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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초보 '검은호수의악마'입니다.가입한지 일주일도 안된
완전초보입니다.
서버에서만나면 아는체좀 해주세요.모르는게 아직 많답니다..ㅠㅠ
초보작이지만..욕만하지말아주세요.ㅠㅠ
참고로.저는 테일즈위버에서 나오지않는 전혀 새로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할 참입니다.
지금 테일즈 위버 등장인물들이 등장하지않는다구,너무 실망 마시구..[지금 등장할수도 있는..]
인내심!!인내심 가지셔셔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그냥 사람하나 살린다 생각하시구..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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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플라나 파이어!"
"아얏!!뜨거워!"
"누가 그러게 넋 놓고 있으래니."
자그마한 불덩이 수십개가 하늘을 가로지르며 이리저리 날아다녔다.옮겨가는 양측에는 꼬마들이 함
성을 지르며 뛰어다녔다.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양쪽 아이들이 머리에 맨 색깔ㅡ왼쪽은 빨간색,오른
쪽은 파란색이었다ㅡ과 잘 다듬어진 나무막대를 쥐고 있다는 점이었다.다만,그 나무막대에서도 이
상한 점이 있다면,머리 부분에는 안에서 파랗게 빛나는 울퉁불퉁한 수정같은 원석이 달려있다는 점이었다.
"이녀석들!!견습 지팡이 가지고 장난 치지 말랬거늘!"
검은 로브를 걸쳐입은 늙은 여인이 손을 주먹쥐며 반쯤 내밀어 달려오자,아이들은 까르르 웃으며 모두 흩어져 버렸다.
"그라디.이거 정말 재미있다!"
"그렇지? '네츠미'."
아주 짧은 잔디 평원이 드넓게,아니 끝도 없이.사방이 온통 잔디평원인 이곳.아노마라드.그중에서도
시골인 이 마을.'리체스티.' 시골이긴 하지만 마법사를 기르고 있는 곳이었다.다만 비밀리에 이곳 리
체스티 출신 사람들만 기르기 때문에.다른 사람들은 소문이거니 하고 넘겨버렸다.그래서 이곳은 잘
안정되고 있었지만 최근,아노마라드 국왕과 아노마라드 영주들이 내전을 벌이고 있다.리체스티가
받은 영향도 적지 않았다.잘못하다간.국왕에게 이곳을 뺏길 판이었다.
"국왕은 정말 못됬어."
참나무 숲에 나란히 숨어든 둘은 한숨을 돌리다,그라디가 문득 말을 꺼내 네츠미의 호기심을 일으켰다.
"왜?"
"너도 알잖아.국왕과 영주들 때문에 우리 마을이 뺏길 판이야."
"국왕만 못된게 아니라.영주들도 나쁘다고 말을 고쳐야 되지 않아?"
"아.그렇네."
"헤헤."
네츠미는 인형같은,수정처럼 맑은 목소리를 가졌다.이 마을에선 목소리 하면 그녀로 유명했다.네츠
미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단짝친구.'그라디'가 있었다.초록색 머리칼이지만,나뭇잎 같이 흐트려 놓은
모양새는.어디 산에서 온듯한 느낌을 주었다.
"네츠미.내 곁에 영원히 있어야되.알았지?"
"응.걱정마 그라디.우린 단짝 친구잖아."
머리색을 닮은 그라디의 눈동자는 어느새 슬픔을 안고 있었다.네츠미는 당황해서 물었지만.그라디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라디.무슨 일 있어?혹시 무언가 예견되기라도 한거야?"
분홍실크같은 네츠미의 머리와 그녀의 보랏빛눈동자가 문득 잘어울렸다.네츠미는 그라디에게 꼬치꼬치 캐묻다,결국 그라디가 입을 열었다.
"글쎄..그런게 있다면 벌써 어른들에게 말했겠지."
"..치이.그라디가 얼른 예견해야 마을사람들이 안전할텐데.."
네츠미는 실망한듯 다시 정면으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라디에게는 자그마한 예견능력이 있어서,항상 마을사람들의 위험을 덜어주곤 했다.그런데 지금같
은 혼란시기엔 당연히 그라디의 능력에 모두 민감할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갑자기.그라디가 말을 꺼냈다.
"네츠미.우리 마을 성당에 가자."
"응?왜?"
"자자.얼른."
"잠깐만!그라디!"
그라디는 갑자기 네츠미의 손목을 잡고 성당으로 달려갔다.손목을 붙잡힌 네츠미는 어리둥절한 표
정을 지었지만,그라디의 눈에는 여전히 슬픔같은 감정이 가득 차있었다.
둘은 성당 뒷마당에 도착했다.그제야 멈춘 그라디가 숨차있는 네츠미에게 말을 건넸다.
"다왔어.네츠미."
"헉..헉...그라디.대체 여긴 왜.."
그라디는 네츠미의 손목을 놓고 그자리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땅을 파기 시작했다.이런 어이없는 사
태에 네츠미는 할말을 잃고 말았다.
"그라디.대체 뭐하는 거야."
그러나 묵묵히 땅만 파는 그라디.그런 그가 야속한 네츠미는 화를 내기 시작했다.
"뭐야.그라디.날 데리고 와서 갑자기 땅파기라니!"
"네츠미."
네츠미는 그 순간 할말을 잃고 말았다.분명 미소짓는 그라디였지만,그의 눈동자에선 슬픔이란 단어가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도와줄께."
네츠미도 그자리에 다소곳하게 앉아 땅을 파기 시작했다.
퍽퍽-퍼석석-
땅파는 소리만이 뒷마당에 울려댔다.뭔지도 모르는 네츠미는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그라디의 눈동자에서는 이제 집중이란 단어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빛이 보여..
보여..
보여..'
'나를 깨우려는 자들이구나..
자들이구나..
자들이구나..'
'어서 나를 깨워줘..
깨워줘..
깨워줘..'
'그를 만날수 있게..
있게..
있게..'
둥!..둥!..
"응?..."
"왜그래.형.."
"아니..아무것도 아냐.보리스."
'보리스'와 닮은 눈동자를 가진 '형'이 하얀천에 싸인 검을 만지작 거렸다.'보리스'는 아무것도 모른채 멀뚱멀뚱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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