냐면, '카르엔 네가 정찰이고 뭐고 안나가고 괴물을 혼자 빨리 처리했다면 이스핀이 다치지도 않았고 내가 그쪽 옷을 잘라버리는 일도 없었을테니 이 옷에대한 배상은 너에게 물리겠다 이의는 있어도 안듣는다. 알겠지?' 라고 말했어. 그러니까 이정도의 거금을 주던데"

 막시민은 주머니에서 백금화 시드 20개 정도를 꺼냈다. 뭐야! 저건 2만시드나 하는 거금이잖아!

 "이봐... 분명 그말만 한거 맞아? 혹시 협박이나 혹은 도둑질이라도 한건.."

 이스핀이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러다가 보복당하는거 아냐? 의외로 쪼잔한 성격의 카르엔이던데.

 "물론 아니지. 카르엔은 협박할만한 꼬투리도 남기지 않고 있으며 카르엔의 물건을 도둑질한다는건..."

 막시민이 말을 끊었다가 다시 이었다.

 "뭐 인생 빨리 마감할일 있냐."

 그는 어께를 으쓱 해보였다. 이스핀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옷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더이상 이야기해봤자 얻는것도 없을것 같았다. 처음보는 옷가게의 점원이 막시민과 이스핀을 맞았다. 하긴, 옷가게에 처음 왔으니 '처음 보는 옷가게의 점원'인게 당연하지.

 "어서오세요! 아, 커플이신가요?"

 나란히 들어오니까 그렇게 생각할수 밖에. 이스핀은 잠깐 멈칫하는것 같았으나 막시민은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아닌데요."

 "아, 죄송합니다."

 이런일이 잦은듯. 종업원은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막시민은 될대로 되라지, 라고 중얼거리며 카르엔에게서 '분명히 정상적인 방법으로 배상받은' 2만시드 가량의 백금화를 이스핀에게 건네주었다.

 "알아서 옷 골라. 난 이만."

 "어딜 가려고 그래!"

 막시민이 돈을 건네주자마자 몸을 돌렸고, 그와 마찬가지로 동시에 이스핀은 막시민을 잡았다.

 "집에 가는데."

 막시민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뭔가를 구매하는것이야말로 나에게 내려진 재앙이야. 라고 생각하는 막시민이었다. 하긴, 그의 비공식 좌우명이 '귀찮은건 **'이니 그럴수밖에 없는건가.

 "심심하게 혼자서 옷 고르란 말야?"

 "정답."

 역시나 귀차니스트들의 선두주자 막시민인가..

 "자꾸  그러면 이 2만시드 횡령해 버린다?"

 "그러든가."

 그는 세상만사 귀찮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거스름돈 너 줄게."

 이스핀의 현명한 선택. 막시민은 세상만사 귀찮다는 표정에서 세상근심 모두 짊어지고있는 표정으로 변했다. 막시민, 전직 배우인가?

 "좋아. 대신 옷 고르거나 뭐 그런걸 시키지는 않겠지?"

 "않을테니가 걱정하지마."

 "그런데 걱정되는건 왜일까..."

 막시민이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들의 귀에 종업원들이 대화를 나누는것이 들려왔다.

 "아무리 봐도, 저 둘 커플아냐?"

 

 또다시 약간 당황하는 이스핀, 그러나 막시민은 이스핀을 살짝 보더니 말했다.

 "상상은 자유라잖아. 어차피 한번보고말거, 신경끄는게 나을걸."

 이스핀이 반박했다.

 "넌 한번일지 모르지만 난 여러번일수도 있단말야!"

 

 

 

 

 

 


 "하필이면 왜 이런풍의 옷이냐?"

 원래라면 이스핀의 상의와 막시민의 트렌치코트만 새로 사려고 했건만, 돈이 많이 남는터라(막시민은 남는돈 자기달라고 했지만) 아예 상하의 겉옷까지 세트로 골라서 구매하려고 하는 이스핀이었다. 물론 이스핀 자신은 모자 하나와 상의 하나를 벌써 골라놓은 상태였다.

 "왜, 예전의 너보다 훠얼씬 낫구만."

 주변의 종업원도 왠지 납득하는 분위기.

