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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Extra Tales 1.3

네냐플 PSG 2009-03-19 00:53 459
PSG님의 작성글 3 신고

-Forbidden Memories

 

 제 2장 1화. Broken Pieces

 

 "난 항상 첫번째 조각을 맞추는것이 제일 힘들더라."

 

 

-Blood Under the Moonlight

 

 

 

 

 

 "거참. 한여름에 사막에서 의뢰를 하다니, 시도 때도 모르는 인간일세."

 벌써 다섯번째로 모래바람이 그의 머리를 때렸다. 막시민은 입에들어간 모래 일부를 퉤 뱉어냈다.

 

 "그만큼 급한 일이겠지... 마을의 결계를 무시하고 다니는 괴물이라니.."

 이스핀은 꽤나 걱정스러운 얼굴이었다.

  다시한번 모래폭풍이 불어와 막시민의 얼굴을 때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막시민이 입고있던 트렌치 코트로 모래들의 습격을 한번 아슬아슬하게 막아냈다.

 

 이제 8월말, 초가을이라고 할수있으면 좋으련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나르비크는 아마 열대야가 닥쳤을것이다.

 

 "의뢰비도 7:3으로 떼가는 주제에 닥치지 못하겠냐."

 이때까지 잠자코 걷고있던 카르엔이 드물게도 독설을 뱉었다. 지난 2주간 카르엔은 줄곧 막시민의 과거를 알고있는 3명과 함께 막시민의 과거를 잊어버린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본인의 호기심 때문에 조사를 하는것이라고는 하지만, 전혀 밝혀지는게 없으니, 짜증날수밖에.

 

 "7:3이라고 해봐야 지출은 내가 더 많잖아. 난 동생들이 무려 5명이나 있다고."

 막시민은 아무래도 카르엔의 기분따위는 생각하지 않는듯했다.

 카르엔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듯 어께를 으쓱 했다.

 "예전에 레코르다블에서 있을때도 여름에는 필멸의 땅으로 안가는것이 암묵적인 예의였는데."

 카르엔이 지나가듯 중얼거렸다.

 "전에 필멸의 땅에 온적이 있어?"

 "모험가와 마법사들을 호위하는 임무때문에.. 그게 내 예전 주 업무였거든. 일년에 열댓번은 드나들었을걸."

  카르엔이 대답했다.

 "어쨌든 그 덕에 사막에서 지내는 일은 거의 프로가 됐지. 이런식으로 빨리 이동하는것은 처음이지만."

 "으음.."

 "그리고 고대어도 꽤나 알게됐지.. 4-5년간 사막에 드나드니 자연적으로 알고싶지 않아도 알게 되더라고."

 "꽤나가 아니라 아주 많이 알고있지않냐."

 막시민이 빈정거렸다.

 "고대어...라.."

 이스핀이 뜻밖에 관심을 보였다.

 "혹시 고대어라는게 시엔을 말하는 건가요?"

 "그럼 그거 아니면 뭐겠냐. 새삼스럽게 당연한걸 묻지말라고."

 "그러도록 할게."

 막시민의 빈정거림을 저렇게 자연스럽게 넘겨버리다니. 역시 예전에 막시민과 친했음이 틀림없어, 카르엔이 중얼거렸다.

 "그럼, 그거 가르쳐주실수 있어요?"

 "배울 자세가 돼있다면."

 카르엔이 특유의 뚝뚝 끊기는 말투로 대꾸했다.

 "닥치고 걷자. 왠지 피곤해지는 기분이야."

 막시민이 말했다.

 

 

 

 

 

 

 

 

 

 

 

 

 

 

 

 

 

 

 

 

 *                                  *                                  *                           *                            *

 

 

 

 

"....상당히 불길해."

 그들은 한시간 뒤, 괴물이 나타났다는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은 검은 어둠사이에서, 안개처럼 나타났다.

마을 주민들이 모조리 주변의 거대상업도시인 카디프로 떠나버린지라, 마을의 분위기는 음침하기 그지없었다,

 "동감."

막시민이 말했다.

 "결계를 무시하고 들어오는 녀석이 아니라.. 아예 결계를 부시고 들어오는 녀석인가봐.."

 시벨린은 주변에 흐르는 마력을 잠깐 느껴보더니 깜짝 놀라서는 말했다. 결계를 이루는 마력장이, 손상되어있었다.

 "카르엔, 전에 그 괴물이랑 필멸의 땅에서 만난적이 있다고 했지?"

 막시민이 말했다.

 "어."

 "죽였어?"

 "물론."

 "어떤 녀석인데."

 "말 그대로 괴물."

 카르엔은 허리쪽에 매어뒀던 그의 대검을 언제라도 뽑을수있게 고쳐매었다.

