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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소설을 한동안 잠수탔던 악마입니다.
여러분의 조그마한 관심에 감사드리며,당분간은 이 곳에서만 나오는
'네츠미'를 중심으로 소설을 써나가겠습니다.재미 없더라도 끝까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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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
네츠미가 조심스럽게 그 상자를 완전히 열었다.그 상자 속에는 낡아 색이 바랜 연보라색 베일이 둘둘 말려있었다.네츠미는 그 긴 상자속에서 베일을 꺼내 들었다.
"그라디,이게 뭔지 알아?"
"네츠미.그전에 그 베일을 한번 풀어봐."
어리둥절하기만한 네츠미는 그저 그라디가 시키는 대로 할 뿐이었다.베일을 조심스레 벗기자,별빛을 닮은 찬란한 봉 색깔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그녀는 감탄을 연발하며 천천히 그것을 흝어보았다. 그 봉의 윤곽선을 따라 올라가면,마법진 같이 생긴 금빛 모양체가 안에 별모양의 윤곽을 감싸고 있었다.그 별 안에는 수정보다 더맑고 깨끗한 어떤 결정이 촘촘히 박혀있었다.그 결정의 특이한 점이라면,안에서 푸른 빛을 조용히,작게 내뿜고 있었다.그리고 그 마법진 윤곽 면에는 무언가 오색찬란한 빛이 계속 아른거렸다.
"와.이거 뭐야?스태프 같긴 한데..."
"글쎄.넌 뭐같아?"
뭔가 이상하다 생각은 그녀는 그라디의 표정을 잘 살폈다.그라디는 뭔가 아는듯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너,뭔가 알고 있는거 아니니?"
"왜 그렇게 생각해?"
생각치도 못한 자연스런 대답에 반사적으로 움찔거렸다.더듬 거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조목조목 애기해 나갔다.
"우선...니가 갑자기 나를 끌고 와서 성당의 뒷마당에서 구덩이를 파서 이걸 꺼내라고 시켰어. 네가 여기로 갑자기 끌고온게 이상하고,또 갑자기 구덩이를 판것도,그리고 나에게 설명을 해주지 않는것도...제일 중요한건.니가 이런 귀해보이는 스태프가 여깄는지 알고있는것.이런 이유들 때문에 난 그렇게 생각해."
"...그래.정답이야.난 이 스태프가 여기있는걸 이미 알고 있었어."
네츠미는 끝없이 추궁해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너만 알고있는게 아닐텐데?"
"나만 알고 있는게 아니라면.왜 어른들이 직접 파지 않았을까?"
순간적으로, 그말이 머리속에 스쳤다.그렇다. 이걸 알고 있었다면,어른들은 진작부터 이 스태프를 가져갔을 것이다.
"일단 말하자면,이 스태프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몇몇 있을거라 생각해.하지만 그 위치를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없었을꺼야.우리 마을 어른들은,어딨는지도 모르는 이걸 찾는걸 그냥 포기하고 그 내용을 기억속에서 지워버렸을꺼야.우리 마을 어른들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잖아?"
이젠 네츠미가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럼 넌 이 스태프가 여기있는걸 어떻게 안거지?"
"왜 나에게 그런걸 물어?"
당당하고 저 여유로운 태도를 보라.황당하고 어이없어서 그녀는 말이 잘 안나왔다.아니,무슨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탐욕은 죽음을 부른다.그리고 진실은 그것을 심판한다."
"...무슨 말이야?"
"큭큭.잘생각해봐."
장난기 어린 그의 말투.그의 말에 네츠미는 답답할 수 밖에 없었다.하지만 마음에 걸렸다.그라디는 이런말을 잘 한적이 없고,그 가능성 또한 매우 희박했다.그가 이런말을 할때면.무언가 중대한게 꼭 걸리곤 했다.
"네츠미."
"응?"
넋을 놓았던 그녀에게 그라디는 조용히 말을 이어나갔다.
"이 장소 잘 기억해둬.이 스태프는 네가가져.어른들한테 절대 보여서도 안돼고,항상 베일에 싸고 있어.그 전까진 여기에 잠시 다시 묻어두겠지만."
"이걸 왜 내가 가져야 하는거야?"
그라디는 스태프를 다시 베일에 감싸고 상자에 넣고 구덩이에 묻기만 했다.
"...그라디?"
"...외로운 별이 달밤의 길을 걷는다.그리고 수천년의 세월속에서 단하나의 차가움을 만난다."
"......"
"내가 말했던 말들을 기억해줘.도움이 될거야."
"으응."
네츠미는 그저 떨떠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그러나 그말이 그녀의 운명을 가리킨다는 것을 그때는 깨닫지 못했다.그리고 그의 눈동자에는 여전히 복잡한 감정들이 스며들어 있었다.
곧이어 완전히 다 묻자 둘은 서로의 옷과 손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일어섰다.어느새 조금있으면 노을이 질 시간이었다.
"그만 가야겠다.네츠미,잘가."
"응."
짤막한 대답을 보냈다.그러다 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걸 깨닫고 잠자코 기다렸다.
"...오늘은 왠지 더 서글플것만 같아."
"......"
네츠미는 아무대답 하지 않았다.그 짤막한 대화 속에는 수많은 말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혼자사는 그에게는 늘 외로울 것이었겠지만.오늘은 그런 뜻이 아닌가 보다.아니,이 말들이 전부 틀릴지 모른다.
슬슬 노을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라디는 그만 가버리고 네츠미만 혼자서 노을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다 갔다.그곳에는 그녀의 생각이 남아있었다.
'탐욕은 죽음을 부른다.그리고 진실은 그것을 심판한다.외로운 별이 달밤의 길을 걷는다.그리고 수천년의 세월속에서 단하나의 차가움을 만난다....
그말은...무슨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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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愛己。2009.05.13히히히 역시 재밌네요~ ㅎ 저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소설~ + ㅁ+ -
네냐플 농약맛제리2009.01.26ㅎㅎ재밌어요.ㅋㅎ 그나저나 제 소설을 그거 한편만 보셨다는데... 제 소설도 원래는 판타지거든요...? 그런데 하필 잠깐 쉬는 차원에서 쓴 그편만 보시다니...OTL 다른편도봐주세요...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