 "....어두워 보이잖아. 내가 어둡냐?"

 막시민은 검은색 바지와 새하얀 와이셔츠, 그리고 진한 초록색(멀리서보면 거의 검은색이다)의 넥타이와 세련된 검은색의 코트를 입고있었다. 이스핀의 말대로, 예전의 막시민의 패션(후줄그레한 갈색 옷차림)보다는 훨씬 나았지만 막시민은 납득하지 않는듯 했다. 그 이유는 자신이 너무 어둡고 진지해보여서 그런다나 뭐라나.

 "어둡진 않지만, 겉보기라도 조금만 진지해져라는 의미에서."

 "고맙기도 해라."

 막시민이 헛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나보고 진지해져라고?

 "으음..이거 다 합하면 얼마죠?"

 "1만 4천시드 입니다."

 종업원이 막시민을 쳐다보더니 풉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왜웃어?"

 기분이 좋지않은 막시민이 반말로 말했다.

 "아뇨, 옷때문에 이렇게 사람이 달라질수도 있다니, 놀라워서."

 이 가게의 종업원은 꽤나 솔직한듯했다.

 "거봐, 훨씬 낫다잖아."

 이스핀이 돈을 건네주며 말했다.

 막시민은 반사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이스핀은 14개의 백금화 시드를 종업원에게 건네준 뒤에 6개의 백금화 시드를 막시민의 손 위에 떨어트렸다.

 "젯밥에만 관심이 있냐?"

 이스핀이 어이없다는듯 말했다.

 "젯밥이 웬만큼 맛있어야말이지."

 막시민이 뻔뻔하리만큼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동전들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형식적인 인사말을 했다. 아니, 겉보기에만 형식적이지 내용은 전혀 형식적이지 못하다.

 "그럼 다음에 또 안들릴게요."

 막시민은 재빠르게 옷가게 밖으로 튀어나갔다.

 "이스핀, 그럼 내일 봐! 나 먼저 간다."

 막시민은 옷가게 밖에서 대강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이스핀쪽에서도 인사를 하는듯 했으나 막시민은 듣지않았다. 뭐, 중요한 이야기겠어?

 

 

 그리고 막시민은 자신이 항상 자는 곳(즉 나르비크에서 가장 싼 여관방)으로 가다가 문득 중얼거렸다.

 "내가 오늘만큼 웃은적이 있던가?"

 꽤나 철학적인 중얼거림 이었다.

 

 

 

 

 

 

 

 

 

 

 

 

 

 

 

 

 

 

 

 

 

 

 

 

 

 

...오늘은 안타깝게도(그다지 안타깝지는 않은데.) 적당한 이미지가 없네요. 유쾌한 분위기이다 보니, (씁)

 

 

 

 

 

제가 소설을 쓰면서 혹시 제 소설의 구성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이 있을것 같아서 올리는건데요,

 

간단한 제 소설 구성을 올리자고 하면, 제목에 [Extra Tales x.y] 라고 되있는데 앞의 x는 현재 x부라는 뜻이고 y는 y화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Forbidden Memories는 현재 진행중인 1부의 제목을 뜻하고,

 

 제 몇장 몇화 라는것 뒤에나오는것은 장의 제목을 뜻합니다.

 

 그밑에 Blood Under the Moonlight 같은것은 장을 두세개로 나눈것을 뜻하죠.

 

[좀 복잡합니다.]

 

유쾌한 부분의 소설을 쓰려니 왠지 어딘가가 간지러운..

 어쨌든 이번주 2개 분량의 소설중 한편을 지금 올렸네요. 모두 수고하세요.

 

전체 댓글 :
4
  • 조슈아
    하이아칸 쥬앙페소아
    2009.03.28
    흥미롭군..
  • 막시민
    네냐플 youkill호욱
    2009.03.26
    구성은 생각과는 다르게 간단한데 긴 영어문장덕에 복잡해보이네요 ㄷㄷ/
  • 티치엘
    네냐플 Love퍼플
    2009.03.26
    헥헥.. 너무 많아서 보기 힘들엇다구염;
  • 란지에
    네냐플 PSG
    2009.03.25
    !! 48시간 연속 무플 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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