 "머리가 좋은 녀석이지. 어쩌면 인간보다도 더."

 카르엔은 주위를 쓰윽 둘러보고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쩌면,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수도 있어. 어떤 녀석을 먼저 공격할까?"

그의 목소리는. 여태껏 무심한 어조와는 달리 냉혹하고, 차가워져있었다.

 "라고 생각하면서..."

 "..공포분위기 조성하지마."

 "좀더 공포스럽게 있어볼까?"

 

 그말이 끝나자마자 카르엔은 품속에서 폭이 좁고 아주 날카로운 단도를 하나꺼냈다.

 나머지 4명의 용병이 멍하게 그 모습을 쳐다보고 있을때, 카르엔은 단도로 그 자신의 팔을 쓱 베어버렸다.

 

 당연하다는듯.

 

 "뭐...뭐하는거야?"

 이스핀이 당황해서는 반말로 말했다. 그러나 카르엔은 그리 신경쓰지 않는듯 했다.

 그의 팔에서 피가 쏟아져내렸다. 더이상 피를 쏟으면 생명에 지장이 갈 정도..라고 막시민이 말할무렵, 카르엔은 팔을 거두더니 입속으로 뭔가 말을 중얼거렸다.

 

 청백색 광채가 띄더니 상처가 순식간에 아물었다.

 

 "...맹수를 유인하는데 가장 좋은것은 역시나 피가 아닐까."

 그는 혼잣말같이 중얼거렸다.

 "여기 가만히 있어. 조금이라도 대열이 흐트러지거나, 흩어지면 죽을테니."

 그는 그러고서는 등을 돌려 주변의 골목길로 성큼 걸어들어갔다.

 "정찰하고 있다가, 금방 돌아올게,"

 그의 발소리는 금방 멀어져갔다.

 

 

 

 4명의 용병은 그 뒤에도 약간 멍하게 되어버렸다.

 카르엔의 냉혹한 태도에 의해, 그들은 그들이 오늘 순식간에 죽어버릴수도 있다는 사실을 약간이나마 진실로 깨닫게 된듯 했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카르엔이 반질반질한 대리석 돌위로 떨어뜨려놓은 다량의 피는, 바람에 휩쓸려 돌아다니다가, 대리석 도로 끝쪽의 모래에 닿았다.

 모래는 기묘하게 붉은색으로 물들어갔다.

 

 ...모두들 불길한 기분을 느꼈으리라..

 

 "..뭐지?"

 피냄새가 갈 곳, 즉 서쪽을 보고있던 막시민이 어둠속에서 무언가 조금 움직이는것을 보고 놀라서는 말했다.

 "..뭐가 있어?"

 막시민과 등을 맞대고, 한손으로 방패를 잡고, 한손은 검집에 올려놓은 이스핀이 약간 떨리는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잘못본거야."

 잘못본것이기를 바라는거야. 라는 말을 조금 변형시켰다.

 

 다시 어둠속에서 무언가가 나타났다. 깜짝 놀란 막시민은 이번에는 그 움직임을 놓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집중해서 그것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물체는 그런 막시민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곧 물에 탄 검은 재처럼, 어둠속으로 녹아들어갔다.

 잘못본것일까...아니, 잘못본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것인가,

 

 

 "뭐가 있어..?"

 나야트레이 또한 뭔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듯 했다.

 "...."

 막시민은 대답 하지 않았다. 그것은 아마 괴물일것이다.

 지금 괴물은 그들 넷을 그의 사냥감으로 여기고 그들을 놀리고 있는듯 했다..

 마치 어떤 녀석이 가장 맛있을까, 고민하는 것처럼.

  지금 그생각, 후회하게 해줄테다.

 

 

 

 

 그러다가 문득 불길한 느낌에 뒤를 돌아본 막시민은, 유난히 피가 흥건한 자리에 이스핀이 서있음을 발견했다.

그리고...

 

 "당장 방패들어!!"

 이유모를 확실한 직감으로 막시민이 소리쳤다. 그는 곧바로 검을 발도했다.

 

 그리고, 어둠속에서 녀석이 나타났다.

 

전체 댓글 :
3
  • 막시민
    네냐플 youkill호욱
    2009.03.20
    우왕 쩐다 PSG님은 소설 활용이 적절하시네요. 그림과 데모닉과 같은 설정인 간접적주제를 들어내는 기울림말까지.. 소설도 잘쓰시고.. 뭐지.. 난 압박되고있어
  • 조슈아
    하이아칸 쥬앙페소아
    2009.03.19
    ㄷㄷㄷ 카르엔 무섭다..
  • 란지에
    네냐플 PSG
    2009.03.19
    괴물의 생김새는 에이리언 퀸 정도이고.. 이번 화는 약간 어색한것